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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차설아는 미스터 Q와의 대화가 끝난 뒤, 짐을 챙겨 두 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으로 바로 향했다.

멀리서 차설아를 본 아이들이 기뻐하며 옆 친구들에게 자랑을 늘어놓았다.

“봤지? 저기 부모 중 제일 예쁜 사람이 바로 나랑 오빠 엄마야. 세상에서 제일 좋은 우리 엄마! 난 엄마 딸로 태어나서 정말 행복해.”

달이가 단짝친구 윤이를 끌고 앙증맞은 턱을 치켜들며 저 멀리 교문에 있는 차설아를 바라보았다.

윤이도 눈을 게슴츠레 뜨며 차설아를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아쉬운 듯 한숨을 내쉬었다.

“어휴. 네 엄마는 확실히 예쁜데 이렇게 예쁜 천사가 가면을 쓴 못생긴 아저씨랑 같이 있으니 너무 아까운 것 같아.”

“드라마에서 보면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라고 하잖아. 그게 바로 네 엄마랑 저 가면 쓴 아저씨를 말하는 거야. 만약 내가 너라면 난 네 엄마한테 예쁜 애인을 찾아줄 거야. 그럼 네 엄마도 기분이 좋아질 텐데.”

요즘의 여자아이들은 나이는 적어도 하나같이 모두 잘생기거나 예쁜 사람을 좋아한다.

달이가 외모를 따지니 자연스레 단짝도 외모를 따지는 친구인 것이다.

윤이는 달이를 자주 데리러 오는 그 가면 쓴 아저씨가 어떻게 생겼을지 줄곧 궁금했었다.

“듣기로는 가면 아저씨가 얼굴이 망가졌다는데. 얼굴에 깊고 긴 흉터가 있대. 네 엄마가 그 아저씨와 결혼하면 밤에 자다 깨서 흉터를 보면 깜짝 놀랄 것 같은데?”

윤이가 말하며 저도 모르게 팔짱을 끼고 진저리를 쳤다.

달이가 자기도 모르게 우울해졌다.

“네 말은 나도 생각해 봤어. 그런데 아저씨는 우리한테도 엄마한테도 너무 잘해줘. 그래서 싫어할 수 없어. 마음이 예쁜 사람이 정말 예쁜 거야.”

“말은 그렇다 하지만 난 그래도 네 엄마가 더 잘생긴 아저씨랑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해. 넌 딸이니까 엄마를 도와줘야지.”

윤이는 여전히 달이를 설득하며 달이가 자신의 엄마에게 잘생긴 애인을 찾아줬으면 했다.

“어휴. 우리 엄마도 잘생긴 아저씨 본 적 있어. 그런데 좋아하지 않아. 좋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싫어해. 내가 무슨 방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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