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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이와 동시에 그녀는 얼른 전화를 꺼내 검색했다.

“아기 새는 보통 언제 날 수 있는가?”

답은 약 한 달 정도였다.

그녀가 턱을 만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 달의 시간이면 차씨 저택을 재건하기에도 충분한 시간이다.

나머지 세 사람의 반응은 제각각 달랐다.

달이는 싱글벙글 웃으며 네 마리의 아기 새들을 향해 손을 끄덕였다.

“너무 좋아요! 우리 집에 새 가족이 생겼어요! 노랑이, 파랑이, 주황이, 초롱이! 우리랑 가족이 된 걸 축하해!”

원이는 여전히 시크하고 냉담한 태도로 네 글자를 내뱉었다.

“유치하긴.”

성도윤은 입가에 알 듯 말 듯한 미소를 띤 채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마치 짓궂은 계획이 성공한듯 웃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영원히 날 줄 모르는 새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이 감귤 나무 위에 있는 네 마리의 새들이다.

이 새들의 이름은 카카포로, 서식지는 네덜란드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새이자 지능이 가장 낮은 귀여운 바보새들이다.

차설아처럼 멍청한 것이 귀엽다. 영원히 성도윤의 손바닥 안에서 날아갈 수 없는 귀여운 사람!

두 아이는 이 호화로운 큰집을 좋아했다. 그들은 빠르게 이곳의 환경에 적응했다.

특히나 해바라기 꽃밭은 그들이 가장 친근감을 느끼는 곳이었다. 마치 그들이 어렸을 적부터 자라온 해바라기 섬에 온 것 같이 그들은 꽃밭 속에서 술래잡기하며 즐거워했다.

“원아, 달아, 조심해. 다치지 말고.”

차설아는 꽃 옆의 정자에 앉아서 가볍게 잔소리했다.

아이들이 이렇게 즐거워하는 모습을 본 지 오래되었으므로, 차설아도 따라서 즐거워져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성도윤이 그녀의 옆에 앉아 말없이 그녀를 주시하다가 탄식하며 말했다.

“이제 보니 당신 웃는 모습이 참 예쁘네.”

입가에 번지던 미소가 순식간에 굳어지더니 대답했다.

“그럼 당연하지. 난 선천적으로 미모가 타고났으니까. 이전의 당신은 눈이 먼 게 분명해.”

그러나 성도윤은 화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이례적으로 자기반성을 하기 시작했다.

“당신 말이 맞아. 그때의 나는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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