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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침대 위에는 하이힐을 신고, 가발을 쓰고, 비키니를 입고 화장을 진하게 한 남자가 묶여 누워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무서운 것은 이 남자는 다름 아닌 성대 그룹의 대표 성도윤이라는 것이다!

“맙소사, 이게...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이거 환각인가?”

차설아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자극적인 장면이라 놀라 자빠질 뻔했다.

“엄마, 맘에 들어요?”

원이는 약 5미터 떨어진 곳에서 자신의 성과를 자랑했다.

“저랑 달이가 밤새 분장을 한 결과물이에요. 여자를 괴롭히는 나쁜 놈이니까, 여자로 변하면 어떤 느낌인지 알려줘야죠!”

“인터넷에서 분만 체험기도 주문했어요. 이따가 애를 낳는 게 얼마나 힘든지도 느끼게 해줄 거예요...”

“엄마를 그렇게 고생시켰으니, 나쁜 놈도 쓴맛을 봐야죠!”

차설아는 빠르게 뛰는 관자놀이를 누르며 이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

“너희들... 진짜!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그녀가 그렇게 오랫동안 숨겨왔던 두 아이는 이렇게 노출되었다.

노출되었을 뿐만 아니라, 화끈한 방식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성도윤의 성격으로, 어떻게 이런 수모와 농락을 견딜 수 있을까?

남자가 끝까지 추궁하려 든다면, 그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 차설아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왜 누워서 안 움직이는 거야? 잠들었어? 아니면...”

차설아가 다가가 성도윤을 밀었지만, 그는 죽은 돼지처럼 아무 반응이 없었다.

“저희가 수면제를 먹였더니 곤히 자고 있어요!”

원이가 의기양양하게 대답했다.

케이크에 넣은 수면제는 치명적이지 않지만 한동안 잠을 잘 수 있게 해준다.

“뭐라고?”

차설아는 하마터면 화나 죽을 뻔했다.

“차진원, 너 간이 배 밖으로 나왔어? 감히 약을 타? 너 이러다가 살인 방화까지 저지르는 거 아니야?”

“안 되겠다. 너 오늘 제대로 혼나야겠어. 아니면 나중에 경찰과 사회가 널 교육할 거야!”

화가 치밀어오른 차설아는 침대 머리맡에 놓인 자를 들고 원이를 처벌하려 했다.

“손 내밀어!”

차설아는 높은 소리로 명령했다.

“싫어요!”

고집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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