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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차설아는 계약서를 들고 고민에 빠져 집으로 돌아왔다.

여느 때와는 달리 진작 마중 나왔어야 할 두 아이가 어디로 갔는지 쥐죽은 듯 조용했다.

“얘들아, 어디 갔어? 달아, 원아, 엄마 돌아왔어. 대체 어디 간 거야? 엄마 안 보고 싶어?”

그녀는 들어오면서 불을 켰지만, 거실은 텅 비었고 아무도 없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차설아는 서둘러 침실로 향했다.

두 녀석은 갑자기 그들의 방에서 뛰쳐나오더니 쌍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껴안았다.

“엄마, 돌아왔어요? 너무 보고 싶었어요!”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제가 어깨랑 다리 주물러 드릴게요!”

원이와 달이는 입술에 꿀이라도 바른 듯, 차설아를 아름답다고 칭찬하더니 또 마사지를 해주느라 바빴다.

차설아는 눈을 감고 즐기며 말했다.

“음, 아주 시원해. 너희들 덕분에 하루 피로가 다 가시는 것 같아.”

그녀가 말을 마치고 침실로 들어가려고 하자, 두 아이는 계속 엄마의 허벅지를 껴안고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것 같았다.

“엄마, 시원하면 제가 더 주물러 드릴게요!”

“엄마, 배고프지 않아요? 제가 디저트 갖다 드릴게요!”

“엄마, 소파에서 TV 좀 보면서 쉬세요!”

똑똑한 차설아는 금세 이상함을 눈치챘다.

“너희 둘, 나쁜 일이라도 꾸민 거야? 그래서 엄마가 방에 못 들어가게 하는 거지?”

차설아는 정색하고 엄숙한 말투로 물었다.

“그게...”

거짓말을 못 하는 달이는, 예쁜 눈으로 계속 그녀의 뒤쪽 침실을 힐끗힐끗 쳐다보았다. 분명 찔리는 것이 있었고, 당장이라도 실토할 기세였다.

하지만 원이는 시종일관 침착한 얼굴로 말했다.

“엄마, 저랑 달이가 얼마나 착한데 나쁜 일을 꾸미겠어요?”

“착하다고? 난 전혀 모르겠는데?”

차설아는 지금, 이 두 녀석이 분명 무슨 일을 꾸몄고, 스케일이 꽤 크다는 것을 백 프로 확신할 수 있었다.

이전의 경험으로 볼 때, 두 아이의 능력으로 하늘을 뒤집었다고 해도 차설아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

“그래요. 엄마는 속일 수 없겠어요...”

원이는 손을 펴더니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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