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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흥, 야비한 자식!”

차설아는 바람이 무슨 속셈을 꾸미고 있는지 짐작할 수 없었고, 빙빙 돌려 말하기 귀찮았다.

“말해봐. 내가 할 수 있는 거면 들어줄 테니까.”

“나랑 결혼해줘!”

바람은 잘생긴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띠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꿈 깨!”

차설아는 생각지도 않고 단번에 거절했다.

바람이 이렇게 뻔뻔한 요구를 한 것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그녀가 거절한 것도 당연히 처음이 아니다.

여러 번 경험하고 나니, 차설아는 아무런 마음의 동요도 없었고, 그저 바람이 매를 번다고 생각했다.

“거절할 줄 알았어.”

바람은 가슴을 움켜쥐더니 상처 입은 척했다.

여자는 주먹을 불끈 쥐고는 차갑게 말했다.

“계속 이렇게 미친 짓 하면 나도 가만있지 않았을 거야. 대체 원하는 게 뭐야. 핵심을 말하라고!”

“그래, 알겠어. 무서워죽겠네. 마귀할멈...”

바람은 순간 웃음기를 거두더니 모처럼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천신 그룹의 지분 20%를 원해.”

“뭐? 20%?”

차설아는 화가 나서 목이 쉴 정도였다. 아름다운 얼굴은 이내 잔뜩 일그러졌다.

“20% 지분이 뭘 의미하는지 알기나 해?”

“나를 제외하고 최대 주주가 되는 거야. 어떻게 그런 요구를 할 수 있어? 차라리 뺏어가지 그래?”

“일단 흥분하지 마. 얼굴 삐뚤어진 것 봐. 술부터 마시고 화 좀 풀어.”

바람은 침착하게 와인잔을 들고 차설아에게 술을 한 잔 따라주고는 그녀 앞으로 내밀었다.

“공짜로 달라는 거 아니야. 너도 알다시피 우리 가문은 돈이 넘쳐흐르잖아? 그런데 천신 그룹은 마침 자금이 부족하고...”

“너만 원한다면 시가의 다섯 배로 20% 지분을 인수할 생각이야. 너 절대 손해 보게 만들지 않아.”

그의 말을 들은 차설아는 표정이 좀 누그러졌다.

“아, 공짜로 달라는 거 아니었어? 그럼 진작 말하지. 난 그 땅값으로 지분을 달라고 하는 줄 알았지.”

“내가 그렇게 쪼잔한 사람으로 보여?”

“응!”

차설아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적어도 선우 가문은 지금까지 원하는 것을 강압적으로 빼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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