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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달이야, 나 따라와.”

원이가 성도윤을 째려보고는 달이를 끌고 서재 안으로 들어갔다.

“오빠, 무슨 일이야? 잘생긴 삼촌을 혼자 밖에 두는 건 너무 예의 없어 보이지 않을까? 그래도 손님인데 제대로 대접해야지.”

달이는 아쉬움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거실 소파에 앉아있는 성도윤을 바라봤다. 달이는 한시라도 성도윤의 곁에서 떨어지기 싫었다.

하지만 원이는 서재 문을 닫더니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바보야, 저놈이 누군지 모르겠어?”

“오빠,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럼 저 잘생긴 삼촌이 누군지 오빠는 알고 있어?”

“생각 안 나도 괜찮아. 내가 사진을 보여줄게...”

원이가 휴대폰을 꺼내고는 한참을 찾더니 성도윤과 차설아의 웨딩 사진을 달이에게 보여줬다.

“어머, 저 사람이 우리의 나쁜 아빠였어?”

달이가 입을 가로막았는데 포도알처럼 큰 눈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나쁜 아빠가 잘생긴 건 알았지만 현실에서의 나쁜 아빠가 이 정도의 미모를 자랑할 줄은 몰랐다. 그래서 달이가 못 알아본 거일 수도 있다.

“아직도 저 사람이 좋아? 저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달이가 원이에게 물었다.

“안 좋아. 하나도 안 좋아!”

달이가 빠르게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주먹을 불끈 쥐더니 씩씩거리며 말했다.

“엄마에게 상처를 안겨준 남자는 아무리 잘생긴 사람이라고 해도 모두 나쁜 놈이야. 달이는 하나도 안 좋아!”

원이가 턱을 치켜들더니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그래도 대견스럽네. 우리가 해안에 왜 왔는지 절대 잊지 마. 내가 다시 한번 물어볼게. 우리는 무슨 이유로 해안에 온 거야?”

“엄마를 보호하고 엄마의 곁을 지켜주고 엄마를 대신해 복수하기 위해서이지.”

달이가 씩씩거리며 큰 목소리로 말했다.

“쉿!”

원이가 문 쪽으로 바라보더니 침착하게 말했다.

“나쁜 아빠가 전에 엄마를 그렇게 많이 괴롭혔으니 우리도 본때를 보여줘야지. 하지만 그동안 기회가 없었어. 오늘 제 발로 찾아왔으니 이 기회를 잘 잡아야 해. 고통이 뭔지 제대로 맛보게 해주자고.”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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