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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두 녀석은 잔뜩 신이 난 채 주방으로 뛰어가고는 우당탕 재료를 준비했는데 때때로 까르륵 웃음소리도 들려왔다.

성도윤은 마치 자기 집에 온 듯 집안을 이리저리 걸어 다녔다.

“도움이 필요해?”

그가 주방으로 가고는 반죽하고 있던 두 녀석에게 물었다.

“잘생긴 삼촌도 요리할 줄 알아요?”

달이는 별처럼 밝고 예쁜 눈을 초롱초롱 뜨며 성도윤을 바라봤다.

성도윤은 달이의 눈빛에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끌어올린 후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요리할 줄 몰라. 너무 사소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 이런 일은 보통 하인에게 맡기지.”

“맛이 똑같을 리가 없잖아요. 하인은 결국 가족이 아니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가족이 만든 음식보다 맛이 없겠죠.”

달이는 음식에 일가견이 있었기에 음식에 있어서는 요구가 매우 높았다.

완벽한 음식은 맛이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만든 사람의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인이 만들어낸 음식에는 분명 정성이 들어있지 않는다.

“엄마가 요리를 엄청 잘하세요. 그리고 Q아빠도요. 가끔 두 분께서 저희에게 음식을 만들어주시고 저희는 식탁에서 그 음식들을 다 먹곤 하죠. 그때가 제일 행복해요. 하지만 아쉬운걸요... 잘생긴 삼촌이 요리하지 못한다고 하니까 그런 행복을 누릴 수는 없겠네요.”

성도윤은 가슴을 쿡쿡 찌르는 달이의 말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네 말을 들어보니까 내가 좀 불쌍한 것 같아.”

“요리를 하지 못하셔도 상관없어요, 배우시면 되죠. Q아빠도 요리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는데 이제 요리를 곧잘 하는 거예요. 나랑 동생, 그리고 엄마의 입맛까지 모두 사로잡았다니까요.”

원이는 거품기로 휘핑을 하면서 진지한 얼굴로 성도윤에게 조언을 했다.

그는 눈앞의 ‘나쁜 아빠’를 엄청 싫어했지만 저도 모르게 성도윤을 좋은 사람으로 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다.

‘만약 나쁜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바꿀 수 있다면 엄마도 많이 좋아하시겠지?’

성도윤은 눈썹을 치켜들더니 궁금한 얼굴로 두 아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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