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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성도윤은 덤덤하고 여유로운 얼굴로 민이 이모를 살펴봤는데 그의 카리스마는 대단했다.

“혹시... 설아를 모시던 이모님인가요?”

그는 민이 이모에 대한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었다.

기억 속의 민이 이모는 분명 그와 차설아를 잘 엮어주려고 했던 것 같은데 왜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한 거지? 심지어 칼까지 꺼내고 말이다.

민이 이모의 눈빛은 적개심으로 불탔다. 그는 성도윤을 노려보더니 칼을 휘두르며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고귀하신 성도윤 대표님께서 한낱 할망구에 불과한 저를 기억해 주고 계시다니 고마울 따름이네요. 그럼 우리 사이에 깊은 원한이 있었다는 것도 기억할 텐데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찾아와요? 또 무슨 남모르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 거 아니에요? 3초를 줄게요. 당장 여기서 꺼져요. 아니면 이 칼이 당신을 겨누게 될지 나도 모릅니다.”

민이 이모는 성도윤이 차설아를 해치거나 두 아이를 뺏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와 맞서 싸우기로 마음먹었다.

성도윤은 두 손을 주머니에 꽂더니 여유로운 표정으로 미소를 씩 짓고는 말했다.

“정말 충심 가득한 이모님이네요. 차설아가 그렇게 가르쳤어요?”

“곧 죽는 할망구가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겠어요? 당신이 우리 설아 아가씨에게 어떤 못된 짓을 했는지 나는 다 기억하고 있어요. 당신도 누구보다 잘 알 거고요. 우리 설아 아가씨가 워낙 사람이 착해서 안 따졌을 뿐이지, 나는 달라요. 나는 지식이 짧은 사람이라 두려운 것도 없거든요. 만약 나를 계속 자극한다면 나도 내가 무슨 일을 할지 몰라요. 내 말 알아들었으면 당장 꺼져요!”

민이 이모는 막돼먹은 아줌마처럼 칼을 휘두르면서 상황은 수습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성도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그저 덤덤한 눈빛으로 테이블 위에 놓인 토마토를 가리키며 말했다.

“할아버지의 부탁으로 이거 가져다주려고 왔어요. 이곳까지 배달했으니 저는 이만 가볼게요.”

“필요 없어요!”

민이 이모는 비천한 신분의 하인이었지만 성격은 강직했다.

그녀는 바구니에 담긴 토마토를 보더니 차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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