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선 이혼, 후 집착: Chapter 1171 - Chapter 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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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1화

결국 배경윤은 사도현을 떠나보냈다.더 있으면, 배경수의 성깔로 보아서 정말 경찰서까지 갈까 봐 무서웠다, 그러면 사도현이랑 영원히 헤어질 것이다.“양심도 없는 것, 이렇게 오랫동안 세계를 여행하면서 뜻깊은 에피소드 없었어? 중요한 건 나한테 줄 선물은 가져왔어?”배경윤은 열정적으로 배경수의 짐을 들어주며 무심히 물었다.“선물은 없고 뺨 한 대는 어때? 내가 정신 차리게 해줄게.”배경수는 화가 나서 그녀의 포동포동한 뺨을 두드리며 말했다.“그동안 그렇게 당했으면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어?”전에 강우혁은 그가 너무 봐줬던 탓에 배경윤이 속아 넘어갔다.하지만 지금의 사도현은 아주 능구렁이라 강우혁보다 훨씬 무서운 사람이다.경윤이가 아니더라도 배경수 자신도 그를 이길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내가 말했잖아, 사도현은 그런 엉망진창인 남자들과는 달라, 그는 나를 엄청 사랑하고 내가 사랑할 가치가 있어. 넌 편견이 너무 심해, 그 사람이 성도윤이랑 한패라고 생각해서 당연히 적의 친구도 적이라고 생각하는 거지?”“그렇게 쪼잔하지는 않아.”배경수는 마음에 찔린 듯 어색하게 코를 긁으며 다시 말했다.“걔가 널 사랑한다고? 네가 그러길 원하는 건 아니고? 아까 분명히 자기 입으로 말했잖아, 바람둥이라고. 걔는 조금의 진심도 없는데 넌 계속 들이대고, 아주 내 속을 뒤집어 놓지 아주!”“아니야, 넌 몰라, 걔 그거 교만이야, 날 사랑한다고 인정하지 않을 뿐이야. 너만 알려주는 건데 걔 핸드폰에 전부 몰래 날 찍은 사진이야, 매일 밤 자기 전에 본다고 말하는 걸 보면 걔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어...”“몰래 찍은 사진?”배경수의 얼굴은 더 찡그려졌다.“방자할 뿐만 아니라 변태기까지 하네, 이런 쓰레기를 만나고 싶은 거야?”“무슨 말을 그렇게 해? 됐어, 너랑 말하고 싶지 않아.”배경윤은 그의 배낭을 땅바닥에 툭 던지고는 허리에 손을 얹고 씩씩거리며 앞으로 갔다.“나야말로 너랑 말하기 싫거든!”배경수는 다리가 길어서 더 빨리 걷더니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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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2화

배경윤은 바로 빠져나와서 얼른 위층으로 뛰어 올라가면서 계속해서 놀렸다.“배경수, 1년 동안 계속 우울한 척하더니, 방금 그 반응을 보니 여전히 놓지 못했구나, 세계 일주 괜히 돌았어, 넌 그냥 평생 차설아한테 묶여 살아.”“헛소리하지마, 다 내려놓았어.”“내려놓았다는 사람이 남의 이름 듣고 왜 그렇게 긴장해?”배경윤은 뭐가 생각났는지 갑자기 진지해졌다. “하지만 마침 잘 돌아왔어, 지금 천신 그룹이 난장판이야, 성대 그룹을 비롯한 세력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어. 더군다나 성도윤이랑 차설아는 서로 연락하지도 않고 있어. 네가 나서서 보여줄 기회가 왔어.”배경수는 눈살을 찌푸리며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천신 그룹이 위기인 걸 알고 돌아온 거야. 설아 혼자 아이 둘을 데리고 사업까지 해야 하니 미처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거야.”“그러니까 말이야, 나까지 등 떠밀려서 사태를 처리하게 됐는데 내 능력이 모자라서 남한테 속아 넘어가서 하마터면 감옥에 갈 뻔했어.”배경윤은 반년 동안 설아를 도우며 성대 그룹과의 일을 처리했던 일들을 생각하기만 해도 피곤했다.쯧, 역시 슈퍼우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녀는 역시 빈둥빈둥 놀면서 죽기만을 기다리는 폐물이 더 잘 어울렸다.“네가 지금 돌아왔으니 됐어, 천신 그룹은 살았어. 제대로 반격해서 성대 그룹이 대소변도 가릴 수 없게 만들어야 해!”“바보 같으니라고!”배경수는 자신도 모르게 동생 때문에 웃게 되었고, 마음속으로는 앞으로 설아 곁에 남아서 그녀를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다음 날배성준 부부는 아들이 돌아왔다는 사실에 무척 기뻐했다.“이놈아, 너 돌아 올 줄도 아는 거였어? 나랑 네 엄마 너 기다리다가 하마터면 목 빠졌어.”“그러니까 말이야, 엄마는 네가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줄 알았어, 너무 보고 싶었어...”사모님은 배경수를 끌어안고 흐느꼈다.“아버지, 어머니, 두 분 분리불안증이 너무 심하신 거 아니에요? 그냥 여행 갔다 온 거고 중간에 연락도 드렸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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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3화

차설아도 배경수가 해안으로 돌아온 것을 알고 매우 기뻐했다.그녀는 배경수를 환영하기 위해 바다 곁에 있는 5성급 호텔에서 떠들썩한 환영 연회를 준비했다.오빠, 장재혁, 그리고 천신 그룹의 원로들과 업계 거물들도 초청했다.호화로운 연회장은 럭셔리하고 개성 넘치게 꾸며졌으며, 안에는 마블 히어로, 고급 차, 미녀 등 배경수가 좋아하는 요소들로 가득 찼다.차성철은 검은 정장을 입고 술잔을 든 채 심심한지 피아노에 기대어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하지만 사실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그였다.얼굴에 쓴 검은 깃털 가면이 너무 독특해서 쳐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이 연회에 대해 그는 사실 조금도 흥미가 없었다. 여동생이 여러 번 초청하여 이번 연회의 주인공이 그녀에게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절대 참가하지 않았을 것이다.차설아는 연회 주최자로서 눈코 뜰새 없이 바쁘던 중 겨우 한숨을 돌렸고, 마침 심심해하던 오빠가 눈에 들어와 피식 웃었다.“오빠 너무 심심하면 재혁 씨랑 게임이라도 한 판 해.”그녀는 디저트를 집어 들고 다가갔다.그는 뒤돌아서 차설아를 보더니 찬미의 눈빛이 저도 모르게 나왔다.“역시 내 동생이야, 이 외모, 이 몸매, 하느님도 부러워하겠어.”“하하하, 오빠, 이 칭찬 마음에 드는걸? 좀 더 해 봐.”차설아는 빙그레 웃었다.그녀는 이날 세련된 은색 드레스를 입었다. 완벽한 허리선 커팅과 물고기 꼬리 같은 끝자락 디자인으로 깜찍한 몸매가 돋보였고, 가는 어깨끈은 산뜻한 느낌을 주었으며, 등의 V라인 트임으로 뽀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차성철은 술을 한 모금 마시며 거만하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 사람이 너한테 그렇게 중요해? 그 사람을 환영한다고 이렇게까지 꾸미다니, 날 반길 때도 이렇게 성대하지는 않았어.”“말했잖아, 경윤이의 오빠라고, 우리랑 같은 이란성 쌍둥이야. 내가 힘들 때 날 도와준 사람이야, 좋은 동생이지. 그러니까 불같은 성격 다스려, 괜히 그 사람 놀라게 하지 말고.”“좋은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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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4화

1년 넘게 떠돌아다니면서 겪은 온갖 별난 경험은 밤새도록 말해도 다 털어놓을 수 없었다. 그는 이제는 태연하게 차설아를 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 순간, 그는 자기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통제 불능이 되었다고 느꼈다.“이 자식, 난 그렇게 많이 말했는데 넌 오랜만이란 말뿐이야?차설아는 너무도 격동되어 눈시울까지 촉촉해 났고 배경수에게 하고 싶은 말도 많았지만, 배경수는 차갑고 담담한 반응을 보이며 그녀와 더 얘기하고 싶지 않다는 태도를 보여서 차설아는 서운함을 느꼈다.필경 배경수는 몇 안 되는 그녀를 진정으로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미안해 보스, 너의 사정은 경윤이한테 얘기 들었어. 내가 많이 늦었지? 그동안 고생했어.”배경수의 눈꼬리도 살짝 붉어졌다.사실, 그도 격동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할 말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그냥 자책할 뿐이다.특히 차설아가 성도윤이랑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그녀가 겪었을 감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났다.“나는 내가 떠나면 네가 부담 없이 그와 함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역시 난 너무 이상적이었어. ”배경수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한탄했다.“역시 많은 일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이번 유랑은 그의 시야를 넓히고, 성격도 단련시켰다. 그는 이전보다 훨씬 성숙하고 차분하며, 더욱 지혜로운 사람 같았다.“맞아, 모든 것은 운명이고, 우리는 모두 운명의 굴레에 묶여 헤어나올 수 없어.”차설아는 일련의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도 모르게 남자를 더 꽉 껴안았다.역시 배경수만은 그녀를 이해할 줄 알았다.옆에 있던 차성철은 보면 볼수록 기분이 좋지 않아 얼굴을 찡그리며 걸어가더니 손이 남자의 어깨에 내려앉았다.“이봐, 내 여동생이야, 충분히 끌어안지 않았나?”배경수는 여유롭게 가면을 쓴 차설아를 찬찬히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성철 형님, 유일하게 성가네를 뿌리째로 뒤흔든 그분이시군요, 존함은 오래전부터 들었습니다!”“하하, 네놈이 입은 살아있네. 하지만 애석하게도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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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5화

불과 1년 만에 만난 것뿐인데, 그녀가 줄곧 “무술 폐물”이라고 불렀던 배경수가 실력이 이렇게 좋아질 줄 몰랐다.오라버니의 세 번의 공격을 쉽게 받아낼 뿐만 아니라, 한 번은 심지어 오라버니의 급소를 습격할 뻔했다.차성철은 스트레이트로 배경수의 턱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배경수는 옆으로 가볍게 몸을 피한 뒤 허리를 약간 숙여 바로 차성철의 다리를 걸었다.차성철은 민첩하고 가볍게 뛰어올라 재빨리 배경수의 어깨를 손바닥으로 잡아당겼다.하지만 배경수는 하반신이 매우 안정되어 꿈쩍도 하지 않았고 새로운 공격을 개시하였다.싸움은 상당히 긴장되고 자극적이어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고, 이는 모든 하객의 주의를 끌었다.“좋았어!”프로페셔널한 격투기를 보는 듯 하객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차설아도 전 과정을 지켜보더니 놀람에 처해 끊임없이 감개무량함을 내뿜었다.“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배경수 몰래 수련이라도 한 거야? 어떻게 단기간에 실력이 이렇게도 늘 수 있는 거지?”“쯧, 그래도 허풍 떤 거는 아니네. 정말 제대로 된 사부를 만났나 봐, 오늘은 그나마 창피하지 않네.”배경윤은 도리어 덤덤해 하더니 앙증맞은 턱을 치켜들었다. 처음으로 오빠가 멋있다고 생각했다.“사부?”차설아는 고개를 돌리더니 눈빛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응, 오빠가 8개월 전 캄보디아 여행 중에 어떤 사람한테 찍혔는데 당지에서 세력이 대단한 사람이어서 오빠를 납치하려 했대. 근데 우연의 일치로 우리 오빠가 그 세력 밑에 있는 불법조직을 때려 부수면서 그 조직에 속아서 유괴당한 소년소녀들을 많이 구해냈대. 그래서 그 세력은 반드시 오빠의 목을 자르겠다고 이를 갈았고...”“이런 일도 있었어? 왜 나한테는 안 말했지?”“네가 걱정할까 봐 말하지 말라고 나한테 신신당부했어.” “나중에는 어떻게 됐는데?”“좋은 사람에게는 좋은 보답이 있는 거지, 우리 오빠가 구한 그 무리 중 한 여자아이의 양아버지가 대단한 사람이었어. 줄곧 그의 실종된 양녀를 찾고 있었는데 마침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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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6화

배경수는 차성철 발에 차인 가슴을 부여잡으며 말했다.“미안해요, 형님 얼굴이...”확실한 것은 배경수는 그의 가면 아래 얼굴이 이렇게 무서울 줄은 정말 몰랐다.당시 성도윤이 얼마나 모질게 손을 썼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런 깊은 원한을 갖고 있는데, 차설아는 아마 영원히 성도윤이랑 화해하지 못할 것이다...차설아가 오빠랑 연을 끊지 않는 이상.“이 자식 실력이 좋구나.차성철은 곧 평정을 되찾고, 사람들의 이상한 눈빛을 무시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거만한 태도로 배경수하고 말했다.“나랑 이 정도로 붙을 수 있는 사람 몇 안 되는데 보아하니 연약한 화초는 아닌 것 같군. 하지만 내 동생 곁에 있고 싶으면 용기만 있어서 안 돼, 책략도 반드시 있어야지.”배경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그것은 제가 제일 잘하는 겁니다.”“너무 일찍 기뻐하지 마, 넌 내가 너에게 준 임무를 완수해야 해.”차성철은 의미심장하게 차설아를 보더니 배경수를 향해 손가락을 까딱거렸다.“가까이 와봐, 자세히 알려줄게.”분위기가 어색해지자 차설아는 입을 열었다“오빠 그만해, 경수 이제 금방 돌아왔어. 오늘은 경수를 위해 차린 환영회인데 애를 때리지 않나, 발로 차지 않나, 이제는 임무까지 주다니, 너무한 거 아니야?”차성철은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배경수가 오히려 먼저 흥분해서 말했다.“보스, 너희가 날 막 대하지 않으면 오히려 내가 어색한걸? 형님이 날 시험해 보고 싶다는데 해드려야지, 내가 얼마나 강해졌는지 너한테 보여주고 싶어.”“음...”차설아는 이마를 짚으면서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몰랐다.배경윤은 턱을 만지작거리며 한숨을 내쉬었다.“역시, 우리 오빠보다 사랑에 눈먼 사람은 없을 거야.”차성철은 배경수의 귓가에 대고 소곤소곤 말했다.배경수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걱정하지 마세요, 형님이 시키지 않아도 하려고 했어요.”차설아는 그들의 옆에 있는데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으니 조바심이 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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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7화

차설아는 실시간검색어를 보자마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빌어먹을, 도대체 어떤 품위 없는 사람이 누설한 거야? 내 손에 잡히면 옷을 발가벗겨서 3일 내내 인터넷에 떠돌게 할 거야.”게시물 제목 아래에는 차성철의 흉악하고 무서운 얼굴이 담긴 고화질 사진들과 동영상도 있었다.영상에서 오빠가 황급히 가면을 주우러 가는 모습에 차설아는 마음이 아파 났다.더욱 끔찍한 것은 네티즌들의 토론이 매우 듣기 거북했다. 각종 '못생김', '악귀', '기형'과 유사한 문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차설아는 휴대전화를 움켜쥐고 눈썹을 찌푸리더니 다급하고도 절박하게 말했다.“이 검색어 당장 내려가야 해, 그리고 절대 오빠가 보아서는 안 돼!”옆자리에 앉은 배경윤도 검색어를 봤다.설아가 차성철의 처지를 동정하고, 일찍이 차성철을 오빠로 여겼으니, 지금 이 순간 그녀가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네티즌들 너무 한 거 아니야? 뭘 잘못 먹었나, 입만 열면 악취야 아주!”유출된 사진과 동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던 배경윤은 모든 것이 같은 각도에서 나온 사진임을 깨달았다.“설아야, 이 사진들 다 같은 각도여서 한 사람이 찍었을 가능성이 커, 연회장 CCTV만 확보하면 누가 유출됐는지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그러네! 난 왜 생각 못 했을까? 너랑 너희 오빠 둘 다 단점인 부분에서 진보한 것 같아, 훌륭해!”차설아의 근심은 금세 풀려서 배경윤을 끌어안고 연신 볼에 뽀뽀했다.“단점인 부분에서 진보했다고?”배경윤은 그가 어쩐지 자신을 돌려서 흉보는 것 같았다.그래도 어쨌든 간에 설아가 칭찬한 것은 칭찬한 거니까 훌륭한 것은 분명하다!차설아는 소파에서 일어나 호텔 담당자를 불러 로비 모니터링을 하려 했다.차성철과 배경수는 즐겁게 술을 마시고 어깨동무를 하며 걸어 들어왔다.“너희 둘은 여기서 뭐 하는 거야, 경수 환영회라서 다들 해변에서 술 마시고 춤추고 있는데 너희도 가서 놀지 그래?”차성철은 술을 마셔서 알딸딸하게 기분 좋은 상태였다.“어...”차설아는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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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8화

차설아는 배경윤의 손가락이 향한 방향을 보고는 이맛살을 찌푸렸다.“현식 아저씨라고? 그럴 리가 없잖아... 천신그룹 제일 이른 고객중 한분이시고 오래 알고 지낸 분이니까 연회에 초대했단 말이야.”천신그룹은 창업 초기에는 그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작은 회사였기에 함께 해주겠다고 하는 고객도 없었고 매 한 명의 비즈니스 파트너는 모두 차설아와 배경수의 노력으로 쟁취한 것이다.조현식은 사람이 괜찮았고 일도 차근차근 절차대로 잘했다. 실력이 그 많은 비즈니스 파트너들 중에서 제일 강력한 건 아니었지만 제일 믿음직스러운 사람 중 한 명이었다.차설아는 조현식이 배신을 한 사람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내 생각엔 무슨 오해가 있는게...”“하지만 이 각도가 현식 아저씨가 올린게 아니라고 해도 찍은 사람은 맞다는걸 봐낼수 있다고. 나쁜 맘을 품고 있는 게 분명해.”“먼저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은 인터넷에 올라간 영상하고 악플이랑 댓글부터 지워야 해. 오빠가 알기 전에 빨리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내려야 해.”차설아는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고 그저 이 일의 여론을 낮추려고 했다.호텔의 다른 한쪽에 있는 방에서 차설아와 배경윤은 문을 꼭 닫고 여러곳에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게시물을 삭제하고 계정을 없애고 심지어 악플을 다는 네티즌하고 다투고 있었다.네티즌: [우엑, 이렇게 못생긴 사람이랑 밥 먹으면 토 나오겠는데.]차설아: [그렇게 쉽게 토하면 병원 가서 검사해 보시길. 똥이 입에서 안 나오게.]네티즌: [저 얼굴 딱 봐도 날라리잖아. 좋은 사람도 아닐 텐데 쌤통이다.]차설아: [그렇게 면상을 잘 보면서 왜 자기 얼굴은 거울로 안 보는지.]네티즌: [못난이를 위해서 말을 해주는 사람도 있네. 못생긴 거 좋아하는 이상한 취미라도 있으신지.]차설아: [난 그냥 멍청한 걸 싫어하는데. 특히 얼굴로 사람 평가하는 그런 머저리들.]차설아의 댓글에 많은 사람들은 다른 소견을 가지기 시작했다.네티즌 1: [이 남자 이목구비는 좋은데 안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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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9화

차설아가 눈을 비비며 흐리멍덩한 목소리로 말했다.“또 누가 우리 오빠 욕해? 지금 당장 볼게.”“아니, 아니, 이번에는 너 전남편 욕하는 건데 빨리 봐봐. 지금 완전 심하게 욕하는데 내 속이 다 시원해 난다니까.”배경윤의 목소리에서는 참을 수 없는 기쁨이 느껴졌다.“뭐? 성도윤?”차설아는 순간 정신이 말짱해졌다. 얼른 실시간 검색을 보니 앞 세 개는 모두 성도윤과 관련되어 있었다. [성도윤 학살!][성도윤 감방 들어가라!][성도윤 인성 쓰레기!]차설아는 실시간 검색을 뚫어져라 쳐다보고는 관련 기사를 눌러봤다.닉네임이 “낱낱이파헤쳐버림” 이라는 네티즌이 글자 수가 만자에 달하는 긴 글을 올렸는데 안에 차성철이 어떻게 버림을 받았고 작은 어촌에서 어떤 학대를 받았고 어떻게 성도윤에 의해 얼굴에 흉터가 생기게 됐는지 자세히 쓰여있었다.글의 마지막에는 차성철의 얼굴에 흉터가 생기기 전의 사진이 있었는데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아주 잘생긴 도련님의 얼굴이었다.긴 글에 사진까지 올라가니 많은 네티즌들의 동정심을 유발했다. 모두 차성철을 위해 말을 했고 성도윤에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네티즌 1: [성도윤같은 재벌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살았으니까 나쁜 새끼가 틀림없다고 내가 그랬지. 이런 잔혹한 짓을 한 게 놀랍지도 않아.]네티즌 2: [이렇게 폭로가 된 거도 이 정돈데 폭로가 되지 않은 일들은 더 어마어마하겠지. 이 세상 참 무섭네.]네티즌 3: [성도윤 이 가식적인 새끼. 한때는 차성커플 팬이었는데 지금 보니까 차설아가 이혼을 한 게 맞는 선택이었어.]네티즌 4: [다 됐고 앞으로 절대로 성대그룹 제품은 절대로 안 사. ]여론은 순식간에 바람처럼 변했다.네티즌들의 정서는 원래 휩쓸리기 쉽고 상대편에서 슬쩍 끼는 것도 많아 성도윤은 지금 천하의 나쁜 놈으로 욕먹고 있다.“도대체 누가 폭로한 거야?”차설아의 심정은 복잡했다.차설아가 성도윤에 대한 감정은 아주 복잡했다. 비록 이미 선을 그었으나 성도윤에 관한 일에 대해 보고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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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0화

하지만 배경수가 떠난 이후로 그 누구도 차설아에게 사다 주는 사람이 없었다. 여러 가게에서 사봤지만 배경수가 사다 주던 그 블루베리 치즈케이크의 맛이 아니었고 이 맛이 너무나도 그리웠다.이 케이크를 먹으니 마음이 덜 무거워 나는거 같았다. 의자에 앉아 조용히 먹기 시작했다. 케익을 먹으며 그 네티즌의 위치를 추적했다.배경수는 차설아의 컴퓨터를 쳐다 보고 웃었다.‘어느 분이 우리 보스를 직접 나서게 한 거지?”차설아는 배경수와 말할 틈이 없다며 손을 저었다.“넌 몰라도 돼. 말해도 모를 텐데 뭐. 저기 가서 놀고 있어.”배경수는 두 팔을 껴안고 말했다.“보스, 찾지 마.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잖아.”“무슨 뜻이야?”차설아는 드디어 주의력을 배경수에게로 돌렸다.배경수가 턱을 올리들며 웃을 듯 말 듯 하며 말했다.“말한 그대로 그 뜻이지.”“설마 그 네티즌이 너라는 거야?”“바로 나야.”배경수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설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보스 점점 더 똑똑해진다니까.”차설아는 머릿속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배경수를 보며 말했다.“너, 너 이 자식. 왜 이런 쓸데없는 짓을 해. 우리 오빠 일은 어떻게 알았고?”“형이 준 임무를 완성하려고 그랬지. 뭐 제일 중요한 건 그 자식이 맘에 안 들었던 거고. 내가 물러나 줬는데 기회를 아끼지 않고 다른 여자랑 결혼했으니 반 죽이지 않으면 내가 속이 편하겠어?”배경수의 대답에 차설아는 뭐라고 반박할 수 없었다.차설아는 궁금했다.“오빠가 준 임무가 뭔데?”“성대그룹 주가를 10퍼센트까지 떨어뜨리라고...”배경수는 핸드폰을 꺼내 성대그룹의 주가가 폭락하는 것을 보고 말했다.“형이 준 임무는 곧 완성할 거 같으니까 계속 보스한테 붙어 다녀도 되겠다.”“두 사람 많이 심심했지?”차설아는 어이가 없어 뭐라고 욕을 해야 할지도 몰라 했다.“이렇게 말하면 모든 일이 다 너가 짠 거고 오빠 얼굴 사진 터뜨린 거도 네가 시킨 거야?”“엄밀히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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