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78화

차설아는 배경윤의 손가락이 향한 방향을 보고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현식 아저씨라고? 그럴 리가 없잖아... 천신그룹 제일 이른 고객중 한분이시고 오래 알고 지낸 분이니까 연회에 초대했단 말이야.”

천신그룹은 창업 초기에는 그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작은 회사였기에 함께 해주겠다고 하는 고객도 없었고 매 한 명의 비즈니스 파트너는 모두 차설아와 배경수의 노력으로 쟁취한 것이다.

조현식은 사람이 괜찮았고 일도 차근차근 절차대로 잘했다. 실력이 그 많은 비즈니스 파트너들 중에서 제일 강력한 건 아니었지만 제일 믿음직스러운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차설아는 조현식이 배신을 한 사람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내 생각엔 무슨 오해가 있는게...”

“하지만 이 각도가 현식 아저씨가 올린게 아니라고 해도 찍은 사람은 맞다는걸 봐낼수 있다고. 나쁜 맘을 품고 있는 게 분명해.”

“먼저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은 인터넷에 올라간 영상하고 악플이랑 댓글부터 지워야 해. 오빠가 알기 전에 빨리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내려야 해.”

차설아는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고 그저 이 일의 여론을 낮추려고 했다.

호텔의 다른 한쪽에 있는 방에서 차설아와 배경윤은 문을 꼭 닫고 여러곳에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게시물을 삭제하고 계정을 없애고 심지어 악플을 다는 네티즌하고 다투고 있었다.

네티즌: [우엑, 이렇게 못생긴 사람이랑 밥 먹으면 토 나오겠는데.]

차설아: [그렇게 쉽게 토하면 병원 가서 검사해 보시길. 똥이 입에서 안 나오게.]

네티즌: [저 얼굴 딱 봐도 날라리잖아. 좋은 사람도 아닐 텐데 쌤통이다.]

차설아: [그렇게 면상을 잘 보면서 왜 자기 얼굴은 거울로 안 보는지.]

네티즌: [못난이를 위해서 말을 해주는 사람도 있네. 못생긴 거 좋아하는 이상한 취미라도 있으신지.]

차설아: [난 그냥 멍청한 걸 싫어하는데. 특히 얼굴로 사람 평가하는 그런 머저리들.]

차설아의 댓글에 많은 사람들은 다른 소견을 가지기 시작했다.

네티즌 1: [이 남자 이목구비는 좋은데 안됐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