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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5화

차설아는 성도윤의 답을 듣고 마음속의 큰 바위를 마침내 내려놓았고 동시에 마음속으로는 이 남자는 아직 냉혹하고 무정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비록 시간이 촉박하고 임무가 막중하지만 적어도 열흘 동안은 성도윤이 차성철을 건드리지 않는다고 약속했으니 안심하고 해안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대표실을 나서자 복도에 하나둘씩 그녀를 쳐다보는 직원들이 눈에 띄었다.

“사모님!”

한 직원이 차설아를 보고 마치 팬들이 아이돌을 본 것처럼 손짓했다.

“어, 오랜만이네요.”

차설아는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호칭을 바로 잡았다.

“앞으로는 사모님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이미 이혼했거든요...”

그것도 두 번이나...

성도윤과의 두 번째 이혼은 모두 차성철의 소행으로 당시 성도윤이 미스터 Q로 가장해 혼인신고를 한 것처럼 당사자로서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진행됐다.

그때 차성철은 성도윤이 눈이 멀어 전당포에 잡혀 있는 틈을 타 이혼 합의서에 서명하게 했고 그렇게 그녀는 성도윤과 두 번째 이혼을 하게 되었다.

“괜찮아요, 저희 마음속에서 당신은 영원히 우리의 사모님인걸요. 앞으로 자주 저희 보러 와주세요.”

인사를 하던 직원은 눈물을 글썽이며 차설아를 향해 말했다.

성도윤과 차설아의 사랑과 전쟁 스토리를 줄곧 봐온 사람으로서 그들은 이미 두 사람의 사이에 과몰입 중이었다.

“맞아요, 맞아요...”

다른 몇몇 직원들도 열정적으로 맞장구를 쳤다.

그러다 갑자기 떠들썩한 장면이 한순간 얼어붙었고 모두를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오므리며 전전긍긍했다.

“어머나, 성대 그룹에 무슨 귀한 손님이 왔길래 전 직원이 영접을 하나 했더니... 차설아 씨였네요?”

한정판 명품 가방을 멘 채 직원 뒤에서 냉소를 흘리며 차설아를 보는 그녀의 눈빛은 질투와 도발로 가득했다.

“은아 씨, 오셨어요?”

직원들이 작은 소리로 서은아에게 안부를 전했다.

서은아는 태연하게 웃으며 직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커피와 디저트 좀 사 왔는데... 다들 고생이 많아요.”

“감사합니다.”

“고맙긴,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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