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190화

“긴장은 무슨, 그냥 좀 재미있네?”

그녀가 은퇴한 이후로 이런 스릴 넘치는 장면은 거의 경험하지 못했으니 갑자기 흥미가 끌려 아드레날린이 자신도 모르게 분비되었다.

마을 한가운데가 바로 변강섭이 사는 곳이었다. 큰 응접실은 비록 5성급 호텔의 럭셔리함에는 못 미치지만 웅장한 기운이 풍겼다. 특히 사방에 무기를 든 호위대가 이를 지키고 있어 저도 모르게 행동이 조심스러워졌다.

응접실의 가운데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이 바로 변강섭이었는데 겉보기론 매우 선량해 보이는 늙은이로 블레이저 차림에 희끗희끗한 수염을 기르고 있었고 배경수를 보자마자 빙그레 웃었다.

그의 옆자리에는 각기 다른 나이의 남자 다섯 명이 앉아있었는데 이들은 명해와 마찬가지로 모두 변강섭의 의자로 하나같이 범접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응접실에 앉아있는 사람은 모두 사내들인데 오직 한 여인만이 아름답고 우아하며 현지의 전통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 흰색의 치파오 같은 두루마기는 몸을 매우 아름답게 감쌌다.

차설아는 어느새 이 여자아이에게 관심이 생겨 배경수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물었다.

“경수야, 이게 송지아야?”

사진과는 다른 것 같지만 마을 전체에서 지위가 높아 보이는 여자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저 여자는 사부님께서 가장 아끼는 막내딸 변가을이야. 사부님의 유일한 자식이지. 금지옥엽으로 키운 딸이니 절대 미움을 사서는 안 돼.”

“오... 어쩐지 사부님 옆에 앉아있다 했어.”

차설아가 여자아이를 훑어보고 있는데 변강섭이 일어서서 씩 웃으며 수염을 쓰다듬었다.

“하하하, 역시 내 제자. 가을이가 얼마 전 네가 돌아올 거라고 말했는데 정말 돌아왔구나. 어서 와 앉아.”

“사부님, 요즘 안녕하신지요?”

배경수는 공손히 변강섭과 인사를 나누었다.

“원래는 안녕하지 않았지. 우리 가을이의 혼사로 고민이 많았는데 네가 돌아왔으니 고민이 좀 덜었어...”

변강섭은 분명히 말 속에 말이 있었다.

“아빠, 이러지 마세요. 오빠가 놀라잖아요.”

변가을은 변강섭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수줍은 듯 고개를 숙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