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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3화

차설아는 무기를 든 호위대에 의해 마을의 외진 곳으로 끌려갔고 그 주변에도 수많은 호위대원이 지키고 있었다.

“감히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리다니... 배경수 도련님이 아니었으면 벌써 혀를 잘렸을 거야, 얼른 들어가서 반성해.”

그녀는 호위대원에 의해 사방에 빛이 들어오지 않는 방에 갇히게 되었는데 이곳이 바로 이들이 암옥이라 칭하는 곳이었다.

이 암실은 어둡고 습하고 후덥지근해서 안에 있으면 마치 목이 졸린 것처럼 호흡이 매우 어렵고 괴로웠다.

“거기 누구 있어요?”

차설아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맨 구석에 한 사람이 앉아 침울하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신입?”

그 사람은 벽에 기대어 있었고 어둠 때문에 얼굴 윤곽을 전혀 알아볼 수 없었지만 그 목소리는 유난히 한이 맺혀 있었다.

차설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 사람을 떠보았다.

“당신이 송지아예요?”

그녀는 방금 송지아도 감옥에 갇힌 것 같다고 어렴풋이 들었다. 마을 전체의 남존여비 현황과 결합하여 감히 변강섭의 미움을 살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을 거로 추측하건대 눈앞의 여자는 송지아일 가능성이 제일 컸다.

“새로 왔는데 나를 알다니, 그쪽 신분도 만만치 않은 모양이야?”

송지아의 목소리는 여전히 희미하고 약간 조롱 섞여 있었다.

차설아의 생김새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암옥에 갇힐 수 있는 사람이라면 결코 호락호락한 사람은 아니라는 걸 그녀는 짐작할 수 있었다.

“당신 정말 송지아예요?”

차설아는 금세 신경을 곤두세우고 곧장 여자에게 달려갔고 감격을 금치 못했다.

“이렇게 빨리 만날 줄은 몰랐는데... 정말 잘됐네요.”

“당신 누구야? 난 당신을 모르는 것 같은데... 마치 옛 친구를 만난 것처럼 굴지 좀 말지?”

송지아의 말투는 매우 차가웠고 차설아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득 찼다.

많은 시련을 겪은 그녀는 이미 굳센 내면을 가지게 되었는데 쉽게 누구한테 마음을 주지 않았다.

“날 몰라도 돼요. 하지만... 성심 전당포의 사장, 자정 살인마로 불리는 차성철은 알겠죠?”

“오빠...”

송지아의 무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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