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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화

하얀색 가운을 입은 두 사람이 송지아와 차설아가 갇혀 있는 암옥으로 향했고 암옥을 지키고 있던 사람이 난간을 툭툭 치면서 차갑게 말했다.

“송지아, 나와!”

구석에 있던 송지아가 씁쓸하게 웃더니 차설아한테 말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순간이 왔네요.”

꾸벅꾸벅 졸던 차설아가 깜짝 놀라면서 물었다.

“뭐가요? 어디 가는 건데요?”

“새로운 삶을 맞이하러요.”

“새로운 삶이라고요?”

차설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설마 변강섭 그 영감탱이가 지아 씨를 놓아주려는 걸까요?”

“그런가 봐요.”

송지아가 피식 웃더니 차설아를 꼭 끌어안았다.

“설아 씨, 만나서 반가웠어요. 혹시 성도윤 씨를 만나게 된다면 정말 미안하다고 전해줘요.”

“네?”

차설아는 어이가 없었다.

“그놈이 지아 씨를 속이고 이용했는데 왜 사과하는 거죠?”

“제가 잘못했거든요.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잖아요. 그럼 저 먼저 가볼게요.”

암옥을 지키는 사람이 재촉하는 바람에 송지아는 어쩔 수 없이 차설아와 인사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차설아는 송지아의 말을 다시 곱씹어보더니 무릎을 쳤다.

“아니, 지아 씨는 성도윤을 만난 후에 떠나겠다고 했는데 왜 나한테 말을 전해달라는 거지? 설마 변강섭 그놈이 지아 씨를 풀어주는 게 아니라... 왜 진작에 눈치채지 못한 거야!”

차설아는 이마를 치며 울상을 지었다. 그러고는 암옥 입구 쪽으로 달려가 철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질렀다.

“날 내보내 줘! 지아 씨를 어디로 데려간 거야! 당장 이 문 열지 못해?”

암옥을 지키던 사람이 철문의 자그마한 입구로 다가가더니 경고했다.

“감히 암옥에서 소리를 질러? 독가스에 죽고 싶지 않다면 조용히 하는 게 좋을 거야.”

“지아 씨를 어디로 데리고 갔는지나 말해! 당장 이 문 열라니까? 날 풀어주면 원하는 만큼 돈을 줄 테니까...”

“송지아 다음은 너니까 조금만 기다려. 그 여자가 어디로 갔는지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나 재벌가 딸이라 돈 많아. 당신들 어차피 돈 때문에 이런 일 하는 거 아니야? 내가 몇십 배로 줄 테니까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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