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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0화

배경수는 차설아의 어깨를 붙잡더니 긴장한 듯 조심스럽게 물었다.

“난 괜찮으니까 어서 지아 씨를 구하러 가! 지아 씨가 위험해!”

차설아의 말을 들은 배경수가 무기를 수하의 머리에 갖다 대고는 물었다.

“송지아 지금 어디 있는지 말해.”

“내가 말할 것 같아?”

수하가 눈을 감더니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제길!”

배경수는 화가 솟구쳐 올랐다. 마을의 사람들은 고강도의 훈련을 거쳐 단단한 몸을 만들었고 세뇌당해서 변강섭을 신처럼 모셨기에 쉽게 알려줄 리 없었다. 수하를 죽여도 달라지는 것 없을 것이다. 이때 변가을이 입을 열었다.

“아마 해체실에 있을 거예요. 명해 오빠한테서 들었는데, 아버지를 배신한 사람을 해체실로 끌고 가서 신체의 모든 부위를 자르고 판매한다고 했어요.”

“뭐라고요?”

차설아가 주먹을 꽉 쥐고는 씩씩댔다.

“이 영감탱이는 제정신이 아니야...”

“그래서 지아 언니가 아버지를 폭로했을 거예요. 그 행동이 언니를 죽음으로 몰아갈지도 몰랐을 거고요.”

변가을이 고개를 푹 숙였다. 변강섭의 행동이 극단적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었다.

“자, 일단 해체실로 먼저 가요. 지아 씨를 구하고 나면 가을 씨 아버지가 보낸 수하들과 마주칠 수도 있어요.”

차설아는 미간을 찌푸린 채 목청을 높였고 이 마을을 당장이라도 갈아엎고 싶었다.

그런데 이때 변가을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마을 곳곳에 해체실이 설치되어있는데 모두 32곳이에요. 그리고 이 마을의 부지는 5만 무예요.”

“네?”

차설아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렇게 큰 마을에서 송지아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다.

“일단 나가서 찾아보자!”

배경수는 잔뜩 긴장한 채 말했고 차설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먼저 이곳에서 나가자. 우리 셋이 흩어져서 찾으면 더 빠를 거야.”

“그건 안돼!”

배경수가 차설아의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내가 널 어떻게 찾았는데... 절대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변가을은 차설아의 손을 굳게 잡은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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