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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1화

차설아와 배경수는 여러 해체실을 찾았지만 송지아가 있는 곳이 아니었다. 이때 마을의 구석진 곳에서 누군가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아 씨 목소리야!”

차설아는 송지아의 목소리를 듣고는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얼른 가자!”

배경수가 차설아의 손을 잡고 목소리가 울려 퍼진 방향으로 뛰어갔다. 두 사람은 가는 길에 마주친 수하를 쓰러뜨렸고 해체실에 도착했다. 차설아는 배경수가 움직이기도 전에 해체실을 지키던 수하들을 제압했고 수하의 무기를 빼앗고는 굳게 닫힌 문을 발로 찼다.

퍽!

문의 잠금장치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문이 열렸고 끔찍한 장면에 차마 두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었다.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이 수술칼로 송지아의 허리 양쪽을 그어 신장을 꺼내려 했다.

“당신들 누구야!”

수술칼을 들고 있던 남자가 깜짝 놀라더니 피로 흥건한 손을 내민 채 뒤로 물러났다.

“개같은 놈, 감히 어디에 손을 대!”

차설아는 하얀 가운을 입은 두 남자의 다리를 걷어찼고 두 사람은 바닥에 넘어지며 울부짖었다.

“지아 씨, 조금만 버텨요. 제가 지아 씨를 데리고 나갈게요.”

차설아는 붉어진 눈으로 수술대에 누워있는 송지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1분만 더 늦었다면 이 불쌍한 여자는 비참한 결과를 맞이했을 것이다. 이때 송지아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설아 씨 눈이 참 예쁘네요. 저도 모르게 그 사람 생각이 날 정도로 깊은 눈동자예요.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요.”

“아니요, 지아 씨가 죽게 내버려두지 않을 거예요!”

차설아가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의 머리채를 잡고 이마에 무기를 갖다 댔다.

“10분 이내에 상처를 꿰매. 그렇지 않으면 네 몸에 구멍을 내줄 테니까 빨리 꿰매라고!”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가 떨리는 손으로 바늘을 들고는 말했다.

“이 여자가 마취제를 쓰기 싫다고 하면서 빨리 베라고 했단 말이에요. 저희는 그저 시킨 대로 했을 뿐인데...”

“닥쳐!”

차설아가 그 남자의 뺨을 후려갈겼다.

“이 자리에서 마취제 없이 네 신장을 꺼내줄까?”

“죄송해요,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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