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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6화

“아까 직원들이 당신을 뭐라고 불렀는지 못 들었어요? 계속 이렇게 되면 도윤이는 조만간 모든 것을 생각해낼 거예요. 그때 도윤이의 병이 또 재발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년 전에 그 사람이 무엇을 겪었는지 그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당신과 나는 잘 알잖아요. 이제야 조금 안정되었는데 또 그 사람 마음을 흔들 속셈이에요? 당신 때문에 그가 매번 다치고 있는데 정말 가책을 느끼지 않는 거예요?”

“저... 난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않았어요.”

차설아는 서은아의 말에 고개를 숙였다.

1년 전 성도윤은 그녀의 손에서 거의 죽을 뻔했고 그녀도 평생 남자와 재결합하지 않겠다고 하늘에 맹세했다.

그래서 그녀는 성도윤과의 감정이 다시 살아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다만, 그녀 자신만 잘 통제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 일은 항상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법이니 말이다.

예를 들어 차성철과 성도윤의 원한으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다시금 이 관계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고 그녀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

서은아는 말하다 눈물을 흘렸다.

“은아 씨, 미안해요. 나랑 도윤이 지금까지 함께 헤쳐오느라 힘들었어요. 우리의 감정이 겨우 안정되었는데 당신이 다시 나타났으니... 내가 전혀 개의치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죠...”

“물론 도윤이랑 내가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신의 관대함 덕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저도 당신의 부탁대로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당신이 나타나자 도윤이는 마치 줄이 끊어진 연처럼 보였고 난 전혀 잡을 수 없다고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그녀는 말을 하면 할수록 고개가 점점 내려갔고 차설아를 향해 굽신했다.

그러다 마침 문을 열고 나오는 성도윤의 눈에 띄었다.

“뭐해?”

남자는 서은아를 뒤로 감싸며 차설아를 차갑게 바라보았다.

“우리 얘기가 끝난 줄 알았는데, 내 약혼녀한테 뭐 하는 거야?”

차설아는 그토록 긴장해 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미어졌다.

“걱정 마세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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