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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1화

차설아의 말은 배경수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결정적 인물이라니?”배경수가 턱을 들고 차설아의 곁에 다가갔다.

“자세히 말해봐.”

차설아는 고개를 돌려 배경수를 째려보고는 손가락으로 웹 페이지를 내리며 말했다.

“우리 오빠가 성도윤을 그토록 미워하는 건 사실 얼굴에 흉터를 낸 것뿐만아니라 오빠가 제일 믿던 사람을 꾀었기 때문이야. 그 사람은 한때 우리 오빠 생명에서 한 줄기의 빛이었지. 근데 마지막에 성도윤을 위해서 오빠를 찔렀고 그래서 지금 뭐라고 할까... 사람이 극단적이지.”

“극단적인 건 인정.”

배경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첫눈에 보는 순간 나처럼 상처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니까.”

차설아가 어이없어했다.

“네가 뭔 상처를 받았다고 그래.”

“10년을 쫓아다녀도 대답 하나 못 들었는데, 안 불쌍해? 보스는 몰라. 상처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은 눈빛이 매서워. 형이 딱 그 스타일이라니까.”

차설아는 더 대꾸하고 싶지 않았다. 이 자식은 예전과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배경수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차성철이 사람에게 주는 인상이 바로 독하고 날카로워 마음속이 시커 만 것 같은 사람이다.

차성철의 마음의 응어리를 풀지 못하고 한을 내려놓지 못하면 큰 일이 일어날 거 같은 예감이 든다.

차설아는 실시간 검색을 보다가 갑자기 한 사진을 보게 됐다. 그 사진에는 예쁜 여자애가 맨발로 해변에 앉아 있었는데 머리카락은 아주 광택이 났고 온몸에는 깨끗하고 청순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마치 성안에 있는 공주님 같았다.

이 사진을 올린 사람은 자정 살인마의 영원한 사랑이라는 글과 함께 올렸다.

“이 사람이 바로 송지아야?”

차설아는 숨을 참은 채로 그 사진을 확대하고 또 확대해 봤다.

만약 이 사람이 송지아라면 차성철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공주님이 마지막에 다른 남자 때문에 자신을 배신했다는 건 너무나도 아픈 일이다.

만일 차설아였다면 성도윤만 미운 게 아니라 온 세상을 피바다로 만들고 싶을 것이다.

배경수가 커피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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