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73화

차설아도 배경수가 해안으로 돌아온 것을 알고 매우 기뻐했다.

그녀는 배경수를 환영하기 위해 바다 곁에 있는 5성급 호텔에서 떠들썩한 환영 연회를 준비했다.

오빠, 장재혁, 그리고 천신 그룹의 원로들과 업계 거물들도 초청했다.

호화로운 연회장은 럭셔리하고 개성 넘치게 꾸며졌으며, 안에는 마블 히어로, 고급 차, 미녀 등 배경수가 좋아하는 요소들로 가득 찼다.

차성철은 검은 정장을 입고 술잔을 든 채 심심한지 피아노에 기대어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사실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그였다.

얼굴에 쓴 검은 깃털 가면이 너무 독특해서 쳐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연회에 대해 그는 사실 조금도 흥미가 없었다. 여동생이 여러 번 초청하여 이번 연회의 주인공이 그녀에게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절대 참가하지 않았을 것이다.

차설아는 연회 주최자로서 눈코 뜰새 없이 바쁘던 중 겨우 한숨을 돌렸고, 마침 심심해하던 오빠가 눈에 들어와 피식 웃었다.

“오빠 너무 심심하면 재혁 씨랑 게임이라도 한 판 해.”

그녀는 디저트를 집어 들고 다가갔다.

그는 뒤돌아서 차설아를 보더니 찬미의 눈빛이 저도 모르게 나왔다.

“역시 내 동생이야, 이 외모, 이 몸매, 하느님도 부러워하겠어.”

“하하하, 오빠, 이 칭찬 마음에 드는걸? 좀 더 해 봐.”

차설아는 빙그레 웃었다.

그녀는 이날 세련된 은색 드레스를 입었다. 완벽한 허리선 커팅과 물고기 꼬리 같은 끝자락 디자인으로 깜찍한 몸매가 돋보였고, 가는 어깨끈은 산뜻한 느낌을 주었으며, 등의 V라인 트임으로 뽀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차성철은 술을 한 모금 마시며 거만하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 사람이 너한테 그렇게 중요해? 그 사람을 환영한다고 이렇게까지 꾸미다니, 날 반길 때도 이렇게 성대하지는 않았어.”

“말했잖아, 경윤이의 오빠라고, 우리랑 같은 이란성 쌍둥이야. 내가 힘들 때 날 도와준 사람이야, 좋은 동생이지. 그러니까 불같은 성격 다스려, 괜히 그 사람 놀라게 하지 말고.”

“좋은 동생?”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