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윤 씨, 그만 해요, 나 놀리지 말아요?”차설아는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고 수척한 볼은 순식간에 창백해지며 웅크리고 앉아 남자의 콧김을 살폈다.괜찮아, 아직 호흡이 있어. 그냥... 약간 미약했다. 성도윤이 그녀와 장난치는 게 아니라 정말 허약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었다.“저기요, 거기 사람 없어요?”그녀는 허둥지둥 소리를 질렀다.곧 병원 직원들이 달려와 성도윤을 응급실로 보냈다.차설아가 숨이 턱턱 막히며 따라왔고 머리가 하얘져 어찌할 바를 몰랐다.그녀 자신도 큰 병이 막 나아서 몸이 매우 불편했는데 정신없이 뛰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왜 3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다시 깨어났고 이미 잘 회복된 성도윤이 병이 이렇게 심각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설이 씨,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거의 다 나았다면서요? 왜...”차설아는 평소 성도윤의 식생활을 돌보는 간병인 설이를 붙잡고 긴장된 표정으로 물었다.“그게...”설이는 부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여인의 시선을 피했다.전에 민이 이모가 특별히 부탁한 적이 있는데 약이 부족한 것을 차설아에게 알리면 안 된다고 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두려워하지 말고 있는 대로 말해요. 이로 인해 성도윤의 병세가 더 악화하면 결과는 더욱 심각할 거예요.”차설아는 설이의 망설임을 눈치채고 굳은 얼굴로 말했다.“그럼 사실대로 말씀드릴게요, 설아 씨 혼수상태인 요 며칠 동안 성도윤 님의 약이 부족했어요. 이모님께서 설아 씨를 지키기 위해 채혈을 계속하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성도윤 님의 병세가 악화하셨어요.”설이는 말을 마친 후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이건 단지 저희의 추측일 뿐, 반드시 약이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니니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그럼 그렇지, 약이 진작에 모자랐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차설아는 의료실 문을 한번 들여다보고는 설이에게 당부했다.“나 대신 잘 돌봐줘요, 또 무슨 일이든 바로 알려주고.”그리고 그녀는 서둘러 약 처방을 하러 갔다.그러던 중 차설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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