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85화

“성도윤 씨, 그만 해요, 나 놀리지 말아요?”

차설아는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고 수척한 볼은 순식간에 창백해지며 웅크리고 앉아 남자의 콧김을 살폈다.

괜찮아, 아직 호흡이 있어. 그냥... 약간 미약했다. 성도윤이 그녀와 장난치는 게 아니라 정말 허약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었다.

“저기요, 거기 사람 없어요?”

그녀는 허둥지둥 소리를 질렀다.

곧 병원 직원들이 달려와 성도윤을 응급실로 보냈다.

차설아가 숨이 턱턱 막히며 따라왔고 머리가 하얘져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녀 자신도 큰 병이 막 나아서 몸이 매우 불편했는데 정신없이 뛰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왜 3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다시 깨어났고 이미 잘 회복된 성도윤이 병이 이렇게 심각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설이 씨,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거의 다 나았다면서요? 왜...”

차설아는 평소 성도윤의 식생활을 돌보는 간병인 설이를 붙잡고 긴장된 표정으로 물었다.

“그게...”

설이는 부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여인의 시선을 피했다.

전에 민이 이모가 특별히 부탁한 적이 있는데 약이 부족한 것을 차설아에게 알리면 안 된다고 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

“두려워하지 말고 있는 대로 말해요. 이로 인해 성도윤의 병세가 더 악화하면 결과는 더욱 심각할 거예요.”

차설아는 설이의 망설임을 눈치채고 굳은 얼굴로 말했다.

“그럼 사실대로 말씀드릴게요, 설아 씨 혼수상태인 요 며칠 동안 성도윤 님의 약이 부족했어요. 이모님께서 설아 씨를 지키기 위해 채혈을 계속하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성도윤 님의 병세가 악화하셨어요.”

설이는 말을 마친 후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이건 단지 저희의 추측일 뿐, 반드시 약이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니니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그럼 그렇지, 약이 진작에 모자랐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차설아는 의료실 문을 한번 들여다보고는 설이에게 당부했다.

“나 대신 잘 돌봐줘요, 또 무슨 일이든 바로 알려주고.”

그리고 그녀는 서둘러 약 처방을 하러 갔다.

그러던 중 차설아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