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자라니의 모든 챕터: 챕터 771 - 챕터 780

1248 챕터

제771화

“운기 씨, 저 너무 괴로워요.”조영은 머리를 움켜쥐며 말했다.“그러게 왜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셨어요. 제가 얼른 숙취해소제를 사 올게요.”운기는 말을 마친 후에 일어섰다.“가지 마요!”조영이가 운기를 붙잡았다.“운기 씨, 전 술을 마셔서 괴로운 게 아니라 마음이 너무 괴로워요. 왜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조영은 말을 하며 훌쩍거리기 시작했다.“조영 씨,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저한테 털어놓으셔도 돼요.”운기가 진지하게 말했다.“운기 씨,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여자친구가 있거든요. 제, 제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조영은 고개를 들어 운기를 바라보았다.이 말을 들은 운기는 잠시 멍하니 서있었다.‘설마 조영 씨께서 말한 사람이 나인 건가?’“조영 씨, 그분에게 이미 여자친구가 있다면 그분 말고 다른 분들을 알아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이 세상에는 여전히 좋은 남자가 많으니 분명 더 좋은 사람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운기가 타일렀다.“그러나 전 이미 그분을 너무 깊이 사랑하게 되었어요. 마치 수렁에 빠진 것처럼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어요. 저도 다른 남자를 만나보려고 시도를 해보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더라고요.”조영이 훌쩍거리며 말했다.“조영 씨, 전…….”운기는 그녀를 위로해 주고 싶었지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이때 조영은 다시 운기를 보며 말했다.“운기 씨도 아시잖아요. 제가 말한 사람이 운기 씨라는 것을.”조영은 확고한 눈빛을 보이더니 달려들어 운기를 안았다.“운기 씨, 그동안 제가 연락하지 않은 동안, 운기 씨를 잊으려고 노력을 했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노력을 해도 운기 씨를 잊을 수 없었어요. 운기 씨가 교통사고를 당했던 절 구해주신 그날부터 전 영원히 운기 씨를 잊을 수 없었어요.”조영의 목소리는 점점 격동되더니 결국 울먹이는 목소리로 외쳤다.“저랑 만나 주지 않으실 거면서, 왜 멋대로 제 맘속을 헤집어 놓으신 거예요! 운기 씨가 제 마음을 훔치지만 않으셨으면 제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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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운기의 별장에는 운기 혼자밖에 없었다.정문은 최근 고향에 볼 일이 좀 있어서 잠시 고향으로 돌아갔다.운기는 대충 정리를 마친 후, 방 안으로 들어가 수련을 통해 실력을 제고시키기로 했다.……이튿날, 운기는 서연의 신곡이 이틀 후에 발표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CQ라이브에서는 서연을 메인으로 내세웠기에,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서연 신곡 카운트다운’이라는 플래카드도 걸어 놓았다.그동안 CQ라이브는 광고는 물론 수많은 인기 BJ들을 영입하였기에, 라이브 계에서 1위인 회사가 되었다.그리고 CQ라이브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BJ가 바로 서연이다.파프리카 TV는 이미 망한 셈이다.창원.소유의 별장 안.소유는 핸드폰을 들고 CQ라이브 앱을 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이 바로 ‘서연 신곡 카운트다운’이라는 문구였다.“서연 그년은 왜 이렇게 운이 좋은 거야!”소유는 질투되었기에 눈을 붉히며 핸드폰을 쳐다보았다.그녀는 ‘X발 육 공자’가 바로 CQ라이브의 진짜 사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서연이가 메인인 것을 납득할 수 있었다.“그래도 너무 잘난 척하지는 마. 네 신곡은 이미 내 손에 있으니 넌 날 절대로 못 이겨. 이번에는 내가 널 이 바닥에서 철저히 끌어내릴 거야. 그리고 난 네 신곡을 빌어 대박을 터뜨리고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을 거야.”소유는 음흉한 미소를 보였다.……금도, 공항.운기는 성공적으로 비행기에 올랐다.이번 비행의 목적지는 창원이다.앞서 파프리카 TV 사건 때 운기는 창원에 가서 서연의 표절 사건에 대해 조사하려 했지만, 독고 가문 때문에 잠시 일을 미뤄두었던 것이다.이제 모든 일이 다 처리되었으니, 운기는 창원으로 가서 이 일을 똑똑히 조사할 것이다.서연은 운기에게 있어서 엄청 소중한 사람이기에, 운기는 묵묵히 그녀를 도와줄 것이다.비행기 안.운기는 처음 비행기를 탄 것이기에, 능숙하지 않아 비즈니스 석을 구매하지 못해 일반석을 탔다. 더군다나 운기는 좌석 같은 걸 따지는 성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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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후, 문휘는 운기에게 꽤 좋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운기도 예전에는 가난한 젊은이였기 때문이다.“어디서 발 냄새는 나는 거지?”운기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보자 반대편에 배가 불룩한 중년 남자가 신발을 벗고 발을 앞에 걸치고 있었다.그 발 냄새를 맡자 운기는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 주위의 많은 승객들도 모두 코를 막고 있었는데, 그중 두 명의 외국인도 있었다.“선생님, 신발을 신으세요. 여긴 공공 장소라 선생님의 편리를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시면 안 됩니다.”운기가 주의를 줬다.그러나 그 남자는 말을 들은 후 운기를 힐끗 쳐다보기만 할 뿐, 계속 핸드폰을 가지고 놀며 끝내 신발을 신지 않았다.“선생님, 얼른 신발을 신으세요. 외국인들도 모두 당신을 쳐다보고 있는데, 당신의 이런 행동이 H국의 국민들에게 망신을 주고 있다는 건 아시나요?”운기가 계속 주의를 주었다.“네가 뭔데 참견하고 난리야? 내가 신발을 벗든 말든 내 자유야. 너희들이 발 냄새가 신경 쓰이면 숨을 쉬지 않으면 될 거잖아. 내가 언제 맡으라고 강요하기라도 했어?”남자는 당당하게 큰 소리로 반박했다. 그리고 계속 핸드폰을 가지고 놀았다.이 말을 듣자 주위 승객들은 남자에게 경멸의 눈빛을 보냈다.“이 세상에는 정말 쓰레기들이 많네.”운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너 이 자식이 지금 누구더러 쓰레기라고 한 거야?”남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제가 누구를 말한 건지 모르시나 봐요? 신발을 벗든 말든 당신의 자유이니, 무슨 말을 하든 제 자유인 거죠.” 운기가 손을 벌리며 말했다.“너…….”남자는 말이 막히고 말았다.주위의 승객들은 모두 입을 막으며 웃기 시작했다.모두 운기의 강력한 반박에 탄복한 모양이다.남자는 반박할 만한 말이 떠오르지 않자 다시 자리에 앉아 핸드폰을 가지고 놀았다.“형님, 역시 대학생들은 다르긴 다르네요!”문휘는 웃으며 운기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이때 비행기 안내 방송에서 비행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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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운기는 주스를 마시려던 찰나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가 수사가 된 후, 신체의 각 방면의 기능이 향상되었는데 시력, 청력, 감응력은 물론 후각까지 발달되었다.예민한 후각 덕분에 운기는 컵 안에 오렌지 주스 외에 다른 냄새가 섞여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보통 사람들이라면 알아차리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운기는 발견할 수 있었다.운기는 화장실에 가기 전에 오렌지 주스를 한 모금 마셨는데, 그때는 이런 냄새가 없었다.운기가 고개를 돌리자 배가 불룩한 남자의 자리가 비어있었다.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설마 그 사람이 오렌지 주스에 뭘 넣은 건 아니겠지?”그러나 이번 비행에서 운기와 갈등이 생겼던 것은 그 남자밖에 없었다.운기는 그 남자 좌석의 탁자 위에 놓은 오렌지 주스와 자신의 오렌지 주스를 바꾼 뒤, 남자의 오렌지 주스를 버리고 빈 컵을 자신의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약 1분 후에, 배가 불룩한 남자가 화장실에서 나왔다.그는 운기의 탁자 위에 있던 오렌지 주스가 비어있는 것을 보더니 몰래 웃었다.운기가 잠시 후에 추태를 보일 것이라고 확신한 모양이다.남자는 웃으면서 자신의 책상 위의 오렌지 주스를 들고 단숨에 마셨다.그동안 그는 줄곧 운기를 주시하면서 약 효과가 일어나기를 기다렸다.이때 비행기의 안내 방송에서 비행기가 곧 착륙할 예정이니 안전벨트를 매고 탁자를 거두라고 말하였다.안내 방송이 끝난 지 몇 분 되지 않아, 남자는 갑자기 배가 아팠다.“뿡!”우렁찬 방귀 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경멸하는 눈빛으로 남자를 바라보았다.“뿡! 뿡!”남자는 또 연속해서 몇 개의 방귀를 뀌었다. 그는 순식간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래도 창피하다는 것을 아는 모양이다.“젠장, 왜 갑자기 배가 이렇게 아픈 거야!”남자는 안색이 매우 안 좋았다,곧이어 그는 안전벨트를 풀고 화장실로 달려가려 했다.“선생님, 비행기가 곧 착륙할 예정이니 자리에 앉아계셔야 합니다.”다리가 긴 스튜어디스가 급히 달려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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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아무리 급해도 바지에 싸시면 안 되죠.”운기는 남자를 보며 비꼬듯이 말했다.“당, 당신이 한 거야?”남자는 운기를 노려보았다.“전 단지 제 오렌지 주스를 당신 것과 바꿨을 뿐이에요. 그러게 왜 제 주스에 손을 대셨어요?”운기가 웃으며 말했다.“너, 너 이 나쁜 놈아!”남자가 이를 악물고 소리를 질렀다,“화나셨나 봐요? 전 당신이 화낼수록 더 기쁘거든요.”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이렇게 짙은 똥 냄새 속에서 비행기는 천천히 창원 공항에 착륙했다.비행기가 멈추자마자 그 남자는 서둘러 비행기 화장실로 달려갔다.그의 바지는 이미 누런색으로 변했다.운기도 더 이상 그를 상대하지 않고 비행기에서 내렸다.터미널을 나선 뒤 시간을 보자 이미 저녁 7시가 되었다.“형님, 어디 가시는 거예요?”문휘가 운기를 보며 물었다.비행기에서 운기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기에, 문휘는 운기를 따라 함께 공항에서 나왔다.“전 이만 가볼게요.”운기는 경성의 경치를 바라보았다.곧이어 운기는 문휘를 보며 물었다.“문휘 씨는요?”“전 여자 친구를 찾으러 가볼게요. 내일이 여자 친구 생일이라 제가 미리 비행기를 타고 달려와 서프라이즈를 준비했거든요.”문휘는 소박한 미소를 지었다.“여자 친구를 많이 사랑하시나 봐요.”운기가 웃으며 말했다.방금 비행기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운기는 문휘가 근검절약한 사람이지만 여자 친구를 위해 40만 원을 들여 비행기를 타고 창원에 달려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40만 원은 그의 반 달치 월급이었다.“제 여자 친구와 저는 한마을에서 자랐기에 사이가 매우 좋거든요. 제가 몇 년 동안 공장에서 일해 벌써 1200만 원을 저축했는데, 곧 여자 친구와 결혼할 생각이에요.”문휘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참, 그럼 연락처라도 남겨주세요. 만난 것도 인연인데, 앞으로 제가 도울만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셔도 됩니다.”운기가 말했다. 문휘는 사람이 소박하고 성실했지만 생각이 단순한 경향이 있다.운기는 그에게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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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운기는 경비의 반응에 피식 웃었다.‘역시 돈이 쓸모가 있나 보네.’이렇게 운기는 순조롭게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C구역 28단지 802호를 찾아갔다.눈앞의 문을 보자 운기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긴장되었다.곧 서연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두 사람은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서로를 만나보지 못했다.운기가 문을 두드리자 문이 곧 열렸지만, 문을 연 사람은 반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젊은 여자였다.그녀는 서연이 아니라, 서연의 룸메이트다.“누구시죠?”이유진은 운기를 보며 물었다.“서연 씨를 찾는데, 지금 집에 계시나요?”운기가 물었다.“당신은 누구시죠? 설마 팬은 아니죠?”유진은 경계하는 눈빛으로 운기를 바라보았다.“아닙니다. 전 서연 씨와 창양시에서 알고 지냈던 옛 친구예요.”운기가 말했다.“아, 어쩐지 좀 낯익은 것 같네요. 서연이가 책상 위에 놓아둔 사진이 그쪽인 거죠?”유진은 놀란 듯한 표정을 보였다.이 말을 들은 운기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서연이가 내 사진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고? 그게 무슨 말이지? 서연이는 늘 나를 거절했었잖아.’“그렇다면 서연이가 이 집에 살고 있는 건 맞죠?”운기가 물었다.“네, 전 서연의 룸메이트 이유진입니다.”유진이가 말했다.“서연의 룸메이트 시군요. 안녕하세요, 전 임운기라고 합니다.”운기가 손을 내밀어 악수하려고 했다.“악수는 하지 말죠. 저희가 앞으로 친하게 지낼 사이는 아니잖아요. 서연의 친구라면 안으로 들어오시죠.”유진은 팔짱을 끼고 말했다.운기는 어쩔 수 없이 내밀었던 손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이때 유진이가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사진 놔둔 사람 치곤 좀 많이 평범한데? 서연이가 안목은 좀 구린 듯…?”속눈썹 파들거리며, 운기를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말이다.사실 운기는 자기가 꽤나 잘 차려 입었다고 생각했다. 지나친 고가는 아니지만 옷과 신발 모두 단정하고 깨끗했다.그러나 유진의 눈엔 그냥 싸구려 천쪼가리로 보였나 보다.그녀의 목소리가 매우 작았지만, 운기의 청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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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전 운기 씨를 피하기 위해 창양시를 떠나 창원에 온 건데, 왜 다시 절 찾으러 창원에 오신 거예요? 도대체 뭘 원하시는 거예요!”서연이가 눈시울을 붉혔다.운기가 찾아오자 마음이 더 복잡해졌기 때문이다.사실 서연은 조금 기쁘기도 했다. 운기가 자신을 찾으러 창원까지 찾아온 것만으로도, 운기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여자의 생각은 때때로 이렇게 모순된다.“서연 씨, 저희 사이는 절대로 쉽게 정리해서는 안 돼요.”운기가 진지하게 말했다.이때 옆에 서 있던 유진이가 끼어들었다.“서연아, 이 남자가 네 전 남자친구야? 내가 보기에, 네가 지금 잘나가니까 너한테 빌붙으려고 찾아온 것 같은데. 꼭 조심해야 해.”운기가 유진을 보며 말했다.“이유진 씨, 사람을 왜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전 돈 따위는 전혀 부족하지 않아요.”“돈이 많다고요? 하하!”유진은 입을 가리고 비웃었다.운기는 유진이가 믿든 안 믿든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서연을 보며 말했다.“서연 씨가 꿈을 이루기 위해 창원에 오셔서 점점 잘나가고 계시니. 정말 너무 기뻐요.”운기가 미소를 지었다.서연은 잠시 망설이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이미 오셨으니 이곳에서 며칠 돌아보다가 가세요. 창원은 아직 구경해 보지 못하셨잖아요.”서연은 원래 돌아가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입 밖으로 꺼낸 말은 달랐다.옆에 서 있던 유진은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서연아, 저 사람을 창원에 남겨둘 생각인 거야? 정말 확실해? 갑자기 찾아온 것만으로도 이상한데, 그래도 조심하는 게 낫지 않을까?”이때 유진의 핸드폰이 울렸다.“여보세요. 자기야, 지금 창원에 왔다고? 그래, 금방 갈게!”유진은 활짝 웃으며 전화를 받았다.전화를 끊은 뒤.“서연아, 내 남자친구가 창원에 왔다는데 같이 밥 먹으러 가지 않을래? 마침 내 남자친구를 소개해 줄게. 너도 그동안 궁금했었잖아.”유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물론이죠. 진짜 괜찮은 사람인지 제가 봐드릴게요.”서연은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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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8화

운기는 이 말을 듣고서야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이렇게 도둑맞았던 거구나.’서연은 억울해하며 계속해서 말했다.“제 노래를 훔친 건 둘째치고, 저한테 표절을 했다고 누명을 씌우는 바람에 제가 평생 표절 가수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게 되었어요. 전 정말 너무 화가 나요.”서연은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눈물이 핑 돌았다.이 일은 서연에게 엄청난 타격을 주었기 때문이다.이런 일이 운기에게 일어났다면 운기조차도 이겨내기 힘들 것이다.지금의 서연은 고난을 이겨냈지만, 그동안 혼자서 엄청 마음고생을 했을 것이다.서연이가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자 운기는 마음이 아팠다.이로 인해, 운기는 반드시 서연의 누명을 벗겨주기로 결심했다.유진은 입을 삐죽거리며 매섭게 말했다.“강소유가 라이브에서는 착한 척을 하더니, 이렇게 나쁜 사람일 줄이야! 어떻게 우리 서연의 노래를 훔칠 수 있어? 정말 못된 년이야.”유진은 또다시 서연을 위로해 주었다.“서연아, 절대 포기해서는 안 돼! 이번엔 강소유는 절대 네 곡을 훔칠 수 없을 테니, 이번 신곡으로 널 증명하면 돼!”“유진 언니, 고마워요. 꼭 힘낼게요.”서연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서연 씨, 신곡 준비는 어떻게 됐어요? 조금이라도 들려주시면 안 돼요?”운기는 다소 기대하는 표정으로 물었다.운기는 평소에 노래를 즐겨듣지 않았지만, 서연이가 만든 노래가 정말 좋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신곡은 모레 정식으로 발표될 예정이지만, 제가 두 소절 들려드릴게요.”서연이가 말했다.“안돼, 서연아. 저 사람이 네 신곡을 누설하기라도 하면 어떡해? 절대 불러서는 안돼!”유진이가 말했다.“전 운기 씨를 믿어요.”서연이가 미소를 지었다.비록 감정적인 면에서 두 사람은 갈등이 있었지만, 서연은 운기를 믿을 수 있었다.애초에 창양시에 있었을 때 두 사람이 함께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유진은 얼른 반박했다.“서연아, 사람 일을 모르는 거야. 저 사람은 딱 봐도 가난해 보이는데, 돈 때문에 널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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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화

서연은 운기가 아직도 화정 그룹 창양 지사의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동안 그럭저럭 잘 지냈죠.”운기가 대답했다.“운기 씨, 아직 설아 씨와는 잘 지내고 계신 거죠?”서연은 애써 웃으며 물었디.애초에 운기와 설아가 사귀기로 했다는 소식이 서연을 상처받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설아가 창원에 오기로 결정을 내렸던 것이다.“잘, 잘 지내고 있죠.”운기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설아 씨는 정말 좋은 분이시니 잘 아껴주셔야 해요.”서연은 미소를 지었다.“서연 씨, 저, 저희는 정말 불가능한가요?”운기가 이를 악물고 물었다.운기가 조영을 거절한 것은 자신과 조영 사이에는 아직 아무런 관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운기는 더욱 조영을 받아들일 수 없다.그러나 서연은 다르다. 운기와 서연 사이에는 이미 관계가 발생하였고, 두 사람은 모두 서로가 처음이다.“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운기 씨는 여자친구가 있으시잖아요.”서연은 입을 삐죽 내밀고 운기를 노려보았다.이때 화장실을 다녀온 유진은 다시 룸 안으로 들어왔다.“유진 언니, 남자 친구분은 언제 도착하신 대요?”서연이가 물었다.“방금 전화했는데 5분 후에 도착할 예정이래.”유진은 자리에 앉은 후 궁금해하며 물었다.“서연아, ‘X발 육 공자’는 네가 CQ라이브와 계약한 후에도 자주 나타나셨어?”“아니요.”서연이가 고개를 가로저었다.“널 그렇게 지지하시던 분이 왜 갑자기 사라지신 거지? 정말 이상한 일이네.”서연이가 감탄을 하며 말했다. 그리고 또다시 호기심 가득한 말투로 물었다.“서연아, 파프리카 TV가 망한 게 정말 ‘X발 육 공자’와 관계있는 거 아니야? 인터넷에선 다들 그분이 한 짓이라고 말하더라고.”“그건 저도 잘 몰라요.”서연이가 대답했다.이 말을 들은 운기는 모르는 척 웃으며 물었다.“방금 말씀하신 ‘X발 육 공자’가 누구죠?”“제가 라이브를 할 때 도와주셨던 분이세요. 그분 덕분에 제가 파프리카 TV에서 유명해질 수 있었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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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말도 마, 진짜 화가 나서 미칠 뻔했어. 오늘 비행기에서 어떤 놈이 내 핸드폰을 물 컵에 넣어버려서 몇 억이나 되는 계약이 무산되어버렸어.”덕원은 화가 난 표정으로 말했다.“뭐? 그런 일이 있었어? 그럼 그 사람한테 배상을 하라고 말하지 그랬어.”유진이가 다급하게 말했다.“그 녀석은 내가 배상하라고 할까 봐 두려웠는지,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도망가 버렸어.”덕원이가 말했다. 그도 배상을 원했지만, 비행기가 착륙한 후 재빨리 화장실로 달려가 급한 불을 껐다. 그가 화장실을 나섰을 땐 이미 모든 승객들이 비행기를 내렸다.오늘 비행기에서 추태를 보인 일을 생각하기만 해도, 덕원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내가 그 새끼를 한 번만 더 만난다면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거야.”덕원이가 분개하며 말했다.곧이어 그는 자리에 앉아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서연에게 물었다.“서연 씨는 무슨 일을 하고 계시나요?”“자기야, 서연이는 요즘 엄청 핫한 인기 BJ인 데다가, 엄청난 가수야. 서연에게 관심 있는 부잣집 도련님들이 줄을 서고 있으니, 우리 자기는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유진이가 덕원을 노려보았다.“그냥 물어본 것뿐이야. 나한텐 우리 자기가 있는데 왜 쓸데없는 생각을 하겠어.”덕원은 헛웃음을 지었다.이때 룸의 문이 열리더니 화장실을 다녀온 운기가 안으로 들어왔다.“네, 네가 왜!”덕원은 운기를 보더니 놀란 마음에 눈을 크게 떴다.이곳에서 운기를 만나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당신은?”운기도 놀란 눈치였다.‘이 사람은 방금 비행기에서 민폐였던 놈이잖아?’“너 이 새끼, 오늘 딱 걸렸어. 방금 비행기에서는 도망쳤겠지만, 지금은 절대로 도망치지 못할 거야. 내가 오늘 널 죽여버릴 거야!”덕원은 말하면서 걸상을 들어 운기를 때리려고 달려들었다.“자기야, 왜 그래?”유진이가 얼른 덕원을 막았다.“바로 저 새끼가 내 핸드폰을 물컵에 던졌어. 저 새끼 때문에 내 돈 몇 억이 날아갔는지 알기나 해?”덕원이가 노발대발했다.“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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