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은 운기가 아직도 화정 그룹 창양 지사의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동안 그럭저럭 잘 지냈죠.”운기가 대답했다.“운기 씨, 아직 설아 씨와는 잘 지내고 계신 거죠?”서연은 애써 웃으며 물었디.애초에 운기와 설아가 사귀기로 했다는 소식이 서연을 상처받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설아가 창원에 오기로 결정을 내렸던 것이다.“잘, 잘 지내고 있죠.”운기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설아 씨는 정말 좋은 분이시니 잘 아껴주셔야 해요.”서연은 미소를 지었다.“서연 씨, 저, 저희는 정말 불가능한가요?”운기가 이를 악물고 물었다.운기가 조영을 거절한 것은 자신과 조영 사이에는 아직 아무런 관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운기는 더욱 조영을 받아들일 수 없다.그러나 서연은 다르다. 운기와 서연 사이에는 이미 관계가 발생하였고, 두 사람은 모두 서로가 처음이다.“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운기 씨는 여자친구가 있으시잖아요.”서연은 입을 삐죽 내밀고 운기를 노려보았다.이때 화장실을 다녀온 유진은 다시 룸 안으로 들어왔다.“유진 언니, 남자 친구분은 언제 도착하신 대요?”서연이가 물었다.“방금 전화했는데 5분 후에 도착할 예정이래.”유진은 자리에 앉은 후 궁금해하며 물었다.“서연아, ‘X발 육 공자’는 네가 CQ라이브와 계약한 후에도 자주 나타나셨어?”“아니요.”서연이가 고개를 가로저었다.“널 그렇게 지지하시던 분이 왜 갑자기 사라지신 거지? 정말 이상한 일이네.”서연이가 감탄을 하며 말했다. 그리고 또다시 호기심 가득한 말투로 물었다.“서연아, 파프리카 TV가 망한 게 정말 ‘X발 육 공자’와 관계있는 거 아니야? 인터넷에선 다들 그분이 한 짓이라고 말하더라고.”“그건 저도 잘 몰라요.”서연이가 대답했다.이 말을 들은 운기는 모르는 척 웃으며 물었다.“방금 말씀하신 ‘X발 육 공자’가 누구죠?”“제가 라이브를 할 때 도와주셨던 분이세요. 그분 덕분에 제가 파프리카 TV에서 유명해질 수 있었던 거예요
“말도 마, 진짜 화가 나서 미칠 뻔했어. 오늘 비행기에서 어떤 놈이 내 핸드폰을 물 컵에 넣어버려서 몇 억이나 되는 계약이 무산되어버렸어.”덕원은 화가 난 표정으로 말했다.“뭐? 그런 일이 있었어? 그럼 그 사람한테 배상을 하라고 말하지 그랬어.”유진이가 다급하게 말했다.“그 녀석은 내가 배상하라고 할까 봐 두려웠는지,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도망가 버렸어.”덕원이가 말했다. 그도 배상을 원했지만, 비행기가 착륙한 후 재빨리 화장실로 달려가 급한 불을 껐다. 그가 화장실을 나섰을 땐 이미 모든 승객들이 비행기를 내렸다.오늘 비행기에서 추태를 보인 일을 생각하기만 해도, 덕원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내가 그 새끼를 한 번만 더 만난다면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거야.”덕원이가 분개하며 말했다.곧이어 그는 자리에 앉아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서연에게 물었다.“서연 씨는 무슨 일을 하고 계시나요?”“자기야, 서연이는 요즘 엄청 핫한 인기 BJ인 데다가, 엄청난 가수야. 서연에게 관심 있는 부잣집 도련님들이 줄을 서고 있으니, 우리 자기는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유진이가 덕원을 노려보았다.“그냥 물어본 것뿐이야. 나한텐 우리 자기가 있는데 왜 쓸데없는 생각을 하겠어.”덕원은 헛웃음을 지었다.이때 룸의 문이 열리더니 화장실을 다녀온 운기가 안으로 들어왔다.“네, 네가 왜!”덕원은 운기를 보더니 놀란 마음에 눈을 크게 떴다.이곳에서 운기를 만나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당신은?”운기도 놀란 눈치였다.‘이 사람은 방금 비행기에서 민폐였던 놈이잖아?’“너 이 새끼, 오늘 딱 걸렸어. 방금 비행기에서는 도망쳤겠지만, 지금은 절대로 도망치지 못할 거야. 내가 오늘 널 죽여버릴 거야!”덕원은 말하면서 걸상을 들어 운기를 때리려고 달려들었다.“자기야, 왜 그래?”유진이가 얼른 덕원을 막았다.“바로 저 새끼가 내 핸드폰을 물컵에 던졌어. 저 새끼 때문에 내 돈 몇 억이 날아갔는지 알기나 해?”덕원이가 노발대발했다.“방금
임운기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사실 별거 아니야. 그냥 비행기에서 내릴 때 바지에 실수한 거야. 물론 비행기 안 사람들이 다 기절할 뻔했지만. 다 큰 성인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정말 예의가 없네.”“뭐라고요?!”이유진과 서연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는 이상한 눈빛으로 진덕원을 바라보았다.진덕원은 얼굴이 빨개지다 못해 매우 난처해 보였다.“너희……, 여러분들 믿지 마세요. 임운기 씨가 저를 모함하려는 거예요! 사실은 그랬던 건 임운기예요! 비행기에서 자기 바지에 실수한 건 저 녀석이라고요!” 진덕원이 임운기를 가리키며 말했다. 분명 그는 상황을 역전시키려고 했다. 진덕원이 말이 나오자마자 이유진은 임운기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정말 역겹네요. 그런 짓을 하고도 제 남자 친구한테 뒤집어씌우려고 하다니, 제 남자친구가 어떤 사람인데 설마 그런 일을 하겠어요?” 이유진의 목소리는 날카로웠다.그러자 임운기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진덕원이 이런 식으로 상황을 역전시키려 할 줄 몰랐다.그 순간, 진덕원은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임운기에게 본때를 보여주려는 듯했다.“사실 증거를 꺼내고 싶지는 않았는데 지금 상황을 보니 증거를 꺼내야겠네요.” 임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비행기에서 촬영한 영상을 찾아냈다. 비행기에서 그 일이 발생할 때, 임운기는 바로 그 장면을 녹화했었다. 영상을 틀자, 진덕원이 자리에서 실수하는 장면이 나왔다. 바지에 노란색 액체가 가득한 것이 뚜렷하게 보였다. 게다가, 푸드덕 소리와 비행기 안 승객들의 불평하는 소리, 수군거리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정말 역겨운 영상이었다.이 영상을 본 서연은 더욱더 경멸하는 눈빛으로 진덕원을 바라보았다.이유진조차도 참지 못하고 구역질을 했고, 진덕원을 이상한 눈길로 바라보았다.“누가 잘못했는지 이젠 알겠죠? 진덕원 씨, 설마 이 영상도 조작이라고 할 거예요?” 임운기가 비웃었다.진덕원은 얼굴이 빨개져서 말할 수
목단각 단독 룸 안에서, 진덕원은 이미 주문을 마쳤다.“서연아, 네 친구 집안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네. 너 같은 SNS 스타 겸 가수가 어떻게 그런 사람하고 어울릴 수 있지? 이해가 안 가.” 진덕원이 말했다.이유진도 서둘러 동조했다. “맞아, 나도 이해가 안 가. 임운기 씨가 서연을 수원까지 찾아온 건, 분명 서연의 돈 때문일 거야!”“뭔가 오해한 것 같네요. 사실 운기 씨 가정 형편은 꽤 좋은 편이에요. 운기 씨 할아버지가 천서에서 꽤 유명하신 분이거든요.” 서연이 설명했다.임운기가 계속해서 비웃음을 당하자, 서연은 마음이 좋지 않았다.“서연아, 임운기를 위해 거짓말하지 마. 임운기가 정말 집안이 좋다면, 이렇게 평범하게 입고 다닐 리가 없잖아. 지금도 봐 봐. 몸에 값비싼 물건 하나 없잖아.” 이유진이 웃으며 말했다.진덕원도 웃으며 말했다. “그러게 말이야. 심지어 시계조차 살 수 없나 보네. 내가 본 재벌 2세 중에서 명품 시계 안 차는 사람은 없어. 아무나 재벌 2세 흉내 낼 수 있는 건 아니거든.”진덕원은 말하면서 손을 테이블 위에 올렸다. 그러고는 손목시계를 과시하듯이 보여주었다.그때, 양복을 입은 로비 매니저가 급하게 들어왔다.“덕원 대표님,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만, 오늘 단독 방이 부족해서 몇몇 중요한 손님이 이 단독 룸을 사용하길 원합니다. 혹시 대기실에서 식사하실 수 있나요? 오늘 저희가 50% 할인해 드리겠습니다.” 로비 매니저가 매우 예의 바르게 말했다.쾅-“그럼 우리는 더 이상 중요한 손님이 아니란 말이야? 지금 우리 보고 단독 룸을 양보하라고? 우리가 그렇게 쉽게 괴롭혀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할인해 준다고 해도, 공짜라 해도 양보 안 해. 내가 돈 때문에 밥도 못 사 먹는 사람으로 보여?”진덕원이 테이블을 치며 일어섰다. 그는 서연과 이유진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이려 하고 있다.“덕원 대표님, 제 말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그냥……, 지금 오신 손님은 WW 무역 그룹의 본부장 진영 대표
그러자 대머리 양진영과 그의 뒤에 서 있는 몇몇 사장님들이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규칙이라고? 하하, 규칙은 돈 많은 사람이 정하는 거야, 넌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규칙을 얘기하니?” 양진영이 웃으며 말했다.“맞습니다. 규칙은 돈 많은 사람이 정하는 거죠. 진영 대표님보다 제가 돈이 많으니 당연히 규칙을 얘기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임운기가 다리를 꼬고 태연하게 대답했다.“네가 나보다 돈이 많다고? 하하!” 양진영과 그의 일행은 다시 한번 크게 웃어 댔다.이윽고 양진영은 진덕원에게 시선을 돌리며 차갑게 물었다.“덕원, 이 친구가 네 친구야? 정말 규칙을 모르는구나.”진덕원은 이 말을 듣고 무척이나 당황했다. 그와 양진영은 둘 다 무역 업계 사람이다. 진덕원은 업계에서 양진영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사람이었기에 양진영이 손보기로 마음먹는다면, 이 업계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이윽고 진덕원은 임운기를 노려보며 크게 소리쳤다.“허세 좀 그만 부려. 우리랑 같이 밥이라도 먹으러 가든가, 아니면 그냥 꺼져. 진영 대표님을 건드리면 나도 피해를 봐!”“그쪽이 양진영 씨가 무서운 거라면 그냥 가면 되잖아요. 저는 진덕원 씨를 붙잡을 생각이 없어요. 그리고 이 방은 제가 안 된다고 했기에 진영 대표님이 괴롭히진 않을 거예요. 괴롭히려면 저를 괴롭혀야죠.” 임운기가 태연하게 말했다.그러자 서연이 임운기를 잡아당겼다. “임운기 씨, 여긴 수원이에요. 운기 씨는 그저 외지인일 뿐이에요.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정말 해결하기 어려울 거예요. 우리 그냥 밖에서 먹는 게 어때요?”“걱정하지 마세요.” 임운기가 자신감에 찬 미소를 지었다.“꼭 그렇게 허세를 부리고 싶다면 너 혼자 여기서 해. 이유진, 우리 가자. 이 자식은 신경 쓰지 말자.” 진덕원이 말했다. 그러고는 이유진을 잡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이유진은 서둘러 서연에게 말했다. “서연아, 봤지? 방금 수원에 온 사람이 문제만 일으키잖아. 우리랑 같이 나가자. 임운기가 말도 안 되는
식당의 등급은 중상 정도였고, 연간 순이익도 몇억 원에 불과했다. 그러니 2억 원의 무게가 그들에게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었다.“임운기 씨, 설마 이……, 이 수표가 가짜는 아니겠죠?” 로비 매니저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사실 로비 매니저는 임운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 임운기의 옷차림이 너무 평범했기 때문이다. 그는 임운기가 손쉽게 2억 원을 꺼낼 사람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양진영도 비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허, 가짜 수표 한 장으로 여기 사람을 속이려고? 우리 모두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애들로 보는 건가? 네가 손쉽게 2억 원을 꺼낼 수 있다면, 내 손에 장을 지지 마!”“믿지 못하겠으면 은행에 전화해서 확인해 보세요.” 임운기는 어깨를 으쓱했다.로비 매니저는 그 말을 듣고 급히 전화를 꺼내 은행에 전화를 걸어 수표의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수표에는 번호가 있었고, 로비 매니저가 전화로 번호를 알려주자 은행 측은 곧바로 답변을 줬다.“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로비 매니저가 전화를 끊은 뒤, 양진영이 물었다.“매니저님, 어떻게 됐어요?”“진영 대표님, 은행 측에서 수표가 진짜라고 합니다.” 로비 매니저는 다소 충격을 받은 듯했다.“뭐라고? 수표가 진짜라고!” 양진영은 깜짝 놀랐다.양진영 뒤에 서 있던 몇몇 사장님들도 매우 놀란 듯했다. 그들은 이렇게 평범하게 보이는 젊은이가 손쉽게 2억 원짜리 수표를 꺼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그리고 그들이 놀란 것은 단순히 2억 원 때문만이 아니었다.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손쉽게 2억 원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적어도 몇천억, 심지어는 몇조의 자산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그들은 표면을 넘어 본질을 볼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양진영조차도 오늘 식사에 몇백만 원을 쓸 뿐이었다.임운기는 담배를 하나 꺼내 입에 물고 한 모금 빨아들인 뒤, 태연하게 말했다.“진영 대표님이죠? 지금은 시장 경제 시대입니다. 진영 대표님이 이 방을 두고 저와 다투고 싶다면, 누가 더 많
그때, 양진영 일행이 복도에서 걸어 나왔다.“무슨 일이지? 임운기가 쫓겨나야 하는 거 아니었어? 진영 대표님이 왜 나오신 거지?” 이유진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임운기가 정말로 방을 차지한 건가? 불가능한데?” 진덕원도 의문스러웠다. 이는 그들이 생각했던 상황과 전혀 달랐다.두 사람의 머릿속은 의문으로 가득 찼다. 그들은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때, 양진영 일행이 진덕원이 있는 테이블 옆을 지나갔다.“진영 대표님, 왜 나오셨어요? 임운기가 쫓겨나야 하는 거 아니었나요?” 진덕원이 일어나 양진영에게 물었다.“흥! 덕원아, 네 친구가 꽤 대단한 인물이더구나, 방 이용권을 놓고 2억 원을 꺼내다니.”양진영이 차갑게 말했다. 그리고는 진덕원을 밀쳐내고 밖으로 걸어갔다.“2억 원? 방 이용권?” 이 말을 들은 이유진과 진덕원은 눈이 동그래졌고,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임운기가 2억 원을 냈다고? 불가능해!” 이유진의 목소리는 충격으로 인해 날카로워졌다.“임운기가 그럴 능력이 있다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어. 내 생각엔 서연이가 낸 돈일 거야. 서연이는 인기 있는 SNS 스타니까, 그 정도 돈은 가지고 있을 거야.” 진덕원이 말했다.“맞아, 분명 서연이야. 전에 서연의 노래가 강소유에게 표절로 고소당해 100억을 배상했지만, 그 전에‘X발 육 공자'로부터 많은 돈을 받았으니 2억 정도는 껌값이겠지!”이유진도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서 그녀는 불만스러운 투로 말했다.“서연이는 정말 바보 같아, 임운기 때문에 2억을 써가며 방을 사다니.”“맞아, 임운기가 뭐라고 서연이가 그렇게까지 도와주지?” 진덕원도 질투심이 가득 차서 말했다.……룸 안.로비 매니저는 이미 2억 원짜리 수표를 챙겼다. 그러고는 말했다.“임운기 씨, 일전에 무례하게 행동해 죄송합니다. 더 필요한 게 있거나 서비스가 필요하시면 언제든 말씀만 하세요.”로비 매니저의
“진영 대표님 일행들이 다 가셨으니, 우리도 돌아와야죠.” 이유진이 당당하게 말했다.“정말 뻔뻔하네요, 문제가 생기면 누구보다도 빨리 도망치고, 일이 해결되면 바로 돌아오다니.” 임운기가 고개를 흔들며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임운기 씨, 어쩜 그렇게 뻔뻔할 수가 있죠? 남자가 되어서 서연에게 문제를 해결하게 하다니.” 이유진이 큰 소리로 말했다. 이어서, 이유진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서연에게 말했다.“서연아, 내가 말했잖아, 임운기가 수원에 오면 네 돈만 털릴 거라고. 이번에도 허세를 부리는 통에 네가 2억 원이나 손해 봤잖아. 이건 작은 액수가 아니야!”“이유진 씨, 뭔가 오해를 한 것 같네요. 그 2억 원은 임운기 씨가 낸 거예요, 제가 아니고요.” 서연이 설명했다.“임운기가 낸 거라고? 그게 어떻게 가능해! 서연아, 임운기를 위해 거짓말할 필요 없어.”이유진이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서연 씨, 설명하지 마요.” 임운기가 서연의 팔을 토닥이며 말했다.임운기는 서연이가 어떻게 설명해도 이유진이 믿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믿든 안 믿든 무슨 상관인가? 이유진은 무슨 대단한 존재도 아니었다.서연도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저녁을 먹은 후, 진덕원은 자신의 BMW로 이유진과 함께 호텔로 갔다.임운기는 택시로 서연을 그녀의 집 앞까지 데려다주었다. 또한 임운기는 서연의 집에 머물 수 없으므로, 그녀의 집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숙박했다.다음 날 아침,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임운기는 바로 JY그룹으로 향했다.JY그룹은 수원의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다.강소유의 노래는 JY그룹이 발표한 것으로, 강소유는 JY그룹 소속 아티스트다.노래는 강소유가 확실히 훔친 것이기에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강소유를 대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그래서 임운기는 JY그룹을 직접 사들이려고 했다. JY그룹과 강소유 사이에 체결된 계약을 통해 강소유를 처리하려고 했다.……JY그룹, 이사장 사무실 안.고대 유물을 수납하는 서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