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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그러자 대머리 양진영과 그의 뒤에 서 있는 몇몇 사장님들이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규칙이라고? 하하, 규칙은 돈 많은 사람이 정하는 거야, 넌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규칙을 얘기하니?”

양진영이 웃으며 말했다.

“맞습니다. 규칙은 돈 많은 사람이 정하는 거죠. 진영 대표님보다 제가 돈이 많으니 당연히 규칙을 얘기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임운기가 다리를 꼬고 태연하게 대답했다.

“네가 나보다 돈이 많다고? 하하!”

양진영과 그의 일행은 다시 한번 크게 웃어 댔다.

이윽고 양진영은 진덕원에게 시선을 돌리며 차갑게 물었다.

“덕원, 이 친구가 네 친구야? 정말 규칙을 모르는구나.”

진덕원은 이 말을 듣고 무척이나 당황했다. 그와 양진영은 둘 다 무역 업계 사람이다. 진덕원은 업계에서 양진영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사람이었기에 양진영이 손보기로 마음먹는다면, 이 업계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이윽고 진덕원은 임운기를 노려보며 크게 소리쳤다.

“허세 좀 그만 부려. 우리랑 같이 밥이라도 먹으러 가든가, 아니면 그냥 꺼져. 진영 대표님을 건드리면 나도 피해를 봐!”

“그쪽이 양진영 씨가 무서운 거라면 그냥 가면 되잖아요. 저는 진덕원 씨를 붙잡을 생각이 없어요. 그리고 이 방은 제가 안 된다고 했기에 진영 대표님이 괴롭히진 않을 거예요. 괴롭히려면 저를 괴롭혀야죠.”

임운기가 태연하게 말했다.

그러자 서연이 임운기를 잡아당겼다.

“임운기 씨, 여긴 수원이에요. 운기 씨는 그저 외지인일 뿐이에요.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정말 해결하기 어려울 거예요. 우리 그냥 밖에서 먹는 게 어때요?”

“걱정하지 마세요.”

임운기가 자신감에 찬 미소를 지었다.

“꼭 그렇게 허세를 부리고 싶다면 너 혼자 여기서 해. 이유진, 우리 가자. 이 자식은 신경 쓰지 말자.”

진덕원이 말했다. 그러고는 이유진을 잡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

이유진은 서둘러 서연에게 말했다.

“서연아, 봤지? 방금 수원에 온 사람이 문제만 일으키잖아. 우리랑 같이 나가자. 임운기가 말도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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