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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목단각 단독 룸 안에서, 진덕원은 이미 주문을 마쳤다.

“서연아, 네 친구 집안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네. 너 같은 SNS 스타 겸 가수가 어떻게 그런 사람하고 어울릴 수 있지? 이해가 안 가.”

진덕원이 말했다.

이유진도 서둘러 동조했다.

“맞아, 나도 이해가 안 가. 임운기 씨가 서연을 수원까지 찾아온 건, 분명 서연의 돈 때문일 거야!”

“뭔가 오해한 것 같네요. 사실 운기 씨 가정 형편은 꽤 좋은 편이에요. 운기 씨 할아버지가 천서에서 꽤 유명하신 분이거든요.”

서연이 설명했다.

임운기가 계속해서 비웃음을 당하자, 서연은 마음이 좋지 않았다.

“서연아, 임운기를 위해 거짓말하지 마. 임운기가 정말 집안이 좋다면, 이렇게 평범하게 입고 다닐 리가 없잖아. 지금도 봐 봐. 몸에 값비싼 물건 하나 없잖아.”

이유진이 웃으며 말했다.

진덕원도 웃으며 말했다.

“그러게 말이야. 심지어 시계조차 살 수 없나 보네. 내가 본 재벌 2세 중에서 명품 시계 안 차는 사람은 없어. 아무나 재벌 2세 흉내 낼 수 있는 건 아니거든.”

진덕원은 말하면서 손을 테이블 위에 올렸다. 그러고는 손목시계를 과시하듯이 보여주었다.

그때, 양복을 입은 로비 매니저가 급하게 들어왔다.

“덕원 대표님,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만, 오늘 단독 방이 부족해서 몇몇 중요한 손님이 이 단독 룸을 사용하길 원합니다. 혹시 대기실에서 식사하실 수 있나요? 오늘 저희가 50% 할인해 드리겠습니다.”

로비 매니저가 매우 예의 바르게 말했다.

쾅-

“그럼 우리는 더 이상 중요한 손님이 아니란 말이야? 지금 우리 보고 단독 룸을 양보하라고? 우리가 그렇게 쉽게 괴롭혀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할인해 준다고 해도, 공짜라 해도 양보 안 해. 내가 돈 때문에 밥도 못 사 먹는 사람으로 보여?”

진덕원이 테이블을 치며 일어섰다. 그는 서연과 이유진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이려 하고 있다.

“덕원 대표님, 제 말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그냥……, 지금 오신 손님은 WW 무역 그룹의 본부장 진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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