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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1화

임운기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사실 별거 아니야. 그냥 비행기에서 내릴 때 바지에 실수한 거야. 물론 비행기 안 사람들이 다 기절할 뻔했지만. 다 큰 성인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정말 예의가 없네.”

“뭐라고요?!”

이유진과 서연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는 이상한 눈빛으로 진덕원을 바라보았다.

진덕원은 얼굴이 빨개지다 못해 매우 난처해 보였다.

“너희……, 여러분들 믿지 마세요. 임운기 씨가 저를 모함하려는 거예요! 사실은 그랬던 건 임운기예요! 비행기에서 자기 바지에 실수한 건 저 녀석이라고요!”

진덕원이 임운기를 가리키며 말했다. 분명 그는 상황을 역전시키려고 했다.

진덕원이 말이 나오자마자 이유진은 임운기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정말 역겹네요. 그런 짓을 하고도 제 남자 친구한테 뒤집어씌우려고 하다니, 제 남자친구가 어떤 사람인데 설마 그런 일을 하겠어요?”

이유진의 목소리는 날카로웠다.

그러자 임운기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진덕원이 이런 식으로 상황을 역전시키려 할 줄 몰랐다.

그 순간, 진덕원은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임운기에게 본때를 보여주려는 듯했다.

“사실 증거를 꺼내고 싶지는 않았는데 지금 상황을 보니 증거를 꺼내야겠네요.”

임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비행기에서 촬영한 영상을 찾아냈다.

비행기에서 그 일이 발생할 때, 임운기는 바로 그 장면을 녹화했었다.

영상을 틀자, 진덕원이 자리에서 실수하는 장면이 나왔다. 바지에 노란색 액체가 가득한 것이 뚜렷하게 보였다. 게다가, 푸드덕 소리와 비행기 안 승객들의 불평하는 소리, 수군거리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정말 역겨운 영상이었다.

이 영상을 본 서연은 더욱더 경멸하는 눈빛으로 진덕원을 바라보았다.

이유진조차도 참지 못하고 구역질을 했고, 진덕원을 이상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누가 잘못했는지 이젠 알겠죠? 진덕원 씨, 설마 이 영상도 조작이라고 할 거예요?”

임운기가 비웃었다.

진덕원은 얼굴이 빨개져서 말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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