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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화

“운기 씨, 저 너무 괴로워요.”

조영은 머리를 움켜쥐며 말했다.

“그러게 왜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셨어요. 제가 얼른 숙취해소제를 사 올게요.”

운기는 말을 마친 후에 일어섰다.

“가지 마요!”

조영이가 운기를 붙잡았다.

“운기 씨, 전 술을 마셔서 괴로운 게 아니라 마음이 너무 괴로워요. 왜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조영은 말을 하며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조영 씨,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저한테 털어놓으셔도 돼요.”

운기가 진지하게 말했다.

“운기 씨,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여자친구가 있거든요. 제, 제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조영은 고개를 들어 운기를 바라보았다.

이 말을 들은 운기는 잠시 멍하니 서있었다.

‘설마 조영 씨께서 말한 사람이 나인 건가?’

“조영 씨, 그분에게 이미 여자친구가 있다면 그분 말고 다른 분들을 알아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이 세상에는 여전히 좋은 남자가 많으니 분명 더 좋은 사람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운기가 타일렀다.

“그러나 전 이미 그분을 너무 깊이 사랑하게 되었어요. 마치 수렁에 빠진 것처럼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어요. 저도 다른 남자를 만나보려고 시도를 해보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더라고요.”

조영이 훌쩍거리며 말했다.

“조영 씨, 전…….”

운기는 그녀를 위로해 주고 싶었지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이때 조영은 다시 운기를 보며 말했다.

“운기 씨도 아시잖아요. 제가 말한 사람이 운기 씨라는 것을.”

조영은 확고한 눈빛을 보이더니 달려들어 운기를 안았다.

“운기 씨, 그동안 제가 연락하지 않은 동안, 운기 씨를 잊으려고 노력을 했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노력을 해도 운기 씨를 잊을 수 없었어요. 운기 씨가 교통사고를 당했던 절 구해주신 그날부터 전 영원히 운기 씨를 잊을 수 없었어요.”

조영의 목소리는 점점 격동되더니 결국 울먹이는 목소리로 외쳤다.

“저랑 만나 주지 않으실 거면서, 왜 멋대로 제 맘속을 헤집어 놓으신 거예요! 운기 씨가 제 마음을 훔치지만 않으셨으면 제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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