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가 부자라니: Chapter 571 - Chapter 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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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화

술이 세 번 돈 후였다.“뚱보, 요즘 어떻게 지내? 일이 잘 풀리고 있어?” 임운기가 물었다.“그럭저럭. 아버지가 막 퇴원했어. 네가 저번에 우리한테 준 돈으로 아파트도 사서 금방 이사를 했어. 또한 아버지가 그 돈으로 대형 슈퍼마켓을 열려고 준비 중이야.”뚱보가 대답했다.“그래, 다행이다.” 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자기 형제가 잘 지내고 있는 걸 보며 운기는 마음이 뿌듯했다.“헤헤, 다 운이 형 덕분이야. 형이 아니었으면 나하고 아버지는 평생 평범하게 살았을 거야. 포르쉐를 몰게 될 줄이야, 정말 고마워. 그럼 운이 형을 위해 건배!”뚱보가 술잔을 들었다.뚱보는 운기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했다.운기도 술잔을 들어 뚱보와 건배했다.술잔을 내려놓은 후, 운기는 웃으며 물었다. “그 포르쉐는 어때? 죽이지?”그 포르쉐는 운기가 차금강에게서 얻어 뚱보에게 준 선물이었다.“포르쉐를 몰고 있으면 기분이 엄청 좋아, 헤헤!” 뚱보가 기뻐하며 말했다.“하하, 자, 건배하자.”두 사람이 다시 건배했다.“그나저나, 너하고 네 여자 친구는 어떻게 되고 있어?” 운기가 계속 물었다.운기는 이전에 뚱보의 여자 친구, 주영영을 본 적이 있다. 그때 운기는 영이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뚱보에게 그녀를 잘 대해주라고 당부까지 했다.“운이 형, 우리 잘 지내고 있어.” 뚱보가 웃으며 대답했다.“그래, 좋아. 자, 계속 마시자.”운기가 뚱보와 계속 건배를 했다.쾅-그때 운기의 등에 무언가가 강하게 부딪혔다.운기가 고개를 돌려보니 흰옷을 입은 남자, 민이정이 술에 취해 바 여자와 애정행각을 벌이다가 운기에게 부딪힌 것이었다.이정은 운기 옆 테이블에 앉아 있었고 애정 행각을 벌이다가 운기를 밀친 것이다.운기는 한번 쳐다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뚱보와 계속 술을 마셨다.쾅-하지만 운기가 뚱보와 건배하려 할 때 또다시 부딪혔고 이번에는 운기의 술잔에서 술이 튀어 뚱보의 손에 다 묻었다.운기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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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하지만 창양시에서 임운기는 절대적인 지배자였다. 누가 운기를 흔들 수 있을까?전혀 없었다.그때, 보안을 담당하는 큰형님, 김구니가 사람들을 이끌고 달려왔다.“누가 감히 우리 YJ 보안회사가 경호하고 있는 이곳에서 사람을 때렸어!” 구니가 다가오며 소리쳤다.“구니 형, 제가 맞았어요, 복수해 주세요!” 맞은 이정이 구니 앞으로 달려가 도움을 청했다.“이게……, 이게 누구야? 민이정 씨 아니신가요? 누가 당신을 때린 겁니까?”구니가 급히 물었다.“저 사람! 저 사람이에요!”이정이 손으로 운기를 가리켰다.“누가 이…….”구니가 소리를 지르며 고개를 들었다.하지만 구니가 운기를 본 순간 그는 말을 멈췄다. 이윽고 구니는 경악한 얼굴로 운기 앞으로 급히 다가갔다.“임 선생님을 뵙습니다.” 구니가 인사를 하며 큰 소리로 말했다.구니의 부하들도 빠르게 반응하여 일제히 운기에게 인사했다.“임 선생님을 뵙습니다.”모두의 목소리가 하늘을 울릴 정도로 컸다.이 장면을 본 주변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해졌다, 이 정도 마찬가지였다.“저를 아세요?”운기가 구니를 바라보며 물었다.“임 선생님, 저는 YJ 보안회사의 베테랑, 구니라고 합니다. 처음에 경주시에 가서 만 사장님을 공격했고 차금강을 공격할 때 저도 참여했습니다. 그 외에도 공을 세워서 회사 팀장으로 승진했죠. 그러니 당연히 임 선생님을 압니다.” 구니가 웃으며 말했다.“그랬군요.” 운기가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이정이 다시 달려왔다.“구니 형, 이 사람이 저를 때린 사람이에요.” 이정이 구니에게 급하게 말했다.그러자 구니는 한 손으로 이정의 옷깃을 잡아채며 사납게 말했다.“아직 떠들고 있어?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 이분은 YJ 그룹 회장이자 화정 그룹 창양지사 회장, 그리고 창양시 차기 상업 연합회 회장인 운기 도련님이야! 운기 도련님의 한마디면 너희 가족 다 망하는 거야, 알겠어?”“뭐라고? 이분이……, 이분이 운기 도련님이라고요?”이정이 그대로 바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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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화

[여보세요.]임운기가 전화를 받았다.“임운기 씨죠? 안녕하세요, 저는 은광덕이라고 합니다. 은씨 그룹 회장이자 은씨 가문의 가주, 은경수의 아버지입니다.” 전화에서 약간 거친 목소리가 들렸다.[아, 은 회장님이시군요, 그런데 무슨 일인가요?] 운기가 태연하게 말했다.“만나서 얘기 좀 하고 싶은데 카페에서 볼까요?” 광덕이 말했다.[혹시, 경수 씨 그 영상 때문이 아닌가요?]운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어제 파티가 끝난 뒤, 운기는 계속 그 영상에 대해 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미디어도 경수가 파티에서 한 만행을 공개하지 않았다.운기는 어제 촬영한 영상이 은씨 가문에 의해 입막음 당했을 거라고 알고 있었다.하지만 운기 손에는 그 영상이 있었고 원하면 언제든지 인터넷에 올릴 수 있었다.“운기 씨, 찬 영리하신 분이네요. 바로 알아맞혔네요. 맞아요, 그 영상 때문입니다.”“사업가는 이익을 추구하죠, 비즈니스계에서 영원한 친구나 적은 없어요, 오직 영원한 이익만 있죠. 그 영상에 대해서 우리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해 보죠.” 광덕이 말했다.[대화하고 싶다면 화정빌딩으로 오세요!] 운기가 태연하게 말했다.“화정빌딩? 그건 좀 아니지 않나요? 카페에서 만나는 게 양쪽에 더 좋을 것 같은데요.”광덕이 말했다.[죄송하지만, 지금은 은 회장님이 저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입장이니 장소를 가릴 때가 아닌 것 같은데요. 오기 싫으시다면 오지 않으셔도 돼요. 그렇다면 영상은 바로 인터넷에 올릴 겁니다.]운기가 태연하게 말했다.운기는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었다.……은씨 저택 안.“이 개XX가 전화를 끊다니!”광덕은 운기가 전화를 끊자마자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다.“아버지, 임운기가 무슨 말을 했어요? 만나러 오겠대요?” 경수가 물었다.“화정빌딩으로 오라고 하거라.” 광덕이 차갑게 말했다.“뭐라고요?”경수의 얼굴이 급변했다.화정빌딩은 화정 그룹의 본사로 그곳에 직접 가는 건 분명히 위험한 일이다.“그러면 지금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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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6000억, 지금 바로 임운기 씨 계좌로 보내드리죠.” 은광덕이 말했다.계약이 있었기에 은씨 가문은 이 돈을 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명예에 흠집이 날 뿐만 아니라 법정 싸움에 가도 불리해질 것이다.광덕에게는 큰 지출이었지만, 아들이 어제 잃은 돈이니 어쩔 수 없었다.곧 광덕은 송금을 완료했다. 운기의 휴대폰에도 입금 알림 문자가 왔다. 6천억이 입금되었고 잔액이 1조2천억을 넘어섰다. 화정이 어려움을 겪을 때 운기는 4천억을 화정에 줬기 때문에 6천억이 입금되기 전 6천억밖에 잔액이 없었던 것이다.“좋아요, 이 계약서는 이제 은 회장님 것입니다.”운기가 입금 알림을 확인하고는 계약서를 광덕에게 줬다.광덕이 계약서를 받고서 말을 이었다. “자, 이제 말해보세요, 그 영상을 얼마에 팔 겁니까?”“2조.” 운기가 V를 하며 말했다.영상 하나로 2조를 벌 수 있다면 운기는 당연히 팔고 싶어 했다. 또한 동영상 한 편으로 2조를 벌 수 있다는 것은 회사를 경영하며 2조를 벌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이었다.펑- “2조? 강도냐!”광덕이 테이블을 치며 일어섰고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은씨 그룹은 류충재처럼 상업에서 성공한 것은 아니었고 시장 가치도 화정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막 6천억을 지불한 것만으로도 광덕에게는 큰 타격이었다. 그런데 2조를 더 지불하라는 것은 은씨 그룹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일이며 심지어 몇몇 사업체를 팔아야 할지도 모른다.“최대 2천억! 이것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야! 영상 하나에 네가 2천억을 벌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행운아야.” 광덕이 차갑게 말했다.“그럼 더 이상 이야기할 게 없네요? 그럼 가세요, 저도 바쁘니까요.” 운기가 말을 끝내고 일어나 떠났다.운기가 나가려 하자 광덕이 말했다.“잠깐만! 4천억! 정말 한계야!” “1조8천억! 이것도 제가 받아들일 수 있는 최저선입니다.” 운기가 무심하게 말했다.“1조8천억이라니, 지금 농담해?”“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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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화

“은 회장님, 그럼 제가 마지막 가격을 제시하겠습니다. 1조4천억 원, 어떠십니까? 저도 이보다 가격을 내리면 제가 아닌 걸로 하죠!”임운기가 크게 말했다.은광덕도 이 숫자를 듣고 발걸음을 잠시 멈추었다.“알겠어, 1조4천억 원으로 하자!” 광덕이 이를 악물고 이를 받아들였다.이 가격이 은광덕에게는 너무 높아 아까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 비디오가 퍼지면 자신의 아들에게 큰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아들의 미래에도 영향을 줄 것이며, 또한 은씨 그룹에도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을 알고 있었다.심지어 은씨 그룹의 주가가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얼마 전, 대하에서 한 부호가 해외 스캔들로 주가가 수조 억 떨어진 사례가 있었다.그래서 영상이 1조4천억 원이라도 이를 사야만 했다.이러한 복잡한 관계를 은광덕은 잘 알고 있었다.“은 회장님, 방금 1조2천억 원을 넘으면 본인이 아니라고 하지 않으셨나요?”운기가 웃으며 물었다.“맞아, 내가 가격을 더 올리면 내가 아니라고 했지. 그런데 1조4천억 원은 네가 제시한 가격이지 내가 올린 게 아니야, 합리적이지.” 광덕이 대답했다.“좋아요, 가격은 합의됐으니 제 비서에게 계약서를 준비하라고 하겠습니다.”운기가 말했다.운기는 방금 한 맹세 같은 말들이 단지 협상 중 상대방에게 압박을 가하는 전략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1조4천억 원이 이미 운기의 기대를 초과한 가격이었다.또한 1조4천억이라면 어느 바보가 이를 팔겠는가?하지만 화정이 일 년 동안 경영한 결과, 매출은 매우 좋았지만 모든 비용과 지출을 제외하고 남은 순이익은 겨우 6000억에서 8000억 원이다. 올해 경기가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이 정도였다.따라서 1조4천억 원은 화정의 2년 순이익에 맞먹는 금액으로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운기의 그 금광도 일 년에 몇천억의 이익을 내는데 그것도 큰 노력을 들여야 한다.따라서 은경수를 비웃기 위해 비디오를 퍼트리는 것보다 1조4천억 원을 취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고 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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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화

“이번 사건에서 가장 공을 세운 사람은 바로 임운기입니다. 모두 그에게 박수를!” 류충재의 말이 떨어지자 밑에서는 박수가 우레와 같이 터져 나왔다.현장에 있던 많은 경영진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운기는 조씨 집안의 압박을 멈추게 하고, 그다음에는 연회에서의 내기로 은씨 집안의 압박을 멈추게 했으며 게다가 은씨 집안에서 2조 원까지 받아냈다.이러한 사실들은 이미 회사 안에서 크게 소문이 나 있었다.이 몇 가지 사건을 거치며 운기는 화정 그룹에서 명성을 떨치게 되었고 모든 이들이 그의 능력을 인정하게 되었다.이제 더 많은 고위 경영진들이 운기의 편이 되고 있었다.물론 류충한 쪽의 세력은 제외하고.이때, 운기가 일어섰다.“할아버지, 제게 제안이 하나 있습니다.” 운기가 평온하게 말했다.“말해보거라.” 충재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제가 알기로 은씨 그룹이 2조 원을 저에게 송금한 뒤 현재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자금 유동성이 매우 부족합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잡아 그들의 약점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운기가 말했다.“그러니까 지금 은씨 그룹에게 반격을 가하자는 건가?” 충재가 놀라며 물었다.운기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우리도 지금 행사를 열어 할인을 진행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할인 폭은 전례 없이 커야 합니다. 고객들을 모두 끌어들여 은씨 그룹의 고객들을 대폭 줄여야 해요!”“은씨 그룹은 이미 자금이 부족하고 재정적으로 어려워서 우리와 경쟁할 여유 자금이 전혀 없을 겁니다. 거기에 고객들이 대폭 줄어들면 은씨 그룹의 자금줄이 완전히 끊어질 겁니다.”회의실에 있던 모든 이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자금줄이 끊긴다는 건 대기업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두 잘 알고 있었다.자금줄이 끊어지면 전체 기업이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되고 결국 붕괴할 것이다.“이번 기회만 잘 잡아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공격한다면 큰 기회가 될 겁니다. 은씨 그룹을 무너뜨릴 수도 있어요!” 운기는 담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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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그리고 임운기는 앞으로 화정 그룹의 후계자가 될 예정이다. 화정 그룹을 위해 돈을 써서 은씨 그룹을 상대로 하는 것은 자신의 미래를 위한 투자일 뿐이다.한번 은씨 그룹이 정말로 무너지면 화정 그룹은 그 기회를 잡아 계속 성장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금도의 절대적인 지배자가 될 것이다.현장의 대부분의 고위 임원들도 흥분된 모습이었다. 왜냐하면 이것은 정말로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다.다만 류충한 등 일부 사람들은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더 이상 반대하지 않았다. 충한이 반대한 이유가 돈 때문이었는데 해결이 되었으니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이때, 본부장 이정재가 일어서며 말했다.“저는 조씨 집안과 다시 협상할 것을 제안합니다. 조씨 가문이 우리와 연합을 하여 은씨 그룹을 압박한다면 은씨 그룹이 무너질 확률은 훨씬 더 커질 겁니다.”“하지만, 이 일은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조씨 가문이 정말로 그렇게 한다면 은씨 집안을 완전히 적으로 돌리는 건데 조씨 가문의 일관된 행동으로 봤을 때 아마도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충재가 중얼거렸다.“할아버지, 조씨 가문 문제는 제가 맡겠습니다.” 운기가 말했다.“그래, 너와 조영이 관계가 좋으니까. 네가 가장 적합한 사람이겠군.”충재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할아버지, 최선을 다해 협상하겠습니다.” 운기는 진지하게 말했다.운기는 조씨 집안을 끌어들이는 것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충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모두에게 말했다.“앞으로 한동안 여러분들은 매우 바쁠 겁니다. 업무량이 증가할 테니 여러분 모두 고생 좀 하세요. 연말 보너스는 절대 적지 않을 겁니다.”결국 은씨 그룹에 대한 압박과 대규모의 할인으로 많은 고객을 끌어들인다면 업무량이 자연스럽게 많아질 것이다.“콜록콜록, 한 가지 더 발표할 게 있어요.” 충재가 목소리를 가다듬었다.현장의 임원들이 모두 충재를 올려다보았다.“임운기를 화정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겠습니다.” 충재가 말했다.“뭐요? 부회장이요?”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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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인사를 했다.임운기는 다시 류충한을 비웃으며 물었다.“충한 씨는 왜 멍하니 서 계십니까? 혹시 인사도 제가 가르쳐 줘야 합니까?”충한은 눈가가 살짝 떨리며 얼굴색이 더욱 어두워졌다.“임……, 임 부회장님.”충한은 이를 악물고 겨우 그 말을 내뱉었다.“충한 재무 이사님, 저는 충한 이사님이 류원해와 한패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제 저도 화정 부회장이 되었으니 충한 이사님의 좋은 날도 곧 끝날 겁니다.” 운기가 실눈을 뜨며 말했다.충한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미세하게 떨렸지만 반박할 수는 없었다.말을 마친 운기는 곧바로 사무실을 떠났다.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간 운기는 전화를 받았다. 그때 조영이 전화를 걸어왔다.[안녕하세요, 조영 씨.] 운기가 전화를 받았다.“운기 씨, 지난번에 제가 할아버지를 설득해서 운기 씨를 도왔잖아요. 그래서 밥을 산다고 했는데 언제 사줄 거예요? 혹시 잊은 건 아니죠?”조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오늘 시간 돼요? 오늘 저녁을 사주고 싶은데.]운기가 말했다.운기도 조영에 전화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조윤 그룹과 화정 그룹이 연합해 은씨 그룹을 압박할 계획이니 조영의 도움이 필요했다.“물론 시간 되죠.”조영의 확신에 찬 목소리가 들렸다.[그럼, 오후 다섯 시에 조윤 그룹 건물 아래에서 만나죠.] 운기가 말했다.운기가 전화를 끊자마자 주현정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임운기 부회장님, 부회장으로 승진한 걸 축하해요.” 현정이 말하며 안으로 들어왔다.운기는 웃으며 말했다.“현정 씨, 부회장님이라고 부르지 마시고 운기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너무 어색해요.”현정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현정 씨, 앞으로 정말 바쁠 겁니다. 최고 경영자이시니 고생이 많을 거예요.” 운기가 말했다.“제 몫을 다하겠습니다.” 현정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런데 현정 씨, 부탁할 일이 있습니다. 혹시 은밀하게 재무이사 류충한을 조사해 주실 수 있나요? 회사 안에서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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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은경수는 독고 용미가 말할 때마다 입에서 나는 입냄새가 너무 역하다고 느꼈다. 정말 지독한 그런 냄새였다.“웩!”입냄새를 맡은 경수는 참지 못하고 구역질했다.“어떡해, 경수 오빠, 속이 안 좋아요?” 용미가 말하며 더 가까이 다가왔다.그 입냄새는 경수의 속을 더욱 뒤집었다.“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나도 용미 네가 매우 좋아.” 경수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경수는 독고 가문과의 혼인이 가져다줄 이점을 생각했다. 화정 그룹과 운기를 다루기 위해서는 독고 가문의 힘이 필요하기에 그는 참아야만 했다.“나를 좋아한다면 키스해 봐요!” 용미가 입술을 쭉 내밀며 말했다.경수는 침을 삼켰다. 전쟁터에 나가는 것보다 이게 더 힘들다고 생각했다.“경수야!”광덕이 경수에게 눈짓했다.경수는 어쩔 수 없이 용기를 내어 용미에게 키스했고 즐기는 척해야만 했다.그때, 경수의 핸드폰이 울렸다. 보니 화정 최고재무관리자 류충한으로부터 온 전화였다.[무슨 말이에요?]경수는 충한의 말을 듣고 얼굴이 파랗게 굳어졌다.전화를 끊은 후.“경수야, 무슨 일이야?” 광덕이 물었다.“충한 씨말에 의하면 화정이 우리 은씨 그룹의 자금이 긴박하고 유동성이 어려운 이 시점을 노려 1조4천억을 투입해 행사와 할인을 진행하여 우리 고객을 빼앗으려 한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은씨 그룹의 자금줄이 완전히 끊어질 거라고요!” 경수가 화를 내며 말했다.“뭐!?”광덕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의 얼굴도 순식간에 굳어졌다.광덕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지난번에 2조를 운기에게 줘서 은씨 그룹의 자금이 매우 긴박하다는 것을. 적어도 반년은 걸려야 그룹의 자금 유동이 회복될 것이다.만약 이 시점에 화정이 진짜로 큰돈을 쏟아부어 그들의 사업을 빼앗으려 한다면 은씨 그룹은 망할 것이다.“그 화정도 앞서 인수합병을 하느라 자금이 긴박하지 않나? 어디서 그렇게 많은 돈이 나오지!” 광덕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들은데 의하면 대부분의 돈은 임운기 그 녀석이 내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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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그건 네가 신경 쓸 필요 없어. 넌 네 계획대로 오늘 할아버지와 함께 출발해, 독고 가문에 가서 독고 회장님을 만나고 꼭 약혼 약속을 받아와.”“만약 독고 집안과 결혼으로 맺어진다면 독고 가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그럼 화정을 두려워할 것도 없어!” 은광덕이 말했다.“화정 그룹이 뭐야, 독고 가주 눈에는 그저 먼지에 불과한 거예요!”독고 용미가 거만하게 말했다.……화정 그룹은 지금 매우 바쁘다. 하지만 임운기는 어떤 프로젝트에도 책임을 지고 있지 않았기에 상대적으로 한가했다. 운기는 그저 류충재와 함께 전체 상황을 관찰하고 조절하기만 하면 됐다.은씨 가문을 억누르는 것도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다. 이런 일은 늘 시간이 필요했다.이윽고 운기는 차를 몰고 임청의 회사로 갔다.청이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핀타였고, 그녀의 회사는 디지털 링크웍스였다.청이의 사무실 안에서.“운기, 와서 누나가 너를 위해 준비한 커피 한잔해 봐.”임청은 웃으며 운기 앞에 커피 한잔을 놓았다.“고마워요, 청 누나.”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커피를 들고 한 모금 마셨다.“운기, 너처럼 바쁜 사람이 어떻게 누나 회사까지 찾아왔어?” 청이가 웃으며 물었다.“청 누나, 주현정 씨가 지금 누나 회사 상황을 다 말해줬어요.” 운기가 말했다.“아이,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말했나 보네.” 청이는 한숨을 쉬었다. 그녀 얼굴의 미소가 사라졌다.분명 방금까지 웃고 있었지만 그건 모두 억지 미소였다. 단지 운기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요? 나 누나 동생이에요!” 운기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운기는 계속해서 물었다.“청 누나, 그래서 지금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내 계획은 계속해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야. 하지만 첫 번째 프로모션의 효과가 좋지 않아. 최근에 많은 회사와 투자기관을 돌아다녔지만 아무도 대규모로 투자하고 싶어 하지 않아.”청이는 무력하게 고개를 흔들며 계속 말했다.“첫 번째 프로모션의 효과가 좋지 않았던 건 아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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