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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인사를 했다.

임운기는 다시 류충한을 비웃으며 물었다.

“충한 씨는 왜 멍하니 서 계십니까? 혹시 인사도 제가 가르쳐 줘야 합니까?”

충한은 눈가가 살짝 떨리며 얼굴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임……, 임 부회장님.”

충한은 이를 악물고 겨우 그 말을 내뱉었다.

“충한 재무 이사님, 저는 충한 이사님이 류원해와 한패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제 저도 화정 부회장이 되었으니 충한 이사님의 좋은 날도 곧 끝날 겁니다.”

운기가 실눈을 뜨며 말했다.

충한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미세하게 떨렸지만 반박할 수는 없었다.

말을 마친 운기는 곧바로 사무실을 떠났다.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간 운기는 전화를 받았다. 그때 조영이 전화를 걸어왔다.

[안녕하세요, 조영 씨.]

운기가 전화를 받았다.

“운기 씨, 지난번에 제가 할아버지를 설득해서 운기 씨를 도왔잖아요. 그래서 밥을 산다고 했는데 언제 사줄 거예요? 혹시 잊은 건 아니죠?”

조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오늘 시간 돼요? 오늘 저녁을 사주고 싶은데.]

운기가 말했다.

운기도 조영에 전화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조윤 그룹과 화정 그룹이 연합해 은씨 그룹을 압박할 계획이니 조영의 도움이 필요했다.

“물론 시간 되죠.”

조영의 확신에 찬 목소리가 들렸다.

[그럼, 오후 다섯 시에 조윤 그룹 건물 아래에서 만나죠.]

운기가 말했다.

운기가 전화를 끊자마자 주현정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임운기 부회장님, 부회장으로 승진한 걸 축하해요.”

현정이 말하며 안으로 들어왔다.

운기는 웃으며 말했다.

“현정 씨, 부회장님이라고 부르지 마시고 운기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너무 어색해요.”

현정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현정 씨, 앞으로 정말 바쁠 겁니다. 최고 경영자이시니 고생이 많을 거예요.”

운기가 말했다.

“제 몫을 다하겠습니다.”

현정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현정 씨, 부탁할 일이 있습니다. 혹시 은밀하게 재무이사 류충한을 조사해 주실 수 있나요? 회사 안에서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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