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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화

6천억이 입금된 후 임청은 곧바로 업무에 몰두했다.

청이에게는 앞으로 바쁜 시간이 될 것이 분명했다.

임운기는 그녀를 더 이상 방해하지 않았다. 그저 어떤 어려움이 있으면 자신에게 알리라고 당부할 뿐이었다.

운기에게 지금 해야 할 일은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었다. 은씨 그룹의 자금줄이 끊어져 파산하기를 기다리고 청이의 핀타 홍보 효과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

오후 5시, 운기는 조윤 그룹을 찾아 조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운기 씨!”

누군가 운기의 어깨를 두드렸다. 뒤돌아보니 바로 조영이었다.

흰색 레이스 드레스를 입고 있는 그녀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여신처럼 보였다.

“운기 씨, 오늘 저녁에 뭐 사줄 거예요?”

조영이 웃으며 말했다.

“전에 먹어보지 못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죠!”

운기가 웃으며 대답했다.

“에이, 그런 게 있을까요? 저 금도에서 20년을 살았어요. 금도의 모든 고급 요리를 다 먹어봤죠.”

조영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가보면 알게 될 거예요.”

운기가 씩 웃으며 말했다.

이윽고 조영이 포르쉐 918에 올라탔다.

운기는 번화한 상권으로 가지 않고 대신 재개발 지역으로 갔다. 여기는 낡은 집도 많고 환경도 그다지 좋지 않아 금도의 빈민가로 불린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과 외지에서 온 노동자들이다. 왜냐하면 집세가 다른 곳보다 훨씬 싸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곳은 번화한 금도시의 상처와 같은 곳이다.

운기는 차를 길가에 주차했다.

“여기가 금도 재개발 지역이에요? 금도에 이런 곳이 있다니 믿을 수가 없네요.”

조영이 탄식하며 말했다. 그녀는 한 번도 이런 곳에 온 적이 없어 보였다.

조씨 가문의 작은 아가씨인 조영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서 항상 최고의 생활을 누리고 살았다.

“저는 예전에 창양시의 재개발 지역에서 살았어요. 어릴 때부터 이런 곳에서 자랐죠.”

운기가 말했다.

“많이 힘들었겠어요.”

조영이 운기를 바라봤다.

“익숙해지면 괜찮아요, 그냥 너무 가난하게 살았을 뿐이니까요.”

운기가 웃으며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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