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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은씨 그룹을 망하게 할 수 있다니, 나쁘지 않네요.”

임운기도 고개를 끄덕였다.

은경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은씨 그룹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운기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운기야, 은씨 그룹이 망하고 나면 나도 은퇴할 거야. 그때가 되면 화정 그룹 회장 자리를 너에게 넘겨줄 거다.”

류충재가 말했다.

“회장? 할아버지, 저는 경력이 아직 부족해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말씀해 주세요.”

운기는 다소 놀랐다. 충재가 이렇게 빨리 회장 자리를 자신에게 넘겨줄 줄은 몰랐다.

“운기야, 겸손하게 구는 건 그만해. 너는 그럴 자격과 능력이 충분해. 게다가 이번에 은씨 그룹을 대적하는 데 네 공로가 가장 컸어. 돈도 대부분 네가 냈고, 조씨 가문과의 협력도 네가 이끌었으니까.”

충재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충재는 계속 말했다.

“나도 이제 70대가 넘었어. 나도 이제 지쳤어. 은퇴하고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싶어.”

“맞아요, 할아버지. 평생을 고생하셨으니 이제 좋은 시간을 보내셔야죠.”

운기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70세가 넘는 나이에 매일 이렇게 힘든 일을 하는 것은 건강에도 좋지 않았다.

“운기야, 최근에 금도 대학이 공익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싶어 하는데. 화정이 금도 대학에 새 도서관을 건립하는 기부를 하라고 하는데 네가 한번 금도 대학에 가서 교장과 상의해 봐.”

충재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충재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여보세요?]

충재가 전화를 받았다.

[뭐라고?]

충재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

전화를 끊고.

“할아버지, 무슨 일이에요?”

운기가 급히 물었다.

운기는 처음 충재의 얼굴이 이렇게 심각해진 것을 보았다.

“오경석이 갑자기 심장병으로 쓰러졌어.”

충재의 표정이 진지했다.

경석은 충재와 화정 그룹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뭐요? 오 어르신이 갑자기 심장병으로? 지금 상태가 어떠합니까?”

운기가 급히 물었다.

운기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경석이 만일 사고를 당한 거라면 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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