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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여비서가 서둘러 일어서며 연발로 말했다.

“임……, 임운기 부회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눈이 멀었나 봐요, 용서해 주세요!”

“이제, 저를 학교 교장에게 데려갈 수 있겠나요?”

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네! 네!”

비서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비서의 안내로 운기는 교장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건 키가 작고 뚱뚱한 중년 남성이었다. 그가 바로 금도 대학의 교장, 천동석이다.

“동석 교장님, 이분은 화정 그룹 부회장 임운기 씨입니다.”

비서가 말했다.

“아, 그쪽이 바로 충재 회장님의 외손자 운기 씨군요, 전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어요, 어서 앉으세요 어서 앉으세요!”

동석이 급히 일어나 반갑게 맞았다. 그러고는 운기에게 차를 따라주며 말했다.

“운기 도련님, 다름이 아니라 우리 학교 도서관이 80년대에 지었습니다. 그런데 학교가 확장하면서 기존 도서관이 모자라게 되어 새로운 현대식 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예산은 340억 원인데 200억이 모자랍니다. 그래서 화정 그룹의 후원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동석이 웃으며 말했다.

“200억은 우리 화정에게 큰돈은 아니지만 우리 회사에 어떤 이점이 있나요?”

운기가 물었다.

“첫째, 도서관을 화정의 이름으로 명명하여 화정 도서관이라 부르게 됩니다.”

“둘째, 운기 도련님께 금도 대학의 명예교수 칭호를 드립니다.”

“셋째, 화정에 우수한 졸업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 사회에서는 인재가 계속 수요되니까요.”

동석은 한숨에 세 가지를 말했다.

“좋아, 그럼 그렇게 합시다. 계약이 체결되고 일주일 이내에 200억이 계좌에 들어올 겁니다.”

운기가 무심하게 말했다.

“그럼 운기 도련님, 동의하신 건가요?”

동석은 기뻐했다. 운기가 이렇게 빨리 동의할 줄 몰랐다.

“200억 원일 뿐인데요 뭐.”

운기가 무심하게 말했다.

동석이 말한 세 가지 중 세 번째가 꽤 괜찮게 느껴졌다. 금도 대학은 결국 서천에서 가장 좋은 대학이고 확실히 화정에 인재를 공급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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