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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임운기가 조영빈과 협상을 벌이는 동안 다른 한편 주씨 가문의 별장에서.

금도의 4대 가문 중에서 주씨 집안은 네 번째로 자리한다.

또한 주씨 집안과 은씨 집안의 관계도 꽤 특별하다. 주씨 집안은 강력한 배경이 없기 때문에 그들은 항상 은씨 집안의 지원을 받고 있었다.

은씨 집안 역시 그냥 지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매년 주씨 집안에서 충분한 이득을 가져가고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더러운 일도 주씨 집안에게 시켰다.

별장 거실에서.

“광덕 가주님, 이렇게 깊은 밤에 오시다니 무슨 일인지?”

주국건이 얼굴 가득 아첨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화정이 거액을 투자해 제 사업을 억압하는 걸 알고 있습니까?”

광덕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들었습니다.”

국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직설적으로 말할게요. 지금 은씨 집안은 큰돈이 급하게 필요합니다. 그러니 주씨 가주께서 1조를 대출해 주길 바랍니다.”

광덕이 소파에 기대며 말했다.

“1조……, 1조요?”

국건은 깜짝 놀랐다.

“국건 가주님, 제가 하는 일이 지하 세력으로 먹고사는 일이라 겉보기에는 화려해도 실제로는 많은 형제들을 먹여 살려야 해서 지출이 상당히 많습니다.”

“게다가 주씨 집안은 매년 은씨 가문에 상납도 해야 하니 일 년에 그렇게 많은 돈을 벌지 못합니다. 1조는 제 목숨을 빼앗아도 낼 수 없는 액수입니다.”

국건이 조급하게 말했다.

“장난치지 마세요. 그쪽이 이 몇 년 동안 알게 모르게 얼마나 벌었는지 압니다.”

광덕이 차갑게 말했다. 그리고 이어서 말했다.

“게다가, 주씨 가문은 우리 은씨 가문이 지켜준 덕분에 살아남은 거 아닙니까? 만약 우리 은씨 가문이 이 위기를 넘기지 못한다면 주씨 가문도 망할 겁니다.”

“은 회장님, 그 말씀도 물론 이해합니다만 정말로 제게 그만큼의 돈이 없습니다. 제 목숨을 걸어도 겨우 2천억 원 현금을 마련할 수 있을 뿐입니다.”

국건이 말했다.

광덕은 실눈을 뜨고 일어섰다. 그러고는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국건을 겨누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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