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81화

“본인이 대단한 줄 아나 보네요!”

분노에 찬 임운기는 오천공을 향해 주먹을 휘둘러 그를 소파에 넘어뜨렸다.

운기는 자기 사촌 누나가 모욕을 당하자 너무 화가 났다.

용이 역린을 건드리면 죽음을 면치 못한다고 하듯이, 운기에게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사람은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될 금기사항이었다.

천공은 입가의 피를 닦으며 소리쳤다.

“네가……, 네가 감히 나를 때리다니, 넌 끝났어! 청이 너와 네 회사도 끝장이야!”

“아직도 덜 맞았어요?”

운기는 실눈을 뜨며 다시 주먹을 들었다.

“운기야, 진정해.”

청이가 운기를 말렸다.

그러고 나서 청이는 천공에게 말했다.

“오 대표님, 이분은 우리 회사 직원이 아니에요. 이분은 류충재 어르신의 외손자, 임운기입니다.”

“뭐……, 이 사람이 바로 임운기라고요?”

천공은 놀랐다.

천공의 아버지가 얼마 전에 자선 파티에 참석했는데 돌아온 후 운기에 관해 이야기해 준 적이 있었다.

“맞아요, 제가 임운기입니다.”

운기는 실눈을 뜨며 말했다.

천공은 그 말을 듣고 급히 웃음을 지으며 일어섰다.

“임……, 운기 형, 정말 죄송해요. 제가 누구인지도 못 알아보고 말이 너무 심했어요.”

천공이 어색하게 웃으며 서둘러 변명했다.

오씨 가문의 TY그룹은 시가총액이 몇천억에 달하지만 화정 그룹과 같은 거대 기업에 비하면 여전히 한참 부족했다.

“청이가 제게 어떤 사람인지 알아요?”

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혹시……, 혹시 남매 사이인가요?”

천공이 놀랐다.

둘 다 임 씨였기에 그는 그렇게 추측했다.

“축하해요, 정답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나가세요. 다시는 제 사촌 누나를 괴롭히지 마시고요. 만약 그렇지 않으면……, 후과를 감당해야 할 겁니다.”

운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나가겠습니다.”

천공은 운기의 배경을 잘 알고 있었다.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이었다. 천공은 비록 방탕한 부잣집 아들이지만 건드려도 되는 사람과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을 잘 알고 있었다.

천공은 말을 마치자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