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에서 가장 공을 세운 사람은 바로 임운기입니다. 모두 그에게 박수를!” 류충재의 말이 떨어지자 밑에서는 박수가 우레와 같이 터져 나왔다.현장에 있던 많은 경영진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운기는 조씨 집안의 압박을 멈추게 하고, 그다음에는 연회에서의 내기로 은씨 집안의 압박을 멈추게 했으며 게다가 은씨 집안에서 2조 원까지 받아냈다.이러한 사실들은 이미 회사 안에서 크게 소문이 나 있었다.이 몇 가지 사건을 거치며 운기는 화정 그룹에서 명성을 떨치게 되었고 모든 이들이 그의 능력을 인정하게 되었다.이제 더 많은 고위 경영진들이 운기의 편이 되고 있었다.물론 류충한 쪽의 세력은 제외하고.이때, 운기가 일어섰다.“할아버지, 제게 제안이 하나 있습니다.” 운기가 평온하게 말했다.“말해보거라.” 충재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제가 알기로 은씨 그룹이 2조 원을 저에게 송금한 뒤 현재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자금 유동성이 매우 부족합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잡아 그들의 약점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운기가 말했다.“그러니까 지금 은씨 그룹에게 반격을 가하자는 건가?” 충재가 놀라며 물었다.운기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우리도 지금 행사를 열어 할인을 진행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할인 폭은 전례 없이 커야 합니다. 고객들을 모두 끌어들여 은씨 그룹의 고객들을 대폭 줄여야 해요!”“은씨 그룹은 이미 자금이 부족하고 재정적으로 어려워서 우리와 경쟁할 여유 자금이 전혀 없을 겁니다. 거기에 고객들이 대폭 줄어들면 은씨 그룹의 자금줄이 완전히 끊어질 겁니다.”회의실에 있던 모든 이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자금줄이 끊긴다는 건 대기업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두 잘 알고 있었다.자금줄이 끊어지면 전체 기업이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되고 결국 붕괴할 것이다.“이번 기회만 잘 잡아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공격한다면 큰 기회가 될 겁니다. 은씨 그룹을 무너뜨릴 수도 있어요!” 운기는 담대한
그리고 임운기는 앞으로 화정 그룹의 후계자가 될 예정이다. 화정 그룹을 위해 돈을 써서 은씨 그룹을 상대로 하는 것은 자신의 미래를 위한 투자일 뿐이다.한번 은씨 그룹이 정말로 무너지면 화정 그룹은 그 기회를 잡아 계속 성장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금도의 절대적인 지배자가 될 것이다.현장의 대부분의 고위 임원들도 흥분된 모습이었다. 왜냐하면 이것은 정말로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다.다만 류충한 등 일부 사람들은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더 이상 반대하지 않았다. 충한이 반대한 이유가 돈 때문이었는데 해결이 되었으니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이때, 본부장 이정재가 일어서며 말했다.“저는 조씨 집안과 다시 협상할 것을 제안합니다. 조씨 가문이 우리와 연합을 하여 은씨 그룹을 압박한다면 은씨 그룹이 무너질 확률은 훨씬 더 커질 겁니다.”“하지만, 이 일은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조씨 가문이 정말로 그렇게 한다면 은씨 집안을 완전히 적으로 돌리는 건데 조씨 가문의 일관된 행동으로 봤을 때 아마도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충재가 중얼거렸다.“할아버지, 조씨 가문 문제는 제가 맡겠습니다.” 운기가 말했다.“그래, 너와 조영이 관계가 좋으니까. 네가 가장 적합한 사람이겠군.”충재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할아버지, 최선을 다해 협상하겠습니다.” 운기는 진지하게 말했다.운기는 조씨 집안을 끌어들이는 것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충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모두에게 말했다.“앞으로 한동안 여러분들은 매우 바쁠 겁니다. 업무량이 증가할 테니 여러분 모두 고생 좀 하세요. 연말 보너스는 절대 적지 않을 겁니다.”결국 은씨 그룹에 대한 압박과 대규모의 할인으로 많은 고객을 끌어들인다면 업무량이 자연스럽게 많아질 것이다.“콜록콜록, 한 가지 더 발표할 게 있어요.” 충재가 목소리를 가다듬었다.현장의 임원들이 모두 충재를 올려다보았다.“임운기를 화정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겠습니다.” 충재가 말했다.“뭐요? 부회장이요?”충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인사를 했다.임운기는 다시 류충한을 비웃으며 물었다.“충한 씨는 왜 멍하니 서 계십니까? 혹시 인사도 제가 가르쳐 줘야 합니까?”충한은 눈가가 살짝 떨리며 얼굴색이 더욱 어두워졌다.“임……, 임 부회장님.”충한은 이를 악물고 겨우 그 말을 내뱉었다.“충한 재무 이사님, 저는 충한 이사님이 류원해와 한패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제 저도 화정 부회장이 되었으니 충한 이사님의 좋은 날도 곧 끝날 겁니다.” 운기가 실눈을 뜨며 말했다.충한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미세하게 떨렸지만 반박할 수는 없었다.말을 마친 운기는 곧바로 사무실을 떠났다.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간 운기는 전화를 받았다. 그때 조영이 전화를 걸어왔다.[안녕하세요, 조영 씨.] 운기가 전화를 받았다.“운기 씨, 지난번에 제가 할아버지를 설득해서 운기 씨를 도왔잖아요. 그래서 밥을 산다고 했는데 언제 사줄 거예요? 혹시 잊은 건 아니죠?”조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오늘 시간 돼요? 오늘 저녁을 사주고 싶은데.]운기가 말했다.운기도 조영에 전화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조윤 그룹과 화정 그룹이 연합해 은씨 그룹을 압박할 계획이니 조영의 도움이 필요했다.“물론 시간 되죠.”조영의 확신에 찬 목소리가 들렸다.[그럼, 오후 다섯 시에 조윤 그룹 건물 아래에서 만나죠.] 운기가 말했다.운기가 전화를 끊자마자 주현정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임운기 부회장님, 부회장으로 승진한 걸 축하해요.” 현정이 말하며 안으로 들어왔다.운기는 웃으며 말했다.“현정 씨, 부회장님이라고 부르지 마시고 운기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너무 어색해요.”현정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현정 씨, 앞으로 정말 바쁠 겁니다. 최고 경영자이시니 고생이 많을 거예요.” 운기가 말했다.“제 몫을 다하겠습니다.” 현정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런데 현정 씨, 부탁할 일이 있습니다. 혹시 은밀하게 재무이사 류충한을 조사해 주실 수 있나요? 회사 안에서 뭔가
은경수는 독고 용미가 말할 때마다 입에서 나는 입냄새가 너무 역하다고 느꼈다. 정말 지독한 그런 냄새였다.“웩!”입냄새를 맡은 경수는 참지 못하고 구역질했다.“어떡해, 경수 오빠, 속이 안 좋아요?” 용미가 말하며 더 가까이 다가왔다.그 입냄새는 경수의 속을 더욱 뒤집었다.“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나도 용미 네가 매우 좋아.” 경수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경수는 독고 가문과의 혼인이 가져다줄 이점을 생각했다. 화정 그룹과 운기를 다루기 위해서는 독고 가문의 힘이 필요하기에 그는 참아야만 했다.“나를 좋아한다면 키스해 봐요!” 용미가 입술을 쭉 내밀며 말했다.경수는 침을 삼켰다. 전쟁터에 나가는 것보다 이게 더 힘들다고 생각했다.“경수야!”광덕이 경수에게 눈짓했다.경수는 어쩔 수 없이 용기를 내어 용미에게 키스했고 즐기는 척해야만 했다.그때, 경수의 핸드폰이 울렸다. 보니 화정 최고재무관리자 류충한으로부터 온 전화였다.[무슨 말이에요?]경수는 충한의 말을 듣고 얼굴이 파랗게 굳어졌다.전화를 끊은 후.“경수야, 무슨 일이야?” 광덕이 물었다.“충한 씨말에 의하면 화정이 우리 은씨 그룹의 자금이 긴박하고 유동성이 어려운 이 시점을 노려 1조4천억을 투입해 행사와 할인을 진행하여 우리 고객을 빼앗으려 한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은씨 그룹의 자금줄이 완전히 끊어질 거라고요!” 경수가 화를 내며 말했다.“뭐!?”광덕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의 얼굴도 순식간에 굳어졌다.광덕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지난번에 2조를 운기에게 줘서 은씨 그룹의 자금이 매우 긴박하다는 것을. 적어도 반년은 걸려야 그룹의 자금 유동이 회복될 것이다.만약 이 시점에 화정이 진짜로 큰돈을 쏟아부어 그들의 사업을 빼앗으려 한다면 은씨 그룹은 망할 것이다.“그 화정도 앞서 인수합병을 하느라 자금이 긴박하지 않나? 어디서 그렇게 많은 돈이 나오지!” 광덕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들은데 의하면 대부분의 돈은 임운기 그 녀석이 내놓
“그건 네가 신경 쓸 필요 없어. 넌 네 계획대로 오늘 할아버지와 함께 출발해, 독고 가문에 가서 독고 회장님을 만나고 꼭 약혼 약속을 받아와.”“만약 독고 집안과 결혼으로 맺어진다면 독고 가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그럼 화정을 두려워할 것도 없어!” 은광덕이 말했다.“화정 그룹이 뭐야, 독고 가주 눈에는 그저 먼지에 불과한 거예요!”독고 용미가 거만하게 말했다.……화정 그룹은 지금 매우 바쁘다. 하지만 임운기는 어떤 프로젝트에도 책임을 지고 있지 않았기에 상대적으로 한가했다. 운기는 그저 류충재와 함께 전체 상황을 관찰하고 조절하기만 하면 됐다.은씨 가문을 억누르는 것도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다. 이런 일은 늘 시간이 필요했다.이윽고 운기는 차를 몰고 임청의 회사로 갔다.청이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핀타였고, 그녀의 회사는 디지털 링크웍스였다.청이의 사무실 안에서.“운기, 와서 누나가 너를 위해 준비한 커피 한잔해 봐.”임청은 웃으며 운기 앞에 커피 한잔을 놓았다.“고마워요, 청 누나.”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커피를 들고 한 모금 마셨다.“운기, 너처럼 바쁜 사람이 어떻게 누나 회사까지 찾아왔어?” 청이가 웃으며 물었다.“청 누나, 주현정 씨가 지금 누나 회사 상황을 다 말해줬어요.” 운기가 말했다.“아이,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말했나 보네.” 청이는 한숨을 쉬었다. 그녀 얼굴의 미소가 사라졌다.분명 방금까지 웃고 있었지만 그건 모두 억지 미소였다. 단지 운기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요? 나 누나 동생이에요!” 운기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운기는 계속해서 물었다.“청 누나, 그래서 지금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내 계획은 계속해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야. 하지만 첫 번째 프로모션의 효과가 좋지 않아. 최근에 많은 회사와 투자기관을 돌아다녔지만 아무도 대규모로 투자하고 싶어 하지 않아.”청이는 무력하게 고개를 흔들며 계속 말했다.“첫 번째 프로모션의 효과가 좋지 않았던 건 아마 내
“본인이 대단한 줄 아나 보네요!”분노에 찬 임운기는 오천공을 향해 주먹을 휘둘러 그를 소파에 넘어뜨렸다.운기는 자기 사촌 누나가 모욕을 당하자 너무 화가 났다.용이 역린을 건드리면 죽음을 면치 못한다고 하듯이, 운기에게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사람은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될 금기사항이었다.천공은 입가의 피를 닦으며 소리쳤다.“네가……, 네가 감히 나를 때리다니, 넌 끝났어! 청이 너와 네 회사도 끝장이야!”“아직도 덜 맞았어요?”운기는 실눈을 뜨며 다시 주먹을 들었다.“운기야, 진정해.” 청이가 운기를 말렸다.그러고 나서 청이는 천공에게 말했다.“오 대표님, 이분은 우리 회사 직원이 아니에요. 이분은 류충재 어르신의 외손자, 임운기입니다.”“뭐……, 이 사람이 바로 임운기라고요?” 천공은 놀랐다.천공의 아버지가 얼마 전에 자선 파티에 참석했는데 돌아온 후 운기에 관해 이야기해 준 적이 있었다.“맞아요, 제가 임운기입니다.”운기는 실눈을 뜨며 말했다.천공은 그 말을 듣고 급히 웃음을 지으며 일어섰다.“임……, 운기 형, 정말 죄송해요. 제가 누구인지도 못 알아보고 말이 너무 심했어요.” 천공이 어색하게 웃으며 서둘러 변명했다.오씨 가문의 TY그룹은 시가총액이 몇천억에 달하지만 화정 그룹과 같은 거대 기업에 비하면 여전히 한참 부족했다.“청이가 제게 어떤 사람인지 알아요?” 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혹시……, 혹시 남매 사이인가요?” 천공이 놀랐다.둘 다 임 씨였기에 그는 그렇게 추측했다.“축하해요, 정답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나가세요. 다시는 제 사촌 누나를 괴롭히지 마시고요. 만약 그렇지 않으면……, 후과를 감당해야 할 겁니다.” 운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나가겠습니다.”천공은 운기의 배경을 잘 알고 있었다.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이었다. 천공은 비록 방탕한 부잣집 아들이지만 건드려도 되는 사람과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을 잘 알고 있었다.천공은 말을 마치자마
“좋아요, 얼마나 돈이 필요한지 천천히 앉아서 이야기해요!”임운기가 말하면서 임청을 끌고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앉은 후에.“청 누나, 지금 회사 상황이 어떤지 말해봐요.” 운기가 물었다.“지금 회사 재정이 매우 어려워, 직원들 월급도 거의 못 줄 지경이야, 마케팅 효과가 안 좋아서 돈도 못 벌고 있어. 자금이 급하게 필요한데 하나는 회사 자체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서고 또 하나는 계속 마케팅하기 위함이야.” 청이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얼마나 필요해요?” 운기가 물었다.“400억에서 600억 정도, 마케팅은 결국 돈을 태우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청이가 말했다.“400억에서 600억이라고요? 그러면 제가 차라리 6천억을 줄게요. 이 돈이면 충분할 겁니다. 물론 부족하면 더 투자할게요.”운기가 말했다.“6000……, 6천억!” 청이는 입을 막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청이에게 400억에서 600억만 빌릴 수 있어도 좋은데 6천억이라니! 상상도 못 했던 거였다.“마케팅할 거라면 소소하게 하는 건 의미가 없어요. 우리 돈을 쏟아부어서 유명한 스타를 모델로 섭외하고 모든 인기 있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광고비로도 사용하고 각종 앱 스토어에서 배너 광고도 다 사고요!” 운기가 말했다.그는 계속해서 말했다.“그리고 오프라인 광고도 대대적으로 투자하세요. 모든 노출 가능한 곳에 돈을 쏟아부으세요. 아 그리고 할인 행사도 진행해야 해요. 진짜 할인 말이에요.”청이는 운기의 이런 말을 듣고 이미 놀란 상태였다.이렇게 큰 규모의 마케팅은 상상조차 못 해 본 것이었다. 이전의 한 차례 마케팅은 주로 앱 스토어에서 진행했지만 쇼핑 앱이 별로 유명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많이 다운로드하거나 사용하지 않았다.“운기, 이……, 이 6천억은 적은 금액이 아니야. 게다가 전에 했던 한 번의 마케팅 효과가 좋지 않았어, 만약에 6천억을 투자했는데도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 그 6천억은 공중에 그냥 날리는 거야. 리스크가 너무 큰데.”청이가 진지하게
6천억이 입금된 후 임청은 곧바로 업무에 몰두했다.청이에게는 앞으로 바쁜 시간이 될 것이 분명했다.임운기는 그녀를 더 이상 방해하지 않았다. 그저 어떤 어려움이 있으면 자신에게 알리라고 당부할 뿐이었다.운기에게 지금 해야 할 일은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었다. 은씨 그룹의 자금줄이 끊어져 파산하기를 기다리고 청이의 핀타 홍보 효과를 기다리는 것이었다.……오후 5시, 운기는 조윤 그룹을 찾아 조영을 기다리고 있었다.“운기 씨!”누군가 운기의 어깨를 두드렸다. 뒤돌아보니 바로 조영이었다.흰색 레이스 드레스를 입고 있는 그녀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여신처럼 보였다.“운기 씨, 오늘 저녁에 뭐 사줄 거예요?”조영이 웃으며 말했다.“전에 먹어보지 못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죠!” 운기가 웃으며 대답했다.“에이, 그런 게 있을까요? 저 금도에서 20년을 살았어요. 금도의 모든 고급 요리를 다 먹어봤죠.”조영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가보면 알게 될 거예요.” 운기가 씩 웃으며 말했다.이윽고 조영이 포르쉐 918에 올라탔다.운기는 번화한 상권으로 가지 않고 대신 재개발 지역으로 갔다. 여기는 낡은 집도 많고 환경도 그다지 좋지 않아 금도의 빈민가로 불린다.여기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과 외지에서 온 노동자들이다. 왜냐하면 집세가 다른 곳보다 훨씬 싸기 때문이다.따라서 이곳은 번화한 금도시의 상처와 같은 곳이다.운기는 차를 길가에 주차했다.“여기가 금도 재개발 지역이에요? 금도에 이런 곳이 있다니 믿을 수가 없네요.” 조영이 탄식하며 말했다. 그녀는 한 번도 이런 곳에 온 적이 없어 보였다.조씨 가문의 작은 아가씨인 조영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서 항상 최고의 생활을 누리고 살았다.“저는 예전에 창양시의 재개발 지역에서 살았어요. 어릴 때부터 이런 곳에서 자랐죠.”운기가 말했다.“많이 힘들었겠어요.” 조영이 운기를 바라봤다.“익숙해지면 괜찮아요, 그냥 너무 가난하게 살았을 뿐이니까요.” 운기가 웃으며 고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