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73화

[여보세요.]

임운기가 전화를 받았다.

“임운기 씨죠? 안녕하세요, 저는 은광덕이라고 합니다. 은씨 그룹 회장이자 은씨 가문의 가주, 은경수의 아버지입니다.”

전화에서 약간 거친 목소리가 들렸다.

[아, 은 회장님이시군요, 그런데 무슨 일인가요?]

운기가 태연하게 말했다.

“만나서 얘기 좀 하고 싶은데 카페에서 볼까요?”

광덕이 말했다.

[혹시, 경수 씨 그 영상 때문이 아닌가요?]

운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제 파티가 끝난 뒤, 운기는 계속 그 영상에 대해 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미디어도 경수가 파티에서 한 만행을 공개하지 않았다.

운기는 어제 촬영한 영상이 은씨 가문에 의해 입막음 당했을 거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운기 손에는 그 영상이 있었고 원하면 언제든지 인터넷에 올릴 수 있었다.

“운기 씨, 찬 영리하신 분이네요. 바로 알아맞혔네요. 맞아요, 그 영상 때문입니다.”

“사업가는 이익을 추구하죠, 비즈니스계에서 영원한 친구나 적은 없어요, 오직 영원한 이익만 있죠. 그 영상에 대해서 우리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해 보죠.”

광덕이 말했다.

[대화하고 싶다면 화정빌딩으로 오세요!]

운기가 태연하게 말했다.

“화정빌딩? 그건 좀 아니지 않나요? 카페에서 만나는 게 양쪽에 더 좋을 것 같은데요.”

광덕이 말했다.

[죄송하지만, 지금은 은 회장님이 저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입장이니 장소를 가릴 때가 아닌 것 같은데요. 오기 싫으시다면 오지 않으셔도 돼요. 그렇다면 영상은 바로 인터넷에 올릴 겁니다.]

운기가 태연하게 말했다.

운기는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었다.

……

은씨 저택 안.

“이 개XX가 전화를 끊다니!”

광덕은 운기가 전화를 끊자마자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아버지, 임운기가 무슨 말을 했어요? 만나러 오겠대요?”

경수가 물었다.

“화정빌딩으로 오라고 하거라.”

광덕이 차갑게 말했다.

“뭐라고요?”

경수의 얼굴이 급변했다.

화정빌딩은 화정 그룹의 본사로 그곳에 직접 가는 건 분명히 위험한 일이다.

“그러면 지금 어떻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