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가 부자라니: Chapter 521 - Chapter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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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회의실 밖에서.기다리고 있던 울프는 임운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물었다.“운이 형, 얼굴이 왜 그렇게 안 좋아 보여요? 무슨 일 있었나요?”울프는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회의실 안의 소란을 들었다.“가자! 우리 먼저 병원에 가야 해!” 임운기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주현정의 어머니가 자신 때문에 차에 치였다고 생각한 운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먼저 병원을 가봐야 했다.병원으로 가는 길에, 임운기는 오늘 회의실에서 있었던 일을 울프에게 말해주었다.울프도 이를 듣고 나서도 분노를 참지 못했다.차 안에서.“운이 형, 앞으로 어떻게 하실 건가요?” 울프가 물었다.“증거를 찾아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임운기는 얼음처럼 차가운 어조로 말하며 눈동자에는 살기가 넘쳤다.그리고 임운기는 독니에게 전화를 걸어 주현정의 어머니를 친 운전기사를 최대한 빨리 찾아내라고 지시했다.임운기는 분명히 주현정의 어머니를 친 운전사가 류원해의 지시를 받은 것임을 알고 있었다.그 운전기사만 찾으면, 협박과 유혹으로 그의 입을 열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이것이 바로 돌파구였다.……화정 그룹, 류원해의 사무실 안에서.“하하! 충한 삼촌, 건배합시다! 우리의 승리를 축하하며!”류원해는 기쁜 마음으로 와인잔을 들었다.최고재무관리자 류충한도 미소를 띤 채 와인잔을 들어 류원해와 건배한 뒤 쭉 마셨다.와인잔을 내려놓은 후.“임운기 그 녀석, 오늘 얼마나 화를 내던지, 하하.” 류원해는 매우 흥분한 듯 말했다.류충한도 비웃듯 말했다.“그런 어린애가 우리와 맞서려고? 흥, 자기 능력도 모르고! 나한테는 쉬운 먹잇감이지. 임운기는 오늘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맛을 봤을 거야.”“하하, 충한 삼촌의 묘책 덕분이죠!” 류원해가 엄지를 치켜세웠다.어쨌든 이 계략은 류충한의 생각에서 나온 것이었다.류원해는 임운기가 오늘 당한 모습을 떠올리며 매우 기뻐했다.“그런데 충한 삼촌, 그 녀석이 이 일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 분명히 조사할 텐데, 우리가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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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방금 잠드셨어요. 크게 다친 건 아니에요, 다리뼈가 부러져서 방금 수술을 마쳤어요. 잘 회복하면 곧 퇴원할 수 있을 거예요.” 주현정이 말했다.이윽고 주현정은 고개를 숙인 채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조용히 말했다.“임운기 씨, 정말 미안해요. 당신을 실망하게 해서……, 제 엄마 때문에 져도 어쩔 수 없었어요.”주현정의 목소리에서 매우 미안해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주현정 씨, 미안해야 할 사람은 접니다. 저 때문에 아주머니가 차에 치였어요. 정말 미안해요. 이 일에 당신을 끌어들인 거.”임운기는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임운기는 주현정을 설득해 화정 그룹에 다시 합류하라고 말하지 않았다.적어도 류원해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임운기는 결코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주현정을 다시 그 위험한 상황에 빠트릴 수 있겠는가?그때, 임청이 병실로 서둘러 들어왔다.“주현정, 아주머니는 괜찮아?” 임청이 걸어오며 물었다.“괜찮아.” 주현정이 고개를 끄덕였다.“임운기, 너도 여기 있었구나.” 임청이 옆에 서 있는 임운기를 보고 말했다.“임청 누나.” 임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임운기, 이 일은 분명 류원해와 관련이 있어!” 임청이 진지하게 말했다.“알아요, 분명히 그놈이 한 짓일 겁니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예요!” 임운기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임운기, 그래도 상속권을 두고 싸우는 건 위험한 일이야. 조심해야 해. 한 걸음 잘못 내디디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 있어.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임청이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알겠어요!” 임운기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독니와 철봉이가 서둘러 병실로 들어왔다.“독니, 철봉이, 어떻게 됐어? 그 운전기사는 찾았어?” 임운기가 급하게 물었다.“운이 형, 사람은 찾았는데, 그런데…….”“그런데 뭐?” 임운기가 미간을 찌푸리며 불안해했다. “그런데 장례식장에서 찾았어요. 그 운전기사가 빌딩에서 뛰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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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울프, 좋은 생각이 있어. 가자!”임운기는 일어나며 서둘러 바깥으로 향했다.……분명 임운기는 무언가 생각해 낸 것 같았다.임운기는 류원해가 여러 명의 연인이 있는 것을 알아챘다. 그중에서 류원해가 가장 좋아하는 한 바의 여성 매니저 이미라에게 홀딱 빠져 있는 것도 알게 되었다.임운기의 계획은 바로 이미라를 이용해 류원해가 사실을 스스로 털어놓게 하려는 것이다. 또한 그 대화를 몰래 녹음한다면 증거는 충분하다.물론, 이 계획의 전제는 여성 매니저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여 이런 일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아이스 프레임 바.임운기와 울프가 바에 들어섰다.“어서 오세요!”문 앞에 서 있던 여직원이 반겼다.임운기는 몇 장의 만 원권을 꺼내 그녀에게 건네며 말했다.“카바레 부스 좀 준비해 줘요.”“감사합니다. 바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여직원들은 임운기가 돈을 잘 쓰는 것을 보고 기뻐했다.서빙하는 직원의 안내로 임운기와 울프는 자리를 잡았다. 또한 몇 병의 양주도 주문했다.“실례지만, 혹시 두 분을 모실 여성분들이 필요하신가요?”직원이 웃으며 물었다.“좋아! 최고급으로 준비해 줘요. 이건 팁.”임운기는 말하면서 또 몇 장의 만 원권을 꺼내 직원에게 건넸다.“좋아요, 바로 준비할게요.” 여직원이 활짝 웃었다.이윽고 웨이터가 여러 명의 여성들을 데리고 왔다.“안녕하세요, 신사분들.” 여성들이 임운기에게 인사했다.“형님, 이분들이 저희 가게의 에이스들입니다. 골라보세요.” 웨이터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임운기는 그들을 훑어보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다들 흔한 얼굴이네요. 별로야.”“형님, 그래도 저희 가게의 에이스들인데요.”웨이터가 말했다.“들리는 바로는 여기 매니저가 대단하다 던데, 그녀를 부르세요.”임운기가 담담하게 말했다.“형님, 정말 죄송한데 매니저님이 다른 VIP분들을 모시고 계셔서요.” 웨이터가 민망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 그럼 저는 VIP 손님이 아닌가요?” 임운기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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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야, 너 정말 죽고 싶은 거야!”장소에 있던 일곱 명의 중년 사업가들이 일제히 일어섰다.“정말 무모하네! 진짜 죽고 싶은 거야! 감히 술을 뿌리다니, 미라야, 경호원을 불러! 오늘 이 녀석을 가만 안 둘 거야!”대머리 남자가 얼굴을 닦으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이미라는 놀라서 서둘러 손수건으로 대머리 남자의 얼굴을 닦으며 임운기가 곤경에 처하겠구나 생각했다.“하하 저를 죽이겠다고요? 어디 한 번 해보세요!”임운기는 총을 꺼내 대머리 남자를 겨누었다.“총이다! 저 녀석 총을 갖고 있어!” 대머리 남자와 주변의 다른 사업가들, 그리고 이미라는 임운기의 손에 들린 총을 보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광빛 기계공장 공장장, 자산이 2천억 이상이라죠? 그런데 제 눈엔 개미만큼 하네요.”임운기가 총을 대머리 남자의 머리에 대며 말했다.“이 형님, 아니 이분, 당신……, 당신 누구세요?” 대머리 남자는 두려움에 찬 얼굴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래요, 자기소개를 해야겠죠? 저는 임운기라고 합니다. 화정 그룹 임시 전무, 류충재의 외손자죠. 어때요? 이제야 얘기할 생각이 들어요?”임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당신……, 당신이 류충재의 외손자라고!” 대머리 남자와 주변의 사업가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류충재는 서남의 최고 부자로, 개인 자산만 해도 거의 4조에 달한다. 그들이 견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류충재의 외손자라니,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다.“임운기 씨, 제가 전에 한 말에 대해 사과합니다. 저는 맞아 마땅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대머리 남자는 말하며 자기 뺨을 세게 때렸다.“그래도 이미라 씨, 제가 데리고 가면 안 돼요?”임운기가 실눈을 뜨고 말했다.“안 될 리가요.”대머리 남자가 두려움에 떨며 머리를 연신 흔들었다.“그러면 좀 꺼지시죠?” 임운기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네, 네, 네!” 그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다.임운기는 이미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미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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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오? 벌써 해결했어요?” 임운기가 놀란 듯 말했다.[네, 운기 씨가 어제 간 직후에 류원해가 왔어요, 그래서 성공적으로 정보를 끌어낼 수 있었죠.]이미라가 웃으며 대답했다.“좋아요,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임운기가 대답했다.……아이스 프레임 바.임운기가 바에 도착했을 때, 이미라는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이미라는 임운기를 은밀한 방으로 안내했다.“운기 도련님, 녹음은 여기 있어요.” 이미라가 녹음기를 임운기에게 건넸다.임운기는 기다리지 못하고 녹음을 재생했다.녹음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이미라가 묻는다.[원해 도련님, 최근에 임운기라는 사람이 화정 그룹 계승권을 놓고 도련님과 경쟁한다고 들었어요. 대단한 사람이라던데, 사실인가요?][대단한 사람이라고? 나한테 속은 그놈이?]녹음기에서 류원해의 거만한 목소리가 들렸다.[에이 설마요! 듣자 하니 임운기 씨가 재능 있는 주현정을 빼앗았다고 하던데요.]이미라가 말했다.[그게 뭐 대수라고, 내가 손쉽게 그놈의 모든 노력을 헛되게 만들었지. 회의실에서 나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게 했어.]류원해의 목소리에는 오만함이 묻어 있었다.[어떻게 그럴 수 있죠? 원해 도련님, 어떤 방법을 사용한 거예요?]이미라가 캐물었다.[그건……, 말하기 곤란해.] 류원해가 주저했다.“아잉, 빨리 말해줘요. 원해 도련님의 영웅담을 듣고 싶다고요. 말해주기만 하면 오늘 내가 도련님 요구, 다 들어드릴게요.”녹음에서 이미라의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정말? 그럼 말해줄게. 내가 사람을 시켜 주현정의 엄마를 차로 치게 했어. 그리고 익명으로 전화해서 주현정에게 화정 그룹에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했지. 안 그러면 다음엔 엄마를 죽일 거라고. 나 참 똑똑하지? 이런 방법을 생각해 내다니. 하하.] 녹음기에서 류원해의 음흉한 웃음소리가 들렸다.[원해 도련님, 정말 똑똑하시네요.][그렇지! 하하! 너무 좋아!]임운기는 녹음 내용을 듣고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울프도 말했다.“이 녹음 내용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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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류충한 등 사람들은 임운기가 증거를 꺼내려 하자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임운기가 이렇게 큰 규모의 회의에서 가짜 증거를 가져와 사람들을 속일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임운기가 앞으로 걸어갔다.“할아버지, 여기 계신 고위 임원 여러분, 어제 있었던 일의 진실이 제 손에 있습니다. 이제 진실을 밝혀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임운기가 말하면서 녹음 펜을 꺼냈다.“여러분, 잘 들으세요!”임운기가 말을 마치자마자 녹음 펜을 켰다.녹음 내용이 조용한 회의실 안에서 울려 퍼졌다.류원해와 이미라의 대화 내용이었다.류원해는 녹음을 듣는 순간, 원래 자신만만했던 그의 낯빛이 급변했다.……2분 후, 녹음이 끝났다.장내는 술렁거렸다.녹음에서 류원해가 직접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주현정의 어머니를 치게 한 것과 주현정에게 전화로 위협한 것.그래서 어제 일의 진실이 무엇인지, 모두가 알게 되었다. 임운기가 어제 말한 것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도!쾅-류원해가 일어났다.“임운기, 너……, 네가 어떻게 그 녹음을 가지고 있어!” 류원해는 불만 가득한 얼굴로 소리쳤다.“류원해, 네가 음모를 꾸미는 걸 보고 나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어.” 임운기는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너……, 너 이 더러운 놈!” 류원해는 분노로 얼굴이 붉게 변했다.류원해는 임운기가 이런 방법을 사용할 줄은 전혀 몰랐다.“조용히!” 그러자 앞쪽에 앉은 류충재가 책상을 치며 소리쳤다.회의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류충재는 류원해를 돌아보았고, 그의 얼굴은 매우 어두웠다.“류원해, 네가 이런 짓을 하다니, 정말 대단해'!” 류충재가 큰 소리로 외치자 그의 목소리가 회의실 전체에 울려 퍼졌다.류원해는 할아버지의 꾸중을 듣고 온몸이 떨려났다.“할아버지,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이 녹음은 조작된 거예요!” 류원해는 당황한 표정으로 급히 변명했다.“네 변명을 더 듣고 싶지 않아! 나가!” 류충재는 다시 소리쳤다. 류원해의 변명을 듣고 싶지 않았다.“할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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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임운기 도련님, 증거도 없이 생사람 잡지 마세요. 제가 류원해 도련님을 지지한 건 맞지만 절대 그런 일은 저지른 적 없습니다. 누명 씌우지 마세요!” 류충한이 억울하단 듯이 말했다. 류충한은 필경 교활한 사람이었기에 자신의 자유자재로 감정을 감출 수 있었다. “인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앞으로 시간은 많으니 두고 보자고요!” 임운기는 류충한을 쳐다보며 매섭게 한 마디 날렸다.류충한은 임운기의 시선에 가슴이 철렁했다. 임운기의 눈빛은 매우 소름이 끼쳤는데 절대 22살의 사내가 가질 수 있는 그런 눈빛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이 발생하는 동안 류충재는 전혀 막지 않았다. 류충재는 모든 진상이 밝혀진 지금, 억울함을 당했던 임운기가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그리고 류충재는 상황이 얼추 정리된 것을 보고 손짓을 했다. “이미 진상은 전부 밝혀진 것 같으니 그럼 정식으로 선포하죠. 류원해 전무를 해임하고 임운기를 화정 그룹의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겠습니다.” 류충재가 말했다. 짝짝짝- 류충재의 말이 떨어지자 회의장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이번에는 더 이상 공공연히 일어나 임운기를 반대하거나 류원해를 지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오늘 이후 화정 그룹의 후계자 자리는 이미 철저히 임운기 쪽으로 기울었고 류원해는 더 이상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회의가 끝난 후, 류충재는 임운기에게 이따가 사무실에 들르라는 말만 남긴 채 먼저 떠났다.회의실 안. 회의가 끝난 뒤, 모두가 잇달아 임운기에게 다가왔다. “임운기 도련님, 전 강승재라고 합니다. 화정 그룹 인력자원 총 전무죠. 앞으로 부족한 점이 있다면 도련님께서 얼마든지 말씀해 주세요. 반드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운기 도련님, 전 화정 그룹 공사팀 총 전무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임운기 도련님, 전 화정 그룹 집행 전무입니다. 앞으로 임운기 도련님의 지시만 따르겠습니다!” “임운기 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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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류충재는 잠깐 침묵하더니 말을 이었다.“퇴근하면 너를 데리고 누군가 만나러 가려고 해.” “오? 누구요?”임운기는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임운기는 외할아버지가 자신을 데리고 만나려는 사람은 틀림없이 보통 사람이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전에 내가 말한 적 있지? 내 뒤에 든든한 후원자가 있기에 내가 상업 투쟁에서 다른 가문들을 전부 이길 수 있었다고. 그러니 오늘 만나러 갈 사람은 바로 나의 든든한 후원자야. 이제 너도 그분에 대해 알아야 할 것 같으니 말이야.” 류충재가 말했다. “알겠어요, 외할아버지.” 임운기는 약간 기대에 찬 눈빛으로 대답했다. 게다가 류충재가 임운기를 데리고 배후의 후원자를 만나러 간다는 것은 이제 화정 그룹을 정말 임운기에게 맡기려 한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며칠 뒤면 금도의 유명 인사들만 모이는 연회가 하나 있어. 그러니 그 연회에도 너를 데리고 갈 거야. 금도의 유명 인사들과 접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니까.” 류충재가 말했다.류충재는 분명 임운기를 후계자로 키우려는 것이 분명했다. “네, 외할아버지.” 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운기야, 아직 시간 있으니 얼른 정식적인 옷을 몇 벌을 마련하거라. 오늘 만날 사람은 귀인이니 너무 대충 입으면 안 돼.” 류충재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엇, 알겠습니다.” 임운기는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였다.임운기는 평소 확실히 옷을 대충 입었다. 회사에서 나온 후, 임운기는 바로 차를 몰고 백화점으로 향했다. 정식적인 옷을 입으라는 것은 류충재가 직접 지시한 요구사항이니 임운기도 당연히 그 말에 따르려 했다. 차 안.임운기는 운전하면서 라디오 방송을 틀었다. 최근 음악계에 떠오르는 신예가 있죠! 그분은 타이틀 곡 한 곡만으로 빠르게 인기몰이를 했다고 하는데요. 신곡이 발표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각 플랫폼에서 조회수 1억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이 분이 바로 서연님인데요. 서연 씨는 인터뷰에서 타이틀 곡이 바로 본인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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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쿵- 바로 이때 굉음과 함께 랜드로버 디스커버리가 이 주차 자리를 향해 들어왔다.임운기는 욕설을 내뱉으며 경적을 두 번 울린 뒤 머리를 차창 밖으로 내밀었다.“저기요, 이 주차 자리는 제가 먼저 봐둔 겁니다. 이렇게 함부로 자리를 뺏는 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임운기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를 향해 소리쳤다. 임운기는 20분을 돌고 돌아 마침내 찾은 주차 자리를 이렇게 빼앗길 수 없었다. 이때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의 문이 열렸다. 선글라스를 끼고 레게 머리를 한 젊은 남자가 운전석에서 내렸는데 이 남자의 이름은 서준이었다. 잇따라 조수석에서는 굵은 웨이브의 파마를 한 여자가 내렸다.“누가 당신 운전실력이 남보다 못하래?” 여자가 비웃으며 말했다. 서준이 말했다. “운전실력이 별로면 그냥 좀 닥치시지? 나 같으면 창피해서 말도 못 꺼냈겠어.” 임운기는 표정이 어두워져 말했다. “그럼 자리를 돌려주지 않겠단 말이죠?” “돌려줘? 당신이 람보르기니, 페라리 같은 걸 운전했으면 돌려줬겠지. 그런데 고작 폭스바겐 파사트 따위를 운전하면서 주차 자리를 돌려달라고?” 서준이 비웃었다. “파사트?” 임운기는 웃음을 터뜨렸다.임운기의 폭스바겐 페이톤은 확실히 폭스바겐 파사트와 조금 비슷하게 생겼지만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 폭스바겐 파사트의 가격은 3천만 원 정도였지만 폭스바겐 페이톤은 1억가량 하는 차였다. “주차 자리를 내놓지 않는다면 저도 하는 수 없죠!” 말을 마친 임운기는 바로 액셀을 밟았다.임운기는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저런 부류의 인간들과는 말로 해서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부르릉- 임운기는 가속 페달을 밟고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를 향해 돌진했다. 쾅- 격렬한 충돌 소리와 함께 랜드로버는 주차 공간에서 반쯤 떨어져 나왔다. “악! 내 차!” 서준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는데 임운기가 이런 식으로 나올 줄는 전혀 상상도 못 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전혀 멈출 생각이 없었던 임운기는 또다시 액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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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우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주차장 관리인이 감탄했다! 서준과 그의 여자친구도 임운기의 말을 듣더니 침을 꿀꺽 삼켰고 얼굴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너무 사치스럽잖아? 1억이 넘는 차를 운전연습용으로 타고 다녔다고?’ 임운기는 서준의 앞으로 걸어갔다. “방금 전화해서 사람 부르겠다고 했죠? 얼른 연락하세요. 제 시간 낭비하지 말고요.” 임운기가 담담히 말했다. “형님, 방, 방금은 장난이었을 뿐입니다! 절대 사람 부르지 않을게요. 제 차 수리비만 물어주시면 됩니다.” 서준이 썩소를 지으며 말했다. 서준은 1억짜리 차를 타고 다닐 수 있는 사람은 결코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임운기가 미간을 찌푸렸다. “뭐라고요? 제대로 못 들었는데 다시 말해보시죠?” “그, 그러니까 수리비 말이에요.” 서준이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수리비? 제 차 수리비를 주시겠다고요? 그럼 대충 5천만 원 주시면 될 것 같네요.” 임운기는 손을 내밀며 말했다. 서준이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제 차 수리비 말이에요.” “그러니까 당신 차 수리비를 달라고 하는 거였군요. 솔직히 말해서 당신 차의 그깟 수리비는 저에게 있어서 돈도 아닙니다.” 임운기는 덤덤하게 말했다. 곧이어 임운기는 말머리를 돌렸다. “그런데 내 주차 자리를 뺏아놓고 수리비까지 내놓으라고요? 내 차 수리비를 배상하라고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할 텐데, 지금 당신 차 수리비를 달라니요?” 임운기 말하면서 손으로 서준의 얼굴을 두드렸다. “그, 그러니까.”서준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임운기는 냉랭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만약 수리비를 계속 요구한다면 제가 장담하는데 당신은 돈 한 푼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당신 인생도 망하게 해 드리죠. 믿지 못하겠다면 한 번 시도해 보시던가요.” “저, 저 수리비 안 받을게요!” 서준이 연신 손을 흔들었다. 서준은 1억이 넘는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결코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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