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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621 - 챕터 630

2046 챕터

제621화

이와 동시에 한지훈은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를 지니고 다가오고 있는 백 명에 가까운 졸개를 마주했다.그들은 모두 손에 칼과 쇠로 된 몽둥이를 들고 있다.기세를 보아하니 속수무책으로 당한다면 산산조각이 날 것이 분명하다.호텔 문 앞을 지키는 경호원들이 달려든다고 하더라도 순식간에 거의 죽기 일보 직전까지 얻어맞을 것이 분명하다.흑룡당 졸개들은 일단 피를 보기만 하면 흥분제를 맞기라도 한 듯 피에 굶주린 늑대로 변해버린다.그리고 미친 듯이 으르렁거리며 한지훈을 향해 덮쳐온다.그들에게 있어서 혼자인 한지훈은 2초 안으로 조각낼 수 있는 얇은 종잇장과 다름이 없다.도설현은 어쩔 수 없이 몸을 돌려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그와 동시에 휴대전화로 신고하느라 정신이 없었다.한편, 호텔 문밖에서 한지훈은 갑자기 덤덤하게 앞으로 걸음을 내디뎠다.순간 비할 데 없이 강하고 숨통을 조이는 듯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덤덤하고 느슨했던 기세는 어느새 더없이 맹렬하고 날카로워졌다.지금 한지훈의 모습은 마치 전쟁터에 버젓이 서 있는 무적의 수라와 같다.하늘을 찌를 듯한 살의를 온몸 곳곳에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이러한 살의에 반경 5미터 안의 모든 이들은 감히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반걸음도 다가오지 못하고 있다.차 안에 있는 챔피언 타이카도 안색이 굳어졌다.그는 서툰 용국 언어로 중얼거렸다.“기세가 장난이 아니네! 작은 S시에도 저런 고수가 있을 줄은 몰랐어. 적어도 사대천급의 실력으로 되어 보이는데, 나랑 붙기에는 아직 너무 애송이야.”쿵!순간 천둥과 같은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죽여!”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덤덤하게 내뱉었다.그러자 가장 앞에서 달려들던 십여 명의 졸개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제자리에 굳어졌다.눈 깜짝할 사이에 한지훈의 그림자는 그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가뭇없이 사라지고 말았다.“쏴!”시끌벅적한 호텔 문 앞에서 모든 이들은 쟁쟁하고 깔끔한 소리를 듣게 되었다.한 졸개는 고개를 숙이고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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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도설현은 지금 자신이 지켜보고 있는 이 장면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지훈 씨, 꼭 버텨요! 절대 죽게 두지 않을게요! 절대!’‘만약 이번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만 있다면, 제가 지훈 씨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직접 알려 드릴게요.”도설현은 힘없이 울부짖으며 도움을 청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갑자기 한지훈은 제자리에서 사라지더니 앞을 향해 미친 듯이 날아갔다.손에 칼을 들고 혼자만의 힘으로 앞장서서 들이닥치는 십여 명의 졸개를 모조리 죽여버렸다.피로 물든 한 갈래의 길이 순식간에 나타났다.한지훈은 표범처럼 날렵하게 움직이며 닿는 곳마다 시야로 들어오는 건 거꾸로 혹은 옆으로 날아가 버리는 졸개의 모습과 비참한 소리뿐이었다.한지훈은 자신을 타깃으로 삼아 이미 눈이 돌아간 흑룡당의 졸개들을 다른 넓은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지혜로운 도설현은 당연히 한지훈의 깊은 뜻을 알고 있다.다만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버린 한지훈의 모습을 바라보며 가슴이 갈기갈기 찢기는 듯했다.‘바보, 왜 희생까지 하면서 무모하게 움직여요!’“세덕 형님께서 이번 상여금은 2억이라고 말씀하셨다! 죽여!”누군가가 크게 소리치자 70명에 가까운 남은 졸개들은 두 눈을 붉히고 소리를 지르며 한지훈을 향해 달려들었다.그들은 홍수처럼 또는 메뚜기 떼처럼 거침없이 몰려들었다.이러한 장면은 90년대 홍콩 영화에서나 나올 법하다.혼자서 백 명에 가까운 사람을 상대한다는 것은 최고의 고수가 아닌 이상 벗어나기 어렵다.만약 챔피언 타이카라면 이런 졸개들은 아무런 존재도 되지 못한다.하지만 지금 홀로 그라운드에 서 있는 사람은 평범한 경호원인 한지훈이다.이런 상황에서 감히 그를 구하려고 선뜻 나서는 절대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한지훈은 결코 평범한 경호원이 아니다.지금 한지훈은 피에 굶주린 죽음의 신처럼 수십 명이 포위하고 있는 가운데 좌우로 돌진하는 것이 마치 무인지경에 들어간 듯했다.특히 호텔 문 앞을 떠나 넓고 광활한 지역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 한지훈의 살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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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한지훈 앞을 막고 있던 흑룡당 졸개들은 살기가 넘치는 그의 기세에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비록 그들은 조금 전까지 메뚜기 떼처럼 수도 많고 기세도 넘쳤지만 지금 현장은 아수라장이다.백여 명이나 되는 인원은 어느새 40명 남짓이 남게 되었다.모든 이들의 기세를 박박 끌어서 모은다고 해도 한지훈의 두 눈에 감도는 살의의 절반도 못 했다.천군만마가 내달리고 있는 살기는 사방을 진압하고 하늘마저 두려움에 떨게 했다.“당장 꺼져! 아니면 계속 죽일 것이다!”한지훈은 그들에게 마지막 통보를 내렸는데, 말에는 살기가 넘쳤다.간단한 한마디는 그들의 귓가에 천둥소리처럼 울려 퍼졌다.하지만 그들은 감히 뒤로 물러날 수 없었다.왜냐하면 멀지 않은 곳에 장세덕이 있기 때문이다. 뒤로 물러선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다.뒤로 물러서는 사람이 없자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수라처럼 차갑게 씩 웃었다.“꺼지지 않으면 꺼질 곳이 없을 때까지 죽여 줄게!”말 한마디는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한지훈은 손에 들고 있는 빛과 같은 속도로 앞을 던졌다.그러자 제일 앞에 있던 우두머리인 졸개의 가슴에 박혀버렸다.피가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칼날은 문신한 괴한의 가슴팍에 박혀 전체가 관통되어 섬뜩하기 그지없다.눈 깜짝할 사이에 괴한의 가슴팍에서 피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더니 그는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쿵 하고 바닥에 쓰러졌다.순간 주위는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이러한 수단은 전대미문이고 본 적도 없다.손에 들고 있는 칼날을 던졌을 뿐인데, 건장한 남성이 주검으로 변해버렸다.“앞으로 한 걸음만 더 다가오는 사람도 저렇게 될 것이다!”한지훈은 덤덤하게 주위를 훑어보았다.두 눈에서 거의 레이저가 쏘아 나올 지경이었다.한지훈의 이러한 눈빛에 두려움을 느끼고 일부 흑룡당 졸개들은 부리나케 도망갔다.남은 졸개들은 서로 마주 보며 망설이기 시작했다.만약 도망가지 않는다면 같은 입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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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그러나 더 이상 그들과 질질 끌 시간이 없다.한지훈은 움직이기 시작했다.발걸음을 앞으로 내디디며 몸을 앞으로 기울더니 달려오는 괴한의 손으로부터 칼을 빼앗았다.그리고 칼등으로 두 괴한의 얼굴을 미친 듯이 내리치며 소리가 진동했다.문신을 한 두 괴한은 한지훈의 공세 하에 뒤로 부단히 밀려났는데, 어느 순간 두 사람의 얼굴에는 칼등의 핏자국이 가득했다.“아아!”두 괴한은 얼떨떨할 정도로 맞아 처참하게 아우성치는 동시에 미친 듯이 달려 나갔다.그와 동시에 한지훈은 다시 공격을 더 했다.손에 있던 칼날은 다시 앞으로 10미터 정도 날아가 장세덕 옆에 있는 부하의 가슴팍에 박혔다.그 부하는 왼쪽 팔에 검은색으로 된 악한 용의 문신까지 있다.한눈에 봐도 흑룡당에서 지위가 낮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지금은 두 눈을 부릅뜨고 가슴팍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피를 보더니 입으로 피를 내뿜으며 그대로 넘어갔다.그도 마찬가지로 피바다에 몸을 적셨다.눈 깜짝할 사이에 부하는 장세덕의 눈앞에서 숨을 지게 되었다.장세덕은 미간을 찌푸리며 미친 듯이 소리 질렀다.“저 XX 당장 죽여! 갈기갈기 찢어 놔!”생사는 정말로 한순간에 벌어지는 일인 듯싶다.“그냥 다 같이 덤벼. 시간 없어.”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덤덤한 모습으로 악마와 같은 소리로 천지를 뒤흔들었다.그는 두려울 게 단 하나도 없다.갑자기 허리춤에서 오릉군 가시를 꺼내 앞으로 내던졌다.피식거리는 소리와 함께 피가 낭자한 팔이 공중에서 몇 바퀴 돌더니 땅에 뚝 떨어졌다.피로 된 물보라도 크게 일으켰다.“아아! 내 팔! 내 손!”졸개는 비참하게 울부짖으며 자기 팔이 잘려 나간 것을 두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깨 쪽에서도 샘물처럼 선혈이 용솟음치더니 졸개는 다리가 나른 해져 그대로 쓰러진 채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다.다른 졸개들은 이러한 광경을 보고 제자리에 굳어졌다.칼을 쥐고 서로 마주 보며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까지 했다.그 누구도 감히 앞으로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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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화

도설현은 원래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는데, 한지훈의 믿음직스러운 두 눈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가슴이 흔들렸다.그녀는 용기를 내어 주먹을 꽉 쥔 채 모두가 보고 있는 가운데 천천히 호텔에서 걸어 나왔다.별이 가득 한 듯 반짝반짝 이는 두 눈에 아름답기 그지없는 도설현은 아우라가 절로 뿜어져 나오고 있다.외모만 수려한 것이 아니라 몸매까지 일품인 여자를 보고 흑룡당의 졸개들은 저마다 넋이 나갔다.심지어 흉악한 눈빛에 극도로 음흉한 욕정까지 드러났다.도설현은 그들의 어르신인 장세덕이 원하는 여자다.하지만 지금 죽음의 신과 같은 한지훈이 도설현 옆에서 버젓이 지키고 있다.그 누구도 감히 경거망동으로 앞으로 다가갈 수 없었다.눈에 보이는 것이 없는 것 같은 깡패이긴 하지만, 그들도 사람인지라 목숨을 소중히 여긴다.만약 선녀처럼 아름다운 도설현한테 일단 손을 대기라도 한다면 한지훈이 던지는 오릉군 가시에 죽게 되리라는 것도 분명하게 알고 있다.도설현은 또각또각 한 걸음씩 눈물을 흘리며 한지훈의 옆으로 다가갔다.그리고 연약한 놈을 벌벌 떨기도 했다.이러한 모습의 도설현을 보기만 해도 절로 안타까울 정도였다.도설현은 그렁그렁한 두 눈으로 피로 물들인 한지훈을 바라보았다.가슴이 미어지다 못해 갈기갈기 찢기는 듯했다.지금 당장 한지훈을 안고 싶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그 어떠한 결과도 없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아수라장이 된 호텔 문 앞을 보고 도설현은 속이 울렁거렸다.하지만 상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이를 악물고 참았다.백여 명의 졸개가 칼을 휘두르며 몰려왔었는데, 지금은 2, 30명밖에 보이지 않는다.한지훈이 이곳에 없었더라면 도설현은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한지훈은 조용히 옆에 있는 도설현을 지그시 바라보았다.그리고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모두가 보고 있는 아래에서 손을 뻗어 잘록한 도설현의 허리를 끌어안았다.그녀의 허리는 아주 부드러웠다.하지만 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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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장세덕은 분노가 치밀어 오르다 못해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었다.그는 손에 들고 있는 칼을 휘두르며 한지훈을 향해 돌진하며 소리쳤다.“다 같이 덤벼!”그러나 한지훈 손에 있던 오릉군 가시는 쏜살같이 날아가 공중에서 장세덕의 칼을 두 조각 냈다.땡그랑!쟁쟁한 소리를 내며 칼날은 아름다움 곡선을 그리며 땅에 떨어졌다.곧이어 한지훈은 땅에 떨어진 칼날을 순식간에 쥐어 장세닥의 목에 닿았다.피가 묻은 칼날은 그의 목에서 혈흔을 그어냈고 뚝뚝 선혈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떨어지는 피를 보고 장세덕은 그대로 얼어붙었다.저도 모르게 몸이 파르르 떨렸고 왼손은 아직도 조금 전의 공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다만 손에 들고 있던 칼은 이미 두 동강이 났다.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목에 닿은 칼날을 조심스럽게 바라보았다.아주 순식간에 장세덕은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었다.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히다 못해 폭풍우처럼 쏟아지고 있다.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조금 전까지 들끓던 투쟁의 의지는 가뭇없이 사라졌다.악마와 같은 남자는 온몸이 피에 물들인 채로 연약하고 아리따운 여자를 품에 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장세덕의 목숨을 쥐고 있다.하지만 한지훈은 더없이 평온하다.마치 마음만 먹으면 찰나에 그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듯이 말이다.장세덕은 한지훈과 두 눈을 마주했다.그는 순간 사신에게 찍힌 듯이 사색이 되어버렸다.이처럼 오금이 저리는 눈빛을 지금껏 본 적이 없다.그 눈빛은 마치 예리한 칼처럼 장세덕의 마지막 방어선을 뚫고 있는 듯했다.장세덕은 한지훈 앞에서 더없이 작아지고 비굴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벼를 베는 것처럼 한순간에 목을 벨 것만 같았다.장세덕은 지금 온몸을 벌벌 떨고 있다.그는 생전 처음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이르러 심지어 바지에 실수까지 했다.그러나 지금 이러한 상황에서 그 누구도 감히 그를 비웃지 못했다.살의가 용솟음치는 한지훈의 눈빛을 마주하면 그게 누구라도 바지에 실수하게 될 것이다.한지훈은 덤덤하게 눈살을 찌푸리고 차갑게 웃었다.“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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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장세덕은 지금 기절하기 일보 직전이다.목숨을 위협하는 칼이 지금 목에 닿고 있는데, 수하의 부하들은 그 누구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장세덕이 세상 밖으로 자기 세력을 내세운 이후로 가장 참담하고 창피하며 철저하게 실패한 포위 토벌이다.한지훈에게는 한없이 약해 보이지만 적어도 그는 S시 지하 세력의 일원이고 종합실력도 4위에 달한다.전에는 눈빛 하나만으로 한 사람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었다.그러나 지금 한 젊은 남자에게 생사가 달린 신세가 되어버렸다.이런 아이러니가 세상에 또 있을까 싶은 정도다.한지훈은 냉랭하게 장세덕과 그의 뒤에 있는 수십 명의 부하들을 바라보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당신 부하들 싹 다 물러나라고 하세요!”장세덕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소리쳤다.“X발 다 꺼져! 꺼져!”유준봉도 이쪽의 상황을 보게 되었다.한지훈이 장세덕을 협박하며 자기 쪽으로 오고 있는 광경을 보고 순간 얼굴이 어두워졌다.특히 한지훈의 차가운 눈빛과 마주쳤을 때, 등골이 오싹해지며 저도 모르게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한지훈은 칼을 장세덕의 목에 대고 도설현을 데리고 유준봉 앞으로 다가왔다.그들의 주위에는 흑룡당 졸개들이 에워싸고 있다.“신천 그룹의 유 대표가 당신입니까?”한지훈은 차갑게 물었다.유준봉은 눈 끝이 떨리면서 냉랭하게 답했다.“그렇습니다.”한지훈은 차갑게 씩 웃더니 덧붙였다.“오늘 밤, 일은 모두 유 대표님의 작품입니까?”“미친놈! 그깟 실력으로 함부로 나대도 된다고 착각하지 마! 난 그냥 지나가던 중이었어! 함부로 말하지 마!”유준봉은 뻔뻔스럽게 웃으며 옆에 있는 예쁘고 몸매도 죽이는 도설현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비록 한지훈은 평범하지 않은 솜씨를 보여줬지만, 지금 그의 차에 타고 있는 챔피언 타이카도 만만한 놈이 아니다.그리하여 유준봉은 든든하기 짝이 없어 함부로 입을 놀릴 수 있는 것이다.“지나가던 중이라고? 참, 뻔뻔스럽기도 하지!”한지훈은 차갑게 비웃었다.“한 번만 더 욕해 봐!”유준봉은 노하여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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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한지훈은 줄곧 도설현의 잘록한 허리를 살포시 안고 있다.내심 불안했던 도설현은 그런 한지훈의 손길에 서서히 마음이 녹이기 시작했다.한지훈이 있는 한 모든 것이 해결될 것만 같았다.유준봉은 차가운 시선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땅에서 기어서 일어났다.그리고 그를 가리키며 소리를 거듭 히스테리를 부렸다.“타이카! 당장 이 XX 죽여! 죽여! 아니다! 이 XX 손부터 잘라! 괴롭히다가 죽여야겠어. 감히 나를 건드리다니! 그 대가가 뭔지 확실히 보여주겠어!”챔피언 타이카는 한지훈과 2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서서 서툰 용국 언어로 말했다.“너, 확실히 실력이 강해. 근데 나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야. 지금 스스로 팔을 잘라. 아니면 내가 잘라버릴 거야.”건방과 거만을 빼면 타이카는 시체와 다름이 없다.그는 챔피언으로 5개 나라에서 수배를 때린 지하 권투 시합의 불패 신화다.그리하여 그에게 있어서 모든 사람은 개미에 불과한다.게다가 타이카는 일성 예비 군왕급의 초강력 고수이다.용국 전체를 내다본다고 해도 순위에 드는 존재다.일성 예비 군왕의 실력은 무수한 사람의 추앙을 받는 존재다.타이카의 말을 듣고 유준봉은 흥분에 겨워 주먹을 꼭 쥐었다.‘역시 내가 찾아온 놈이라 강해!’그는 지금 자신이 타이카가 아닌 것이 한스러웠다.아니면 직접 한지훈의 손을 잘라버릴 수 있을 테니 말이다.그러나 한지훈의 두 눈에서 덤덤한 살의가 흘러나오더니 타이카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씩 웃었다.“어디 한 번 직접 해 봐.”사실 처음부터 한지훈은 차에 강력한 고수가 앉아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일성 예비 군왕의 실력은 일반인과 병왕에게 있어서 좀 어려울 수도 있다.하지만 파이터 킹인 그한테는 아무것도 아니다.한지훈의 말을 듣자마자 타이카는 눈빛이 어두워지며 험상궂게 웃었다.몸을 숙이고 힘을 내기 시작하자 마치 맹호가 풀려난 듯했다.날카로운 호랑이의 발과 같은 두 손을 내밀고 용수철처럼 앞으로 순식간에 쏘아가더니 한지훈의 목을 조였다.이는 타이카가 지금의 유명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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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9화

모든 사람이 정신을 차렸을 때 그제야 피 바닥에 누워있는 사람이 한지훈이 아니라 위풍당당했던 타이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반면 한지훈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다.그는 지금 더없이 차가운 눈빛으로 쓰러진 타이카를 바라보고 있다.그리고 차가운 목소리 말했다.“타이카? 수백 번의 지하 복싱 경기에서 이겼다 하더라도 내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해.”그저 놀라울 따름인 광경이다.모든 것이 순식간에 일어났으니 말이다.다들 들숨을 내쉬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유준봉이 무한대로 추앙하던 챔피언 타이카의 결말은 졸개보다도 더욱 참혹했다.한지훈 앞에서 한 수도 견뎌내지 못하고 거꾸로 날아가 버렸다.유준봉은 지금 자리에 얼어붙어 어안이 벙벙해진 채로 이마에 땀이 맺혔다.조금 전에 일어난 모든 순간은 더없이 생동하여 영혼마저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다.특히 펑 하고 울리는 폭발음은 마치 그의 가슴팍을 내리치는 것만 같았다.한지훈은 한 방에 5개 나라가 수배하고 있는 불패의 챔피언 타이카를 죽여버렸다.장세덕도 마찬가지로 사색이 되어 가빠지는 호흡을 고르며 부하들 뒤에 숨었다.그는 문득 정신이 잠에서 깨어나듯이 고함을 질렀다.“도망가! 어서!”그러나 미처 발걸음을 내디디기도 전에 한지훈은 손에 들고 있던 칼날을 장세덕을 향해 힘껏 던졌다.칼날은 장세덕의 가랑이 밑을 지나 피식 소리를 내며 땅으로 비스듬히 박혀 대리석까지 조각이 났다.“내가 가도 된다고 했어?”차가운 목소리는 마치 사신의 나지막한 고함과 같았다.장세덕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식은땀이 등을 적셨다.두 다리를 단단히 조이는 채 부들부들 온몸을 떨었다.그 순간 장세덕은 정말로 가장 중요한 신체 부위를 잃는 줄 알았다.한지훈은 더 이상 장세덕을 아랑곳하지 않고 차가운 얼굴로 유준봉을 향해 걸음을 내디뎠다.한 걸음씩 걸어오는 한지훈의 모습에 유준봉은 숨통이 조여 당장 죽고 싶었다.그는 밀려오는 두려움을 겨우 참아내며 입술을 파르르 떨며 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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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0화

말하면서 한지훈은 손에 들고 있던 오릉군 가시를 번쩍였다.“지금…… 뭘 하려고 그러는 거야? 나 유준봉이야! 내 뒤에는 용경의 상관 가문이 바쳐주고 있어!”유준봉은 제대로 당황하여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그러나 곧 오장육부가 뒤집히는 듯한 비참한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오릉군 가시는 차가운 빛을 내며 유준봉의 사지를 모두 불구로 만들어버렸다.치료한다고 해도 아마 평생 장애를 지니고 살아야 할 것이다.“네 뒤에 있다는 상관 가문이 만약 너 대신 복수하겠다고 하면 내가 S시에 흔쾌히 기다린다고 전해.”한지훈은 차갑게 말했다.망설임 없는 손놀림과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잔혹함에 등골이 오싹해진다.모두 놀라서 가슴속에 찬바람이 도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행여나 한지훈은 자기까지 죽일까 봐 두려웠다.장세덕도 두려움에 벌벌 떨며 구석에 숨어 있었다.한지훈이 자기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오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그는 두말하지 않고 개처럼 기어가 한지훈의 다리를 붙잡고 애원했다.“형님! 이 모든 건 다 유준봉이 시킨 겁니다. 저한테 2억을 줄 것이니 도 대표님과 형님을 붙잡아 두라고 했습니다. 이 모든 건 저와 상관없는 일입니다.”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발을 들어 그를 멀리 차버렸다.그리고 손에 들고 있던 칼을 땅으로 던지며 차갑게 말했다.“혼자서 해결 해!”이 말을 듣고 장세덕은 미간을 찌푸렸지만 더는 망설이지 않고 칼을 들고 자기 오른손을 향해 휘둘렀다.“피식!”선혈이 사방으로 튀면서 처참한 소리가 들려왔다.장세덕은 자신의 오른쪽 팔꿈치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그렇게 선혈이 낭자한 아래팔이 땅에 뚝 하고 떨어졌다.그는 오른팔을 부여잡고 이를 악물었다.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견디며 한지훈을 바라보았다.그리고 어렵게 한 글자씩 뱉어내기 시작했다.“이러면 성에 차시겠습니까?”한지훈의 말 한마디에 장세덕은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오른쪽 팔을 잘라버렸다.만약 이 소문이 밖으로 퍼지기라도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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