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전, 강준상의 저택.강씨 가문의 친인척들이 저택에 모였다. 강준상은 긴장한 표정으로 식솔들을 둘러보며 말했다.“빨리 방법 좀 생각해 봐! 학주 일가가 길시아한테 끌려갔어. 이제 그들의 총구는 우리를 향해 겨눌 거야! 한지훈 그 멍청한 자식이 S시를 떠난 걸 보면 미리 알고 도망간 것 같아.”강씨 가문 사람들의 얼굴에 먹구름이 드리웠다.강문복은 분노한 얼굴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아버지! 그러게,제가 뭐랬어요! 한지훈 그 자식은 믿을 게 못 된다고 말했잖아요. 진작에 내쳤어야죠! 지금 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 우리가 무슨 방법이 있겠어요!”다른 친척들도 강문복의 말에 힘을 실어주었다.“그래요, 어르신. 길씨 가문은 원래 입지도 우리 가문보다 튼튼하고 길정우는 3일 뒤에 곧 군단장으로 승진하게 될 텐데 앞으로 누가 그 집안에 반기를 들겠어요.”“이제 우린 어쩌죠? 길정우가 집요하게 저격하면 우린 망하는 길밖에 없어요.”“이게 다 강우연이랑 한지훈 때문이에요. 그 둘이 없었으면 길정우가 우릴 공격할 이유가 없잖아요!”사람들이 목소리를 모아 욕설을 퍼부었다.강준상은 굳은 표정을 짓고 지팡이로 바닥을 두드리며 말했다.“그만! 불평이나 늘어놓으라고 부른 게 아니야! 어떻게든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아야지. 지금 누굴 탓한다고 문제가 해결 돼? 강운이 무너지면 너희들 인생도 끝나는 거야!”그 말에 사람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강희연이 팔짱을 끼며 거만한 자태로 앞으로 나섰다.“할아버지, 이건 제가 해결할 수 있어요. 제 남자친구 오관우 씨는 오찬그룹 후계자잖아요. 게다가 길정우 씨랑은 둘도 없이 친한 친구라고 했으니 관우 씨가 나서주면 우리한테까지 피해가 오는 건 막을 수 있을 거예요.”그 말에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졌다.강준상이 감격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물었다.“희연아, 그게 사실이야? 그럼 당장 관우한테 전화해서 길 중장한테 얘기 좀 잘해달라고 해봐. 돈이 필요하면 돈으로 해결할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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