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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화

그만큼 길정우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가 넘쳤다.

그는 더 이상 예전의 길정우가 아니었다.

길정우가 잠시 고민하는 척하더니 말했다.

“그럼 이렇게 전해. 강운그룹에 대한 추궁은 더 이상 하지 않을 수 있어. 하지만 3일 뒤에 열리는 승지 파티에 초대장을 보낼 테니 참석하도록. 원하는 요구조건은 그때 가서 공표하는 걸로 하지.”

“감사해요, 중장님. 아, 아니! 군단장님! 승진 미리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S시는 군단장님의 세상이 되겠군요!”

오관우가 아부 섞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길정우는 입꼬리를 비뚜름하게 말며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저택을 나온 오관우는 곧장 강희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희연아, 내가 해결했어. 나한테 뭐로 보답할 거야?”

강씨 가문 식구들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강희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해결했어? 어떻게 해결했어? 그래서 길 중장은 뭘 원한대?”

강희연은 스피커폰으로 전환하고 다급히 물었다.

차에 오른 오관우가 거드름을 피우며 답했다.

“내가 누구야? 오찬그룹 후계자 아니야. 길 중장은 내 친구라고! 길 중장이 말하기를 3일 뒤에 있을 승진 파티에 초대장을 보낼 테니 참석해 달래. 조건은 그때 다시 얘기한다고 하더라고. 아마 그리 각박한 조건은 아닐 거야. 너희 강운그룹 운이 좋은 줄 알아. 나 아니었으면 아마 이렇게 빨리 길 중장 설득하지 못했을 거야!”

오관우는 큰일이라도 한 것처럼 한껏 생색을 냈다.

강희연은 감격한 얼굴로 폰에 뽀뽀를 하며 말했다.

“역시 우리 자기는 대단해! 이따가 내가 그쪽으로 갈게.”

“알았어. 늘 보던 곳에서 만나. 우리 예쁜이.”

오관우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강씨 가문 식구들은 아무도 그들의 닭살 멘트에 신경 쓰지 않았다.

강희연은 턱을 한껏 치켜들고 사람들에게 말했다.

“다 들으셨죠? 길 중장이 우리한테는 위협을 가하지 않겠다네요. 게다가 3일 뒤에 열릴 승진 파티에 초대도 받았어요. 이건 절호의 기회라고요! 다들 아시잖아요. 이번 파티에 S시 거물급 인사들이 다 초대를 받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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