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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작가: 봄가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한 시간 뒤, 오군!

한민학을 태운 차가 오군 톨게이트에 들어서고 있었다. 차 안에 앉은 그의 얼굴은 살기와 분노로 번뜩이고 있었다.

조금 전, 그는 동원구 총사령관 서효양의 부관에게서 연락받고 부랴부랴 오군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소식을 전해 들은 한민학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가 오군을 비운 틈을 타서 길정우가 이렇게 엄청난 일을 꾸밀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사사로이 경찰청장을 감금한 것도 부족해서 군단장의 참모까지 감금하다니!

한민학을 가장 분노하게 한 사실은 길정우의 부하들이 강우연과 고운이를 납치했다는 사실이었다.

일개 중장이 감히 북양 총사령관의 처자식을 납치하다니!

미친 짓이었다.

“당장 오군 본부로 돌아간다! 모든 부대원들에게 연락해서 당장 본부에 집합해서 내 지시를 기다리라고 전해!”

한민학이 분노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운전기사는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액셀을 더 힘껏 밟았다.

그 시각, 오군의 한 교외!

어둠을 틈타 3만의 북양 건아들이 출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저마다 비장함이 감돌았다.

그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일주일의 강행군을 거쳐 산을 타고 들을 넘어 드디어 오군에 도착했다.

3일간의 정돈을 거쳐 이 3만 대군은 이미 전투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였다.

이 3만 북양 대군이 가진 파괴력이 어느 정도인지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다. 그들은 어둠 속에서도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의 기세가 오군의 하늘을 찔렀다.

그들은 일반 군대가 아니었다.

그들은 용국 최강의 북양 30만 대군 중에서도 가장 에이스로 선발된 호랑지사 사단이었다!

전장에 나가 용국의 불패 신화를 쓴 주인공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그들은 8국의 군대 중에서도 최강자만 선발되었으며 피와 땀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수히 많은 적장의 목을 베었다!

그들이 내뿜는 살기는 백만 적군마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3만 호랑 사단 병력은 백만 대군과 전투를 벌여도 절대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한명 한명의 얼굴에 비친 살기와 들고 있는 최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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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왕님, 낙 씨의 집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저희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그자의 집에는 오성 용수 이상의 고수만 해도 열 명 남짓 있습니다!”“그리고 제 생각에는, 천왕계 고수들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그러니 낙 씨의 식구를 포섭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고, 이런 실력의 고수들은 돈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었다. 그들은 원하는 만큼 돈을 벌어들일 수 있었고, 돈 외에도 그들이 낙 씨 어르신을 배신하도록 하는 것은 더욱 어려웠다. “그렇다면 24시간 내내 그의 전화를 도청해서 무슨 일이 있으면 즉시 나에게 보고하도록 하라!”한지훈이 낮은 목소리로 명령했다.감청이 불가능하니, 비상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었고 전파를 통해 휴대전화를 도청하는 데 드는 인력과 물적 자원의 소모는 매우 컸지만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용국의 안위를 위해서라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예, 오늘 밤부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밤낮으로 감시하겠습니다!”용월이 대답했다. “다른 전역구는 어떤 움직임이 있지?”한지훈은 뒷짐을 진 채 서성거리며 물었다. 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이 바로 낙 씨가 전역구의 병력을 동원해 불시에 용경을 포위하는 것이었다. 이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일단 몇 개의 전역구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국을 비롯한 5개국이 군대를 동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북양에도 몇 가지 이상이 있었는데,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연기와 먼지가 뿜어져 나오는 걸 자주 목격했습니다!”잠시 생각한 후 용월은 한지훈에게 보고했다.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연기와 먼지가 나오다니?“장갑 부대!”이것밖에는 설명이 안 됐다! 다시 말해 북쪽의 웅국은 이미 많은 수의 장갑 부대를 동원해 북양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너무 우연처럼 보였기에 사실이라고 믿기도 힘들었다! “이국 해군의 최근 열흘 이내의 모든 동향 보고를 가져와 보아라!”한지훈은 문득 뒤를 돌아보며 용월에게 분부했다.

  • 용왕사위   제2133화

    국왕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한지훈은 홀로 헬기에 올라탔다. 이번에는 신룡전이 모두 파견되어 낙 씨 어르신의 배후 세력을 소탕할 예정이었다! 따라서 한지훈은 직접 신룡전의 본부로 향해 자세한 계획을 세워야 했고, 용운은 국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용경에 남겨졌다. 이로써, 양측의 최후의 결전이 본격적인 서막의 문을 열었다! 같은 시각, 낙 씨 어르신은 여전히 정 씨 어르신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 뒤에, 정 씨 어르신은 밀실에서 나와 어두운 안색으로 낙 씨 어르신을 힐끗 바라보더니 말했다. “문주께서 미리 움직이려 하는데, 당신이 수하의 위수군이 큰 임무를 맡을 수 있겠소?”정 씨 어르신의 질문을 들은 낙 씨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거듭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합니다, 위수군은 이미 저의 통제하에 있으니 문주님을 위해 희생을 무릅쓰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그러자 정 씨 어르신은 뒷짐을 진 채 발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3일 후, 문주께서 직접 용경으로 갈 테니 그때 조회에서 국왕을 퇴위시키려 하오!”낙 씨가 이 말을 들었을 때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셨다. 이렇게 빨리 퇴위를 시킨다니?!“정 씨 어르신… 하지만 3일은 너무 짧은 것 아닙니까?!”낙 씨가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그러면 국왕과 한지훈이 우리를 알아낼 때까지 기다렸다가 손을 쓰라는 말이오? 대군이 압박하고 있으니, 자네는 말할 것도 없고 나라고 하더라도 회생시킬 방법은 없소! 지금 그들에게 손을 쓰지 않으면 우리에겐 기회가 없을 것이오!”정 씨 어르신은 말을 마친 뒤 낙 씨를 매섭게 노려보더니, 소매를 뿌리치고는 분개한 채로 자리를 떴다. 낙 씨는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고 속으로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안뜰을 나섰다.한편, 한지훈이 타고 있던 헬기도 강중에서 수백 마일 떨어진 갚은 산속으로 향하고 있었다. 숲속에서 위장 전투복을 입은 몇몇 젊은 남자들이 멀리서 망원경으로 헬기 조종석에 앉은 한지훈을 발견했다. “어서 용존에게 보고하라, 용왕

  • 용왕사위   제2132화

    이 세 아이가 바로 강 씨 어르신과 신 씨 어르신이 한지훈에게 맡긴 두 가문의 후손이었다. “국왕 폐하, 비록 낙 씨 어르신의 정체를 밝혀내고 그의 배후를 잡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이 아이들은 모두 무고합니다. 게다가 원로들의 대를 완전히 끊어버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한지훈은 난처한 표정으로 세 아이를 바라보았다.용국 전체를 보면 이 아이들을 천자각으로 데려가는 것이 가장 안전했고, 이전에 한지훈은 강만용과 신한국 두 원로 및 그들의 가족을 모두 강중으로 데려갈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는 아니었고, 강중이 폭발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아이들을 그곳에 남겨두고 만약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두 원로들을 마주할 수 있겠는가? 국왕은 세 아이를 힐끗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강 씨 어르신과 신 씨 어르신의 손자들인가?”“맞습니다. 제가 오기 전에 이미 장문로라는 사람을 제거했고, 또 한 사람은 몇 년 동안 실종되어 그의 가족조차도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는 허연생이라는 사람입니다!”이것이 한지훈이 오늘 이곳에 온 진짜 이유이다. “그래, 짐도 알다시피 허연생은 실종된 지 몇 년이 지났지. 그자가 죽은 것은 아닌가?”국왕은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그는 허연생이라는 사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하지 못한 것이 아닌, 한지훈의 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저는 어렴풋이 낙 씨 어르신의 배후에 매우 신비로운 세력이 있다는 걸 느낍니다. 적지 않은 무종 사람들이 모두 이 세력 중 하나이지요! 게다가 낙 씨 어르신 배후에 있는 이 사람은 매우 면밀히 조사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한지훈은 턱을 만지며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고, 국왕은 이 말을 듣자 방금 전 명단을 한지훈에게 건네주었다. 한지훈은 명단을 건네받아 한 번 훑어보았고, 위에는 이름만 있을 뿐 그들의 경지는 나와 있지 않았다.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자, 그들은 모두 적어도 천왕계 강자일 것

  • 용왕사위   제2131화

    한편 그 시각, 작은 정원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숲에서는 몇 명의 젊은 남자들이 조용히 밀림 속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뒤이어 그들은 산길을 따라 용경으로 돌아와 바로 천자각으로 향했다. 국왕이 한창 정무를 처리하고 있을 무렵, 갑자기 한 궁인이 재빠른 걸음으로 천자각으로 들어와 국왕의 귓가에 속삭였다. “뭐라고? 당장 들여보내!”이내 국왕은 손에 든 서류를 전부 내려놓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들 모두 물러가. 지금부터는 나의 분부 없이는 누구도 감히 제멋대로 이곳에 들어오지 마. 내 명령을 어기고 들어오려는 자들은, 총살해도 상관없어!”“네!”곧바로 양쪽에 서있던 궁인들과 시녀들은 일제히 천자각에서 물러섰다. 뒤이어 한 젊은 남자가 국왕의 앞으로 끌려오게 됐다. 천자각 대문이 굳게 닫히고 나서야 국왕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상황이 어때?”“제가 알아본 데에 따르면, 용경 교외에 정원이 하나 있더군요. 낙 선생은 그 정원에 들어간 후로 오랫동안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 그의 몸에 도청기를 하나 설치해 놨습니다!” “뭐 들은 거라도 있어?”국왕은 조용히 물었다. “폐하, 낙 선생이 한 조직과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어떤 계획에 대해서 의논하는 건 듣긴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으로선 섣불리 추측하기는 어렵지만, 하나 확실한 얘기는 들었습니다!”젊은 남자는 낮은 목소리로 보고했다. “그게 뭔데?”“조직의 한 사람이 언급했던 것 같은데, 허연생의 신분이 매우 특수하다고 합니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그들의 계획이 앞당겨질 것 같다고도 했고요! 다른 건 몰라도, 이번 일은 분명리 허연생이라는 이 사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건 확실합니다!”“게다가 허연생은 바로 한지훈의 손에서 죽게 됐습니다!”이내 젊은 남자는 정리된 서류 한 부를 꺼내 건네주었다. 국왕은 서류 내용을 확인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위에 적힌 내용은 바로 낙 선생과 한 낯선 사람의 대화 내용이었다.

  • 용왕사위   제2130화

    곧이어 한 노인이 안에서 걸어 나와 정원 문을 활짝 열고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확인하고 나서야 낙 선생을 정원 안으로 모셨다. “지금 당장 날 정로한테로 모셔!”낙 선생은 다급한 어조로 본론을 꺼냈다. “네, 저를 따라오시죠. 정로께서는 마당 뒤편에서 차를 마시고 계십니다!”이내 노인은 낙 선생을 데리고 뒤뜰로 향했다. 그의 말대로, 한 백발의 노인이 정자 앞에서 한가롭게 차를 음미하고 있었다. 그는 손에 고서 한 권을 든 채 차를 마시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정로님! 큰일 났어요!”낙 선생은 자신이 그토록 찾던 노인을 만나자마자 황급히 앞으로 달려가 간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일이야? 왜 너답지 않게 이렇게까지 당황한 건데? 설마 신군이 뭔가 눈치라도 챈 거야?”정로는 침착한 표정으로 낙 선생을 쳐다보았다. “아니요, 신군 때문은 아닙니다. 사실 그저께, 저는 정로님의 뜻에 따라 강만용을 제거하자고 국왕을 설득해 봤습니다. 그런데 국왕이 약간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고는, 저더러 강만용의 고택으로 사람을 보내 상황을 알아보라고 했었습니다!”그 말을 들은 정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어. 어찌 됐든 강만용은 용각의 각인이었기에 네가 단 한두 마디로 그들을 단번에 사지로 몰아넣을 수 있는 건 아니야!”“하지만 그렇게까지 당황할 필요는 없어. 계획한 대로만 천천히 실행하면 돼. 어차피 그 늙은이들, 오래 살지도 못할 거야!”하지만 낙 선생은 여전히 난감한 안색을 보였다. “정로님, 사실 그게 아니라... 제가 만일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허연생과 장문로를 파견하여, 만약 한지훈이 나타나게 되면 한지훈도 처단하라고 명령했었습니다.”“그런데...”“그런데 뭐?”정로는 허연생의 이름을 듣고는 순간 얼굴색이 변했다. “그런데... 허연생은 한지훈의 손에 죽게 되었고, 게다가 장문로의 시체는 지금 찾을 수도 없습니다!”큰 자책감이 든 낙 선생은 급히 고개를 숙였다. ‘뭐라고?’ 예상치 못한 소식에

  • 용왕사위   제2129화

    이내 한지훈은 손을 흔들며 남은 집행 대원들더러 이젠 자리를 떠나도 된다고 하였다. 그제야 집행 대원들은 죽음의 절벽에서 돌아온 것 마냥 급히 일어나 몸을 돌려 달아났다. 그들은 장문로의 시체를 수습할 겨를도 없었다. 그렇게 집법 대원들이 멀리 떠나고 나서야 한지훈은 강만용에게 다가와 말했다. “강로 님, 더 이상 이곳에서 지낼 수는 없습니다! 차라리 신로님과 함께 저를 따라 강중으로 돌아가시죠!”‘강중으로 돌아가자고?’ 강만용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하지만 지금으로서 그는 어디도 갈 수 없었다. 국왕의 명령을 받들고 온 장문로가 이곳에서 죽게 된 이상, 언젠가 다시금 다른 사람들이 찾아올 거라 생각했다. 이 상황에 집을 옮기면서 모습을 감추게 된다면, 나중에 잡혔다가는 오히려 더 큰 벌을 받을 것 같았다. “한지훈, 걱정해 준 건 고마워. 하지만 만약 나와 신로 모두 온 가족을 데리고 이사를 가게 된다면, 국왕은 오히려 더욱 의심을 품게 될 거야... 장문로가 이렇게 죽게 된 이상, 내가 보기에 국왕은 절대 가만있지 않을 거야. 그래서 난 너를 따라 강중으로 돌아갈 수 없어!”“하지만, 나의 이 어린 손자는 네가 대신 잘 돌봐줬으면 좋겠어!”강만용은 이내 그 일곱 살 난 남자아이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아이는 강만용의 허벅지를 꼭 안은 채 무슨 말을 해도 떠나려 하지 않았다. “자현아, 말 들어!”강만용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한지훈은 평소 강만용의 성격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일단 그가 신중하게 결정을 내린 이상, 그 누구도 그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어쩔 수 없이 강자현을 데리고는 떠날 수밖에 없었다. 뒤이어 신 씨 집안도 마찬가지였다. 신한국은 강만용과 같은 태도를 보였고, 자신의 손자 두 명을 한지훈에게 맡기고는 본인은 계속하여 자리를 지키게 됐다. 그렇게 한지훈은 어쩔 수 없이 세 아이를 데리고 헬리콥터에 올라탔다. 또한 용운에게,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을 안배하여 시시각각 강 씨 집

  • 용왕사위   제2128화

    일곱 살짜리 아이를 고문하고는 아이의 피부까지 벗겨낼 생각을 하는 놈을, 어딜 봐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가? “장문로, 차라리 자결해. 아니면 넌 앞으로 죽는 것보다도 못한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될 거야!”한지훈은 차갑게 말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장문로를 절대 살아 돌려보내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는 강 씨 집안과 신 씨 집안의 원수에게 제대로 복수하고 싶었다. “한지훈! 내가 분명히 말했지. 나는 국왕의 명을 받들어 강만용과 신 한국을 조사하러 온 거라고! 하지만 넌... 더 이상 북양 왕도 아니잖아!”장문로는 여전히 한지훈을 노려보며 굴복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화를 내며 소리쳤다. “한지훈, 됐어. 그냥 보내줘. 괜히 죽였다가 국왕이 알기라도 하면...”“강로 님, 만약 정말 국왕이 따지기라도 한다면 그때는 제가 혼자서 다 책임을 질 겁니다! 오늘 전, 반드시 이 놈을 죽일 거예요!”이내 한지훈은 머리를 돌려 용운을 불렀다. “용운!”“네!”잔뜩 화가 나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던 용운은, 당장이라도 장문로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바로 이때, 장문로가 몸을 돌려 도망가려 하였다. 하지만 그는 어찌 됐든 그저 일반인이었기에, 제 아무리 빨리 도망가도 용운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가 없었다. 채 두 걸음 내딛기도 전에, 그는 용운에게 덥석 잡히게 됐다. “장문로, 너 방금 그랬지? 이 아이 피부를 벗겨버릴 거라고. 그럼 너부터 한번 벗겨볼까?”곧이어 용운은 비수를 뽑아 들고는 장문로의 바짓가랑이를 잡아당겼다. “너 뭐 하는 짓이야? 난 엄연히 국왕의 명령대로 사건을 조사하러 온 것뿐이야! 당장이 거 놔! 젠장, 만약 감히 네가 나를 건드리게 된다면 너희들 모두 몰살당하게 될 거야!”장문로는 목이 쉴 정도로 마지막 힘을 짜내가며 고함을 질렀지만, 이내 그의 고함소리는 돼지 멱따는 듯한 비명소리로 변하게 됐다. 용운은 방금 말한 대로, 정말 단번에 장문로의 피부를 벗겨냈다. 엄청난 고통에 장문로는 기절

  • 용왕사위   제2127화

    한지훈은 여전히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음양존의 공격에, 순간 눈앞이 깜깜 해나면서 끝없는 환각을 느끼게 된 그 순간을. 만약 진작에 적룡심을 융합하지 않았다면, 그날 한지훈은 필연코 음양존의 손에 죽을게 뻔했다. 빛, 불, 그림자! 바로 이 세 가지 자연의 힘은 누구에게나 여러 가지 환상으로 진화될 수 있었다. 한지훈은 이미 금룡심을 융합하긴 했지만, 아직 제대로 진법을 사용해 본 적은 없었다. 이내 생각에 잠긴 한지훈은 갑자기 허공을 향해 손가락을 펼치기 시작했다. “한지훈, 더 이상 건방지게 굴지 마! 네가...”허연생이 다시금 손을 들어 한지훈을 향해 공격하려는 순간, 그는 자신의 눈앞이 갑자기 깜깜해나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동시에 눈앞에 있던 강만용의 고택은 물론, 주위의 집법 대원들 그리고 장문로도 사라지게 됐다. 심지어 한지훈도 모습을 감추었다. 어안이 벙벙 해난 허연생은 손바닥을 높이 든 채 그저 멀뚱멀뚱하는 눈빛으로 사방을 둘러보았다. 그는 자신의 다섯 손가락도 전혀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공간에 갇혀있게 됐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환상은 그 자신만이 볼 수 있을 뿐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허연생이 빠른 걸음으로 한지훈을 향해 돌진하다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춘 모습뿐이었다. 그들의 보기에는, 손바닥을 든 채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는 허연생의 행동이 매우 괴이해 보였다. “허 선생님, 뭐 하세요?”장문로는 마치 넋을 잃은 듯 멍하니 손바닥을 들고는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는 허연생의 모습에 갑자기 조급 해났다. 그러나 허연생은 장문로의 말을 전혀 듣지 못했다. 이때, 한지훈은 허연생의 뒤로 성큼성큼 다가와 손바닥을 들어 그의 뒤통수를 세게 때렸다. 그러자 순간 허연생의 눈앞에 펼쳐진 환상은 사라지게 됐고, 그는 마치 끊어진 연처럼 몸이 저 멀리 날아가게 됐다. 이로서 한지훈은 처음으로 금룡심의 진법을 경험하게 됐다. 그러나 이 진법은 단점이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에너지 소

  • 용왕사위   제2126화

    만약 이 없었더라면 한용은 지난 20년간, 무적천과 어깨를 겨누며 4성 천급 천신의 경지까지 쉽게 오를 수가 없었다. 끊임없이 스스로 모색하고 깨달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할 수밖에 없었던 무적천과는 달리, 한 씨 집안사람들은 태생적으로 깨달음을 얻고 있었다. 게다가 그들은 까지 손에 넣게 됐으니, 그 무엇보다도 탄탄한 백전백승의 체계를 보유하게 됐다. 능력이 진화하는 속도든, 각종 역량에 대한 장악 정도든 그들은 그 어느 하나 무적천에 뒤쳐지는 게 없었다. “너... 분명히 뭔가 숨기는 게 있어!”눈치 빠른 허연생은 확신에 찬 말투로 말했다. 그러자 한지훈은 몸을 돌려 차갑게 그를 주시하며 말했다. “내가 방금 말한 대로, 난 오늘 반드시 널 이 자리에서 죽여버릴 거야!”곧이어 한지훈은 쏜살같이 앞으로 한걸음 뛰어나와 한 주먹으로 허연생의 급소를 쳤다. 허연생은 비록 한지훈에 비해 얻은 깨달음도 적고 게다가 실력도 점점 떨어지고 있긴 했지만, 어찌 됐든 한 세대를 장악했던 강자였기에 역시나 쉽게 당하지는 않았다. 자신의 가슴을 노리는 한지훈의 주먹을 보아낸 그는 급히 몸을 옆으로 돌리고는 도리여 한지훈의 아랫배를 강하게 내리쳤다. “후!” 순간 한 줄기의 강한 바람과 기운이 한지훈의 급소를 공격하게 됐다. 분명 같은 주먹임에도 불구하고, 허연생이 뻗은 이 주먹은 비록 보기에는 그렇게 큰 기세는 아니었지만 힘이 매우 강했다. 그는 모든 힘을 한 주먹에 집중하여 최대한 기운을 폭발시킬 수가 있었다. 예상치 못한 역공격에 당황한 한지훈은 더욱 정신을 다잡고는 급히 주먹을 휘두르며 방어하였다. “팍!”그렇게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게 되었고, 모두 어느 정도 자신의 힘을 통제하고 있긴 했지만 그 충돌 소리는 매우 컸다. 두 강자가 뿜어낸 엄청난 기운에, 마당에 있던 바위마저도 거센 바람에 이리저리 날아다녔다. “죽어!”허연생은 손에 힘을 더욱 꽉 주었다. 그러자 푸하는 소리와 함께 분홍색의 독기가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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