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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그 시각, 사람들의 시선을 받은 강준상은 당황함과 동시에 거대한 수치심을 느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무대 위의 강우연을 손가락질하며 소리쳤다.

“입 다물어! 집안 망신 혼자 다 시키면서 뭐가 잘났다고 떠들어? 난 너 같은 손녀 둔 적 없어! 넌 더 이상 나 강준상의 손녀가 아니야! 그러니까 닥쳐!”

강준상은 조바심이 났다.

강문복과 강희연 부녀도 발끈하며 소리쳤다.

“강우연, 닥쳐! 넌 이미 가문에서 내쳐진 몸이야!”

“미쳤어! 쟤 미쳤어! 여러분, 쟤가 하는 말 믿지 마세요! 쟤는 우리 가문 사람이 아니에요!”

“그래요! 우린… 저 무대에 있는 저 여자랑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강씨 가문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강우연과 아무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무대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강우연의 눈에 절망의 눈물이 고였다.

그 순간 그는 모두에게 실망했고 모든 희망을 놓아버렸다!

“할아버지, 왜… 왜 저한테 이러시는 거예요… 저 우연이잖아요… 고운이 좀 살려주세요… 우리 딸 죽어가고 있어요… 제발 고운이만 살려주세요….”

강우연은 힘없이 주저앉아 통곡하며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이때, 무대로 올라온 길시아가 싸늘한 시선으로 관객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다들 잘 보셨죠? 이게! 우리 가문과 나를 화나게 한 결과입니다!”

말을 마친 그녀는 싸늘한 눈빛으로 강우연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강우연, 마지막 기회를 줄게. 한지훈 어디 있어! 한지훈 행방만 불면 지금 너희를 풀어주고 네 딸을 치료해 줄 의사를 불러주지! 말 안 하면 너랑 네 딸 모두 여기서 생매장당하게 될 거야!”

그와 동시에 군인들이 이미 삽을 들고 공터에서 땅을 파고 있었다.

이미 두 개의 깊은 함정이 만들어졌다!

강우연은 필사적으로 고개를 흔들며 길시아와 가까운 곳으로 가서 그녀를 향해 손을 뻗었다.

“길시아, 제발 우리 딸만 여기서 내보내 줘. 난 지훈 씨가 어디 있는지 정말 몰라….”

길시아의 얼굴이 음산하게 변하더니 광기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며 말했다.

“몰라? 그럴 리가 없잖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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