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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3만의 호랑 사단 병사들이 순식간에 움직였다.

대지가 흔들리고 거센 바람이 불었다.

사령관의 명을 받들어 진군한다!

3만의 최강 북양대군은 하늘을 찌르는 기세로 오군을 향해 출발했다.

그들의 움직임은 곧 오군에 닥칠 피바람을 예고했다.

길정우의 저택.

길정우는 무대에서 싸늘한 시선으로 강준상을 바라보며 결정을 재촉했다.

“강 회장님! 아직도 결정을 못 내리신 겁니까?”

강준상은 무기력한 눈빛으로 강학주 일가를 바라보았다.

가슴이 아프지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의 목숨과 강운을 바꿀 수는 없었다.

결국 그는 힘없이 고개를 저으며 절망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함정 속에 파묻힌 강학주 일가는 아버지의 선택을 보고 깊은 절망을 느꼈다.

“아버지! 저 아버지 아들이에요! 어떻게 아들을 버릴 수 있어요!”

강학주가 눈물을 쏟으며 절규했다.

서경희와 강신도 절망한 얼굴로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길정우는 싸늘한 미소를 짓고는 개장 안의 강우연을 보며 차갑게 물었다.

“강우연, 마지막 기회야. 잘 생각하고 대답해. 널 위해서, 그리고 네 딸을 위해서! 아이를 살리고 싶지 않아? 그럼,한지훈이 어디 있는지 말해! 그것만 말하면 지금 당장 풀어줄 수 있어!”

그 말을 들은 길시아가 입을 삐죽이며 불만을 토로했다.

“오빠! 그래도 풀어주는 건 안 돼!”

길정우는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웃었다.

“시아야, 오빠 말대로 하자. 오빠가 다 처리할게!”

길시아는 할 말이 많은 표정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길정우는 눈물범벅이 된 강우연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구석진 곳에서 오들오들 떨며 길정우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군단장님, 아이만 살려주세요. 제 목숨은 거두어 가셔도 괜찮아요. 하지만 고운이만 살려주세요… 저 정말 한지훈이 어디 있는지 몰라요. 정말 모른다고요….”

이미 멘탈이 나가버린 강우연은 기계적으로 고개를 조아리며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길정우가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강우연, 끝까지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한 거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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