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장내는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다들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모두가 알다시피 길정우는 사대천급 병왕으로 용국 전투 부의 엄밀한 테스트를 거쳐 실력이 입증된 인물이다.길정우가 내리찍은 이 한 방에 반석이 완전히 갈라진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쓰읍!다들 두 눈이 휘둥그레 진 채로 들숨만 내 쉬었다.너무 무서운 일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일어났다.쓸모없고 의지할 곳도 없는 한지훈이 길정우의 공격을 막아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그 중에서도 가장 놀란 사람은 당사자인 길정우 일 것이다.길정우는 동공이 확장되면서 온 몸에 끓어 넘치던 살의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고 공포에 질려 어찌할 바를 몰랐다.자신의 일격이 한지훈에게 실직적인 상해를 입히지 않았다.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아무런 효과도 없는 공격이었다.한지훈은 이미 자신이 취할 공격 자세를 알아차린 것이었다.하여 한지훈은 아주 손쉽게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하지만 이외에도 온몸이 떨리고 솜털이 곤두서는 이유는 하나 더 있었다.그것은 바로 한지훈의 실력이 자신보다 더 위에 있다는 것이다.길정우는 뒤로 두어 걸음 물러서며 한지훈과 거리를 유지 했다.얼어붙은 얼굴로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채 한지훈을 응시하며 나지막한 소리로 물었다.“네가 감히 내 공격을 막아 냈어! 넌 절대 일반 귀화군졸이 아니야! 나와 실력이 같은 걸 봐서는 너도 설마 사대천급 병왕이야? 아니면 심지어 군왕이야? 한지훈! 네 정체가 도대체 뭐야? 어떻게 이런 실력을 네가 가지고 있는 거야?”군왕!그것은 삼군 중의 에이스 사병이다.단일한 사병이 감히 비교할 수 없는 그런 존재다.혼자서 삼군 열 여명의 병왕과 싸울 수 있는 그런 존재다.하지만 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한지훈은 실력도 뭣도 없는 한씨 가문의 상가견일뿐이다.어떻게 이런 실력이 있을 수 있을까?5년 동안 종군을 했다고 하더라도 짧디 짧은 시간 내에 이런 성과를 얻게 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푸!길정우는 동공이 확장되고 눈동자가 튀어나올 듯이 충혈되더니 입을 벌리고 선홍색의 피를 뿜어냈다.그러다가 폭탄이 쏘아 나가는 것처럼 뒤로 날려가면서 공중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듯한 호선을 그리며 땅에 뚝 떨어졌다.이어 조명으로 가득 한 무대 지지대가 와르르 무너지고 고막을 자극하는 소리를 내는 동시에 불빛을 보이며 길정우의 몸 위로 쓰러졌다.순간, 장내는 또다시 적막이 가라앉았다.다들 완전히 얼어붙어 눈만 휘둥그레 뜨고 입을 떡 하니 벌린 채 제 자리에 굳어버렸다.시공간이 순간 정체 상태에 들어선 것만 같았다.행여나 살신의 화가 자기에게로 돌려질까 봐 사람들은 감히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모든 이의 시선 속에서 한지훈은 마치 피투성이가 된 수라 마냥 한 걸음씩 무대로 향했다.한지훈의 앞을 막고 있는 이들은 완전무장을 하고 총까지 들고 있는 군졸이다.군졸이 4줄이나 되지만 다들 식은땀을 흘리며 총을 들고 있는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눈앞에 있는 이 남자는 공포 그 자체이다.사대천급 병왕을 한 방에 발로 날려 버린 무서운 인물이다.“다가오지 않습니다! 더 다가오면 발포합니다!”“당장 멈춥니다!”“마지막 경고입니다! 아니면 발포합니다!”이 군졸들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스스로 담을 북돋아 주려고 했다.하지만 한지훈이 데리고 온 군졸들은 삽시간에 앞으로 나아가 대치 상황을 만들었다.그들은 한지훈을 위해 길을 내주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차가운 칼날의 끝부분과 같았다.길정우 쪽의 군졸들도 서서히 비키며 서로 거리를 유지하게 되었고 대치 상황에 들어섰다.그리고 한지훈은 무대 위로 훌쩍 뛰어올라 공포에 질린 길시아를 마주하게 되었다.순간 바람이 일고 먹장구름이 밀려오는 듯했다.길시아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입술까지 파르르 떨며 수라와 같은 모습을 지니고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았다.붉은색을 띠고 있는 달이 한지훈의 몸 뒤에서 떠오르며 공포의 기운이 장내를 휩쓸었다.풀썩!길시아는 더 이상 한지훈의 몸에서 피어오르는 살의를
길정우는 노여움이 극에 달해 폭발했다.사대천급 병왕으로 한지훈이 날린 하이킥 한 방에 중상을 입게 되었으니, 화가 날 만도 했다.한지훈은 절대 일반적인 귀화군졸이 아닐 것이다.적어도 사대천급 정도 되는 실력을 지니고 있다.이러한 실력은 용국에서 적어도 군단장 계급이다.군단장.길정우와 같은 계급이다.오군에 세번째 군단장이 나타나는 걸 길정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군단장일 수도 있는 인물이 자기의 적이 되는 걸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그래서 반드시 죽여야 한다.길정우는 이러한 이유로 명령을 내렸다.쿵쿵쿵!삽시간에 길씨 가문 정원 안팎으로 길정우가 데리고 온 3천명의 친위가 어둠 속에서 나타나 검은색의 물결처럼 대문으로 밀려 들어왔다.탁탁!눈 깜짝할 사이에 총을 지니고 있는 친위 3천명이 집합되어 길씨 가문 정원 전체를 개미 한 마리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포위했다.게다가 더욱 무서운 것은 제일 밖에 있는 친위들의 총구가 장내의 기타 사람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아아아! 저희한테 왜 이러시는 겁니까? 저희는 길정우 군단장님 친구고 초대를 받아 연회에 참석한 겁니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길정우 군단장, 이게 지금 뭐 하자는 겁니까?”“그 한지훈 때문에 우리도 여기서 죽게 되는 거 아니야?”백여 명이 되는 하객들은 겁에 질려 당황하기 그지없었다.두려움이 가득한 얼굴로 친위에게 한 걸음씩 밀려 정원 가장 구석진 곳에 모이게 되었다.“앉습니다!”“모두 두 손 위로 하고 앉습니다!”수위들은 소리를 치며 말을 듣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총대로 가차없이 쓰러뜨렸다.머리에서 피가 질질 흘리며 군중들 속에 쓰러지는 사람도 울부짖는 사람도 있었다.한편, 총을 지니고 있는 수위들은 어느새 길정우를 중심으로 둘러쌓아 보호막을 형성했다.제일 앞에 있는 수위들은 방탄 방패까지 들고 있었다.그리고 무대 주위에는 온통 수위였다.검은색 작전 복을 입고 검은색 인파를 조성한 그들의 총구는 오로지 무대 위의 한지훈 일가만
한지훈은 곁눈으로 강우연을 바라보며 손을 내밀어 부드럽게 눈물을 닦아주었다.“걱정하지 마! 우린 안 죽어!”한지훈은 즉시 품에서 동원구 본부 공문서를 꺼내어 두 손 높이 쥐었다.그리고 한지훈은 노하며 소리쳤다.“길정우! 이건 동원구 본부에서 직접 내린 공문서다! 위에는 작전 부 장군 7명과 서효양 총사령관님의 친필 사인과 인장도 있다! 지금부터 동원구 본부에서의 너의 모든 직무를 파기한다! 군단장 자리까지 말이다! 만약 명을 어기고 무기를 내려놓지 않으면 현장에서 사살한다! 길정우의 친위도 들어라! 당장 무장을 해제하고 무기를 내려놓고 심사를 대기한다! 마찬가지로 군령을 어길 시에는 현장에서 사살할 것이다!”한지훈의 고함은 길씨 가문 정원 전체에 울려 퍼졌다.길정우 3천명의 친위는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총구가 천천히 아래로 향했다.길정우는 무대 위에 서서 한지훈이 높이 들고 있는 공문서를 보면서 노여움에 히스테리를 부렸다.“한지훈! 헛소리하지 마! 어디 감히 이런 가짜 공문서로 군심을 흔들려고 그래! 다들 잘 들어! 한지훈 손에 있는 저 문서 가짜다! 다들 당장 총 들어!”“방자하다! 군령을 어길 시에는 현장에서 사살한다고 분명히 경고했어! 이 공문서 진짜야! 그러니 그만 강행하고 포기해!”한지훈은 길정우를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길정우! 두 눈 똑똑히 뜨고 한 번 봐봐! 네 주위에 뭐가 있는지!”한지훈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길씨 가문 정원 밖에는 발걸음 소리가 하늘을 뒤흔들었다.한지훈이 데리고 온 만 명의 오군 주군 본부의 군졸들이다.그들은 길 씨 가문 원에서 1000미터 떨어진 곳에서 주둔하여 지키고 있었다.그리고 지금은 모두 집결하여 길씨 가문 정원 전체를 포위했다.모두가 보고 있는 상황에서 만 명의 오군 주군 본부의 군졸은 장탄하고 획일적이게 이곳을 에둘렀다.앞을 내다보면 어두운 밤하늘 아래 온통 완전 무장한 군졸들뿐이다.십여 대 탱크의 포구가 돌연히 돌기 시작하더니 길 씨 가문 정원을 조준했다.만 명의 군졸로
그럴 리가 없다!북양구 깃발이 이곳에 나타날 리가 없다.순간 길정우는 온몸을 세차게 떨며 동공도 확장되었다.흑녹색의 인파가 거리 끝에서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다.끝이 보이지 않는 인파는 지면을 흑녹색의 해양으로 덮어버려 질서 있게 걸어오고 있다.한 북양구 깃발 아래에는 3천 명의 방진이 목숨을 걸고 지키고 있다.무궁한 태풍군은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날카로운 칼날처럼 모든 이의 시선을 가득 채웠다.푸른 바다보다 더욱 웅장한 흑녹색의 해양이다.그리고 북양구 군졸들이 입고 있는 군장은 바람에 휘날리고 눈보라를 맞으며 칼과 총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이는 북양구 전구에서 출발하여 오군으로 오는 길에 남겨진 낙인이다.강인한 3만 북양구 부대는 북양구 깃발을 들어 올리고 바람을 맞으며 오고 있는게 끝이 보이지 않았다.모든 이의 시선은 빈틈이 하나도 없이 온통 그들로 가득 채워졌다.길씨 가문 정원 주변 3길로미터 이내는 살의가 하늘을 찌르고 파도처럼 밀려드는 사람들이 밤하늘을 삼켜버릴 기세다.구체적인 인원수는 얼마 정도 될까?이 사람들은 어느 작전 부대에서 나온 군졸들일까?그들에게서 풍기는 살의는 전례없이 짙다.길정우가 데리고 온 3천명의 친위, 한지훈이 데리고 온 만 명의 오군 주둔 부대의 군졸과는 하늘과 땅 사이의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모든 이들의 머리 속에 순간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어쩌면 눈 앞에 있는 이 사람들이야말로 용국을 지키는 진정한 호위군졸이다!3만 북양구 호랑지사!길 씨 가문 정원 밖에 장엄하게 우뚝 서 있다.그 누구라도 이러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면 아연실색할 것이다.길정우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놀라서 다리가 나른해졌다.이마에도 끝끝내 공포에 지린 식은 땀이 맺혀졌다.길정우도 동원구 본부의 군단장으로 전쟁에 나간 적이 있다.하여 길정우는 눈앞에 있는 북양구 군졸 3만을 한 눈에 알아보았다.얼굴이 하얗게 질린 또 다른 이유는 이 3만 북양구 군졸이 바로 북양 30만 사병중에서 가장 강한
만약 한지훈이 정말로 북양구 총사령관이라면?“한지훈, 북양구 3만 호랑지사가 널 위해 온 거야?”길정우는 끝내 이 물음을 내뱉었다.답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며 정신이 곤두세워졌다.한지훈은 내내 차가운 모습으로 하고 있다가 뒤를 돌아 흑녹색의 해양을 바라보고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그리고 뒤를 돌아 길정우를 바라보며 되물었다.“네 생각에는?”“아니야! 절대 그럴 리가 없어! 저 사람들은 보통 병사가 아니라 북양구 3만 호랑지사라고! 용국에 이름을 떨치고 8국 백 만군을 위협한 불패 지사라고! 절대 너 때문에 이곳까지 왔을 리가 없어!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길정우는 흥분되어 목소리까지 떨려 히스테리를 부렸다.순간 모든 이들의 시선은 모두 무대 위 소포트라이트 아래에 서 있는 한지훈에게로 집중되었다.길정우가 내 던진 질문은 그들의 의문이기도 하기때문이다.오군에서 북양구 3만 호랑지사가 나타났다는 건 세간을 뒤흔들 빅이슈이다.“설마 정말로 북양구 총사령관 인거야? 그럼, 우리 인제 죽는 거야? 아까 말실수 한거 같은데.”“끝났다! 인생 종 쳤어! 북양구 총사령관님의 미움을 산 거야? 집안 전체가 날아가는 거 아니야?”“맙소사! 한씨 가문의 상가견 이잖아! 근데 왜 갑자기 생뚱맞게 북양구 총사령관이라고 하는 건데! 오해라도 생긴 거 아니야?”다들 미친 듯이 의논하며 벌벌 떨었다.심지어 어떤 이는 겁에 질려 바지에 실수까지 했다.땅에 주저앉아 다들 자기 가문 미래만 생각하고 있었다.그들 속에서도 가장 놀라워하는 이들은 바로 강준상과 강문복 일가다.그들은 무대 위에 우뚝 서 있는 한지훈을 한사코 쳐다보고 있다.어리석은 놈의 모습과 위풍당당하고 모두가 숭배하는 북양구 총사령관의 모습을 부단히 겹쳐 보았지만, 이입이 되지 않았다.“아니야! 절대 그럴 리가 없어! 쟤가 어떻게 북양구 총사령관이야! 쟤는 그냥 한씨 가문의 상가견이고 병X이야!”강희연이 흥분하며 나지막이 말하자 옆에 있던 강문복은 화들짝 놀라며 강희
북양구, 특별 제작 군복.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한지훈이 입고 있는 군복으로 향했다.앞에는 청용의 발이 새겨져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그리고 뒤에는 북양구 마크가 있는데, 이는 모든 사람이 추앙하고 사랑하는 휘장이다.한지훈이 입고 있는 군복은 북양구 본부 고위층 지도자를 위해 특별 제작한 옷이다.그렇다면, 한지훈은 정말로 북양구 본부 고위층 지도자란 말인가?귀화군졸 정도의 신분이 아니었단 말인가?순간 다들 들숨을 내쉬며 다시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오늘 밤, 길씨 가문이 상대해야 할 적이 어떠한 존재임을 똑똑히 알았기 때문이다.북양구 본부 고위층 지도자!길정우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채 한지훈이 입고 있는 군복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히스테리를 부렸다.“말도 안 돼! 절대 그럴 리가 없어! 이 군복 가짜야! 가짜라고! 밖에 있는 북양구 3만 호랑지사도 모두 가짜야!”길정우는 믿겨지지 않았고 믿고 싶지도 않아 마음속으로 강력하게 저항했다.하지만 저항할수록 두려움은 배로 커져갔다.왜냐하면 북양구 3만 호랑지사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가 결코 가짜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들은 군졸이 확실하다.게다가 용국에서 파이터 킹 깃발을 가짜로 만들 수 있는 사람도 없다.일단 만들게 되면 죽을 죄를 지은 것과 같기 때문이다.구족을 주멸하는 사죄이다. 길정우가 아무리 발버둥을 친다고 해도 사실이 떡 하고 놓여져 있으니 승인하고 싶지 않아도 승인해야만 한다.갑자기 길정우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 한지훈을 겨냥했다.두 눈은 어느새 충혈되어 노여움으로 가득 찬 얼굴로 소리를 질렀다.“난 절대 믿을 수 없으니 네 정체가 뭔지 똑똑히 불어! 네가 북양구 고위층 지도자 라는 거 죽어도 못 믿겠으니 당장 네 정체를 말하라고! 아니면 지금 죽여버릴 거야!”길정우의 고함과 함께 다들 화들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길정우는 미친 것이 확실하다.북양구 본부 고위층 지도자를 앞에 두고 감히 총을 겨냥한다는 건
무대 아래에 있던 한민학도 그 당시 너무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머릿속에는 한 개 단어가 문뜩 지나갔다. 끝났다!그는 화를 내며 길정우한테 소리를 질렀다.“길정우! 미쳤어! 쟤는...”하지만 한지훈은 손을 들며 털끝 하나 다치지 않은 채 원자리에 서 있었다!세 발의 탄알이 전부 한지훈 발앞의 틀에 맞아 깨지고 나무 부스러기가 튀었다!길정우는 화가 나서 거친 숨을 내쉬며 소리쳤다.“말해! 너 누구야!”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눈가에는 차가운 살기가 흘렀다. 그러고는 말했다.“나한테 총을 쏜 사람은 네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다! 길정우, 내가 누군지 그렇게 알고 싶어? 네가 이미 겁을 먹었단 소리인가?”길정우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차갑게 말했다.“내가 무서워한다고? 웃기지 마! 나 길정우는 여태껏 무명의 무리를 죽인 적이 없다!”한지훈은 머리를 도리도리 흔들며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내가 누구든 지간에 오늘 밤 연씨가문은 반드시 멸망할 거다!”“헛소리하지 마! 연씨가문은 네가 멸망한다고 하면 멸망할 거 같아? 우리 연씨가문은 S시의 귀한 가문이다. 우리 연씨가문이랑 합작한 기업들은 다 몇백 개의 세력 있는 세력가들이다!”길정우는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눈의 살기는 더 왕성해졌다!“그래?! 그럼,지금 한번 다시 보도록 해.”한지훈은 덤덤하게 웃고는 입가에는 오싹한 한기가 서려 있었다!그 순간!정문 입구에는 40명 가까운 팀들이 각종 양복을 입고 군졸들의 보호하에 앞으로 다가왔다!선두에 선 사람은 뜻밖에도 S시의 갑부 이한승이었다!그리고 그의 뒤에는 전부 S시 본토의 최고 기업과 명문 세가의 수장들이 있었다!심지어 구석에 있는 사람들 틈을 빠져나와 이한승의 뒤에 서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이러한 광경은 이 상황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당황스럽게 했다!무슨 일이 발생했던 거야?이한승은 지금 뭘 하겠다는 거지?!하지만 이한승은 먼저 한민학을 보고 그다음 차가운 눈빛으로 길정우를 보고 말했다.“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