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홍진수의 등장은 핵폭탄 같은 존재였다!순간 현장의 모든 군졸들은 똑바로 서서 경례를 했다!홍진수도 전투화를 신고 한 걸음 한 걸음 무대를 향해 걸어갔다!그는 군복을 입고 어깨에는 금빛 찬란한 견장을 달았는데 금빛 보리 이삭과 세 개의 금빛 별들로눈부시게 빛났다!상관!일존 상관은 연씨가문의 정원에 나타났다!더 무서운 건 홍진수는 동원구 본부의 일존 사대천급의 군신이다!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기색이 정중하지 않은 사람 한 명 없이 모두 홍진수를 보았다!S시 본토의 명문 세가와 기업 대표들도 분분히 비켜서고 어떤 이는 심지어 감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왜냐하면 그 기세가 너무 날카로웠기 때문이다!그야말로 정말 높은 분이시다. 일존 사대천급의 군신이다!용국 군신은 30명에 불과하다!하지만 매 사람은 모두 다 피땀을 흘리며 용국을 위해 공을 세운 사람들이었다. 모두 다 용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피를 흘렸다!그들 역시 용국 만민이 존중하는 존재이다!또한 보스 후보이기도 하다!!!가끔 보스를 대신해 명령을 내려 군졸들을 파견하기도 한다!전역의 보스는 누구보다도 존중받고 지위가 높은 분이다!그럼, 군신은 용국 오대주국 내의 어느 한 사람보다도 아니 만 명의 사람보다도 소중한 존재다!“어머! 상관이시다! 그의 어깨의 견장을 보았어? 상관이시다!”“믿기지가 않아! 일존 상관도 오시다니! 이분은 누구시지?”“너희들 평시에 뉴스도 안 봐? 이분은 바로 동원구 본부 서효양 보스 곁에 있는 총군사단이야. 홍진수 상관! 더 놀라운 건 일존 군신이야!!!”후!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냉기를 들이마셨다!일존 상관 심지어 군신이라니!이 신분과 실력으로는 현장에서 제일 높았다!이것은 설마 연씨가문을 구하러 온 것인가?왜냐하면 필경 연씨가문은 동원구 본부의 사람이니까!적지 않은 사람들이 의기소침해했고 이한승의 얼굴색도 흐려지고 있었다.하지만 그다음 장면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놀라게 했다. 눈을 크게 뜨게 하고 현타가 오게
사람들은 의견이 분분했다.강준상 등 사람들도 지금 온 얼굴에 식은땀으로 가득했다. 특히 한지훈이 홍진수를 이렇게 편하게 대하는 것을 보고 더더욱 당황했다!이것은 일존 상관이다. 더더욱은 군신인다!한지훈은 어떻게 이런 태도를 보일 수가 있지!너무 지나치다!너무 자신을 과대평가했다!강준상은 급해 났는지 얼굴이 빨개지면서 말했다.“한지훈! 애들은 가르쳐도 듣지 않는다더니 너무 오만스럽다! 설마 홍진수가 일존 군신 급별의 큰 인물인 것을 모른단 말이야? S시 본토 아니, 전 성을 놓고 말해도 이렇게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러한 행동이 왕군신으로 하여금 강씨 가문에 한이라도 맺히면 강씨 가문은 완전히 끝장날 것이다!”“맞아요 아버지 한지훈이 너무 지나쳤어요! 비록 무슨 신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상을 해도 왕의 상관보다도 높지는 않을 거예요. 이 녀석 그냥 단순히 우리 강씨 가문이랑 넘어가지 못하는 거예요!”강문복은 기회를 타 아주 고소하게 욕을 했다.강희연도 얼굴에 한기가 가득해서 말했다.“그가 어떤 개똥 같은 운에 부딪힌 줄은 모르겠지만 보아하니 한지훈은 북양구의 귀화 병사 같은데, 어떤 다른 신분이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가 다른 신분이 있다 한들 귀회 쓰레기 일것이다!”그 순간 홍진수는 몸을 돌려 온몸에 한기가 가득해서 길정우를 보았다. 두 눈에서 차가운 빛이 뿜어져 나왔다!“길정우는 그제야 반응해서 한지훈을 짚으며 말했다.“너..... 진짜.....“펑!순식간에!홍진수는 한방에 길정우를 무겁게 날려 보냈다. 그는 쾅 하고 뒤쪽의 한쪽 벽에 부딪쳤다!벽 전체가 갑자기 균열되더니 와르르 무너졌다. 벽돌 조각이 모두 길정우의 몸에 떨어졌다!푹!길정우는 대량의 피를 뿜더니 놀라고 절망한 기색으로 무대 위의 한지훈과 홍진수를 바라보았다. 목구멍까지 차오른 마지막 말을 결국은 하지 못했다!그는 한지훈의 신분이 무엇인지 알았다!오직 보스 신분이여만 군신더러 고개를 숙이게 할 수 있다!왜냐하면 군신은 일반 사람
강우연은 곁눈질을하더니 온 눈에는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 그러고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오늘 한지훈이 그한테 가져다준 충격이 너무나도 컸다!강우연은 아직도 모르고 있다. 한지훈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그는 너무나도 많은 의문과 의심이 생겼다. 그래서 직접 한지훈한테 물어봐야 했다!하지만 현재 상황을 보니 이럴 때가 아니었다.머리를 돌려보니 무릎을 꿇고 부단히 머리를 박으면서 사과하는 길시아를 보고 그의 마음에는 실망으로 가득 찼다.자매 같은 우정?이미 사라진 지 오래 됬다!지금의 그녀는 길시아를 전혀 보고 싶지도 않고 길시아의 소리조차 듣고 싶지 않았다!강우연은 힘들었다. 그녀는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길시아, 나는 한 번이라도 너를 적으로 생각한 적이 없어. 여태껏 나는 너를 나의 가장 좋은 친구 제일 좋은 베프로 생각했어. 심지어 5년 전의 일도 항상 너를 위해 마음을 열고 있었는데 너는 날 여전히 안 믿었어. 하지만 그건 네가 한 행동이잖아. 하지만 요 며칠 나는 내가 어느 만큼 어리석은지를 알았어... 우리 둘 사이의 자매 같은 우정은 네가 사람을 시켜 내 딸을 죽이라고 한 그날부터 완전히 조각났어! 길시아, 현재의 너는 나한테는 그저 적일 뿐이야! 나는 네가 한 행동에 대가를 치르길 바래!”훙!강우연이 말을 마치자 길시아는 온몸을 떨었다. 온 얼굴엔 공포로 가득해서 고개를 들어 앞에 있는 강우연을 보았다.“아니,아니! 우연아 제발 내가 잘못했어. 내가 진짜 잘못했어. 부탁해 내가 이렇게 빌게 다시는 안 그럴게.... 부탁해 우리 오빠 살려줘. 우리 연씨가문을 살려줘 어떠한 조건이든 내가 다 받아들일게...”길시아는 무서웠다. 진짜 무서웠다!그녀는 부단히 이마를 바닥에 부딪쳤다. 온 이마에는 피로 흥건했다!그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 밤,일이 이렇게 벌어질 줄은 생각도 하지 못 했다...그리고 갑자기 한고운은 기침을 세게 하기 시작했다. 강우연은 엄청 긴장해 하면서 한고운의 볼을 만졌다. 그러고는 눈물이 글썽
한지훈은 한 발짝 나아가 바닥에 눌려 있는 사지가 박살난 길정우를 짚으며 길시아 한테 물었다.“너희 오빠 이젠 체포당했어! 넌 더 이상 의지할 곳이 있어?! 5년 전, 네가 한씨가문에 했던 일들 한지훈은 평생 못 잊어! 우리 부모의 죽음도 너 때문이잖아. 너희 연씨가문 때문이잖아! 길시아, 네 생각에 네 목숨 하나로 우리 한씨가문의 전부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해?!”길시아는 당황했다. 온몸에 살기로 가득한 한지훈을 보고 그녀는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아니, 5년 전 일은 내가 한 것이 아니야. 그들이야, 그들이 나를 시켜서 한 짓이야! 그 4대 가문이 시켜서 한 짓이야!”길시아는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그녀는 두려움의 극치에 도달했다!“그럼,네가 알려주면 되겠다. 그들은 누구고 어느 4대 가문인데!”한지훈은 몰아붙이며 물었다.몇 년간, 한지훈도 남몰래 자신의 일체 관계를 동원해 4대 가문에 대해 조사하고 정보를 수집해 왔다. 하지만 얻은 정보는 너무 적었다!국내에 4대 가문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었다!그러면 답안은 오직 한 가지이다. 그것은 바로 숨은 가문이다!오직 이러한 가문만이 낯선 실력을 갖추고 있고 이렇게 자취를 감추고 세상에 많은 정보를 남기지 않을 수 있다! 마치 로트실트 가문과 같은, 모든 인구 중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이다!하지만 세상에 로트실트 가문에 관한 정보는 적다 못해 엄청 적다.하지만 한지훈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왜 S시 한씨 가문을 이토록 숨은 가문에서 염두에 두는지!길시아도 한지훈이 몰아붙이자 당황한 듯 예전에 있었던 무서운 일을 떠올리며 부들부들 떨면서 말했다.“나... 나도 몰라. 그 당시 한 명의... 한 명의 귀신 가면을 쓴 남자가 나를 찾아왔어. 그는 연씨가문을 놓고 풍부한 조건으로 나를 유혹했어. 그래서 난 너를 배신했고 너의 한씨 가문이 위기에 빠지게 했어... 한지훈 미안해, 고의적이었던 건 아니야 진짜 아니야...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어. 부탁해 살려줘 우리 오빠 좀 살려줘,우리
강우연은 지금 시각 온 머릿속에는 다 의문으로 가득 찼다. 그녀는 한지훈을 못 믿는 게 아니라 많은 일들은 그녀가 이해할 수가 없었다.심지어 그녀와 한지훈은 안정적인 감정도 없었다. 그 이유는 완전히 5년 전 저녁에 저질렀던 잘못 때문이다. 또한 떼어 놓을 수 없는 한고운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강우연은 한지훈을 믿을 때가 많다. 하지만 또 어떤 순간에는 그녀가 이렇게 하는 행동이 맞는지 틀린 지를 몰라 한다. 그녀는 아주 모순적이게 행동 할때가 많았다.왜냐하면 한지훈의 나타남은 그녀로 하여금 너무 갑작스럽게 하였다.더구나 한지훈 몸에는 그녀가 이해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다.예를 들면 그의 신분!한지훈은 현재 눈에 눈물이 가득 맺힌 강우연을 보고 마음이 아프면서도 더욱 스스로 자책해 하였다.한지훈도 강우연한테 자신의 진짜 신분을 말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신분은 용국의 제일 기밀한 정보이기 때문에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었다!심지어 오늘 저녁 길시아가 4대 가문에 대해 폭로한 사건 때문에 더욱 쉽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 안 된다!안 그러면 강우연과 한고운한테 예측 불가한 위험을 가져다줄지도 모른다!그래서 한지훈은 강우연의 작은 손을 꼭 잡고 그녀 대신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바보야, 내가 너를 속여 좋을 게 뭐가 있겠어. 내가 예전엔 북양구의 병사였어. 북양구에서 일정하게 공을 세워 장관이 됐어. 하지만 그 후 특수 원인으로 다치게 되면서 귀화하게 됐어. 하지만 북양구에서는 계속 도는 유행어가 있었어. 그건 바로 삶은 북양인이고 죽음은 북양혼이다! 우리는 보스이니 자기 병사들을 자식처럼 감싸주고 체면도 세워줘야 한다! 내가 저번에 그한테 손을 내밀었는데 길정우가 나한테 어떻게 대했는지, 아내와 딸한테 어떻게 대했는지 알기 때문에 사람을 파견해서 오게 한 것이야. 나를 위해 체면을 세워준 거지. 북양구의 군졸들이 경거망동하지 않은 것을 봤지? 왜냐하면 나는 근본 그들을 동요 시킬 수가 없어. 됐어,바
그 시각, 송호문의 차도 오군 주군 본부의 문 앞에 도착했다. 그는 제복을 입고 발걸음을 재촉하며 한민학 등 사람들한테 다가갔다.그때 한민학이 한 명의 중년 남성 뒤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매우 공손하고 겸손했다!그리고 그 남자는 군복을 입고 있었고 그의 몸의 핏줄은 마치 힘찬 소나무 같았다. 무서운것은 그의 몸에서는 패기 당당한 기세가 흘러 송호문으로 하여금 온몸을 벌벌 떨게 하였다!곧이어 그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더니 한눈에 그 중년 남자의 어깨에 금빛 찬란한 상관 견장을 보았다!“장군 보고드립니다! 소신 송호문은 오군 경찰청의 퐁사령관입니다!” 송호문은 순식간에 옷 지퍼를 올리더니 홍진수를 보면서 경례하였다!홍진수는 얼굴을 돌려 송호문을 보더니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송 사령관, 미안하우. 우리 동원구에서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일을 저리른 방탕한 사람 때문에 송 사령관이 연금당하는 피해를 보게 되었군. 왕모가 동원구를 대신해 진중하게 사과하네.”송호문이 이토록 사랑을 받다니,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장군님 농담도 참, 다 제 직책입니다!”홍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눈가에는 웃음이 맺혔고 송호문을 아주 마음에 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이리 오너라 같이 서서 기다리자구나.”송호문은 인츰 홍진수 오른쪽 옆에 섰다. 그러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한 군단장, 연씨가문은 무슨 상황인가? 한 선생 사람은 어디 갔는가?”한민학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곧 도착할 거예요.”말이 끝나기 바쁘게 구역 입구에서는 질주하던 지프차 한 대가 갑자기 멈춰 섰다. 브레이크 소리는 온 오군 주군 본부에 울려 퍼졌다!그 후 차 문이 열리고 두 명의 군졸이 내렸다. 그들은 내려서 총대를 메고 좌우 양측에 서있었다!차 안에 있던 한지훈은 다리 한쪽을 내렸고 차에서 내린 그는 군복으로 쫙 빼입고 대중들 앞에 서 있었다!홍진수는 즉시 대부대에 있는 인마들을 동원해 그의 앞에 왔다!차렷!경례!홍진수는 엄숙한 얼굴을 하고 숭배하는 기색으로
”네!”홍진수는 즉시 몸을 비켰다. 그리고 뒤에 있던 오군 주군 본부의 높은 계층과 상계의 거물급 인사들도 모두 몸을 비켰다!한지훈은 여러 사람을 뚫고 길정우의 방으로 왔다.현재 길정우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두 손, 두 발은 긴급히 치료하였다. 하지만 현재 그는 수갑과 족쇄에 채워 병실 침대 난간에 묶여 있었다.병실 침대 주위에는 두 명의 총을 들고 헤드셋을 끼고 있는 군졸이 있었다. 그들은 경계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그 시각 병실 문이 열리더니 홍진수와 한지훈이 들어왔다. 그리고 두 명의 군졸한테 눈짓하였다. 그 두 군졸은 홍진수와 한지훈한테 경례하고 문을 닫으며 발걸음을 옮겼다!길정우는 병실 침대에 누워 근본 움직일 수가 없었다!한지훈이 들어오자,그의 눈에는 공포로 가득했다. 앉으려고 애쓰며 눈물 가득해서 소리쳤다.“한지훈 부탁해 우리 연씨가문을 살려줘 내 동생을 살려줘 나를 어떻게 상대 하던 다 좋아. 인정할게. 부탁해...”“무례하다! 길정우, 넌 네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겠지?!”홍진수는 차갑게 노호하며 말했다. 그의 눈에는 살기로 가득 찼다!길정우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그 자리에서 반응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또 엄청나게 후회한다는 표정으로 한지훈을 쳐다보았다. 그러고 머리를 숙이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죄인 길정우가 북양구의 보스한테 인사드립니다...”북양구 보스!길정우는 이번 생에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가 대면하고 있는 사람이 북양구의 보스라니!5년 전에 사라졌던 한씨가문의 전당이 5년 후 지금 용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북양구의 보스라니!한 사람을 제외하면 만백성의 위에 있는 존재이다!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길정우를 보면서 말했다.“길정우, 내가 뭘 하러 왔는지 알겠나?”길정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압니다, 제가 보스의 아내랑 딸을 모욕했으니 소인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렇게 보스한테 빌게요. 연씨가문을 살려줘요. 제 동생을 살려줘요. 제 동생은 아직 어리고 앞날이
한고운은 열이 너무 심하게 나서인지 병실 침대에 누워 있었지만 아주 허약했다. 하지만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얼굴을 하고선 한지훈을 보며 놀아 달라고 했다.곁에 있는 강우연은 아버지랑 딸이 웃으며 장난치는 모습을 보며 온 눈에는 부드러운 총애의 빛이 가득했다.“한고운 장난치지 마! 아빠 온 하루동안 휴식도 못 했어. 아빠, 푹 쉬게 해.”강우연은 입을 오므리고 고의로 화났다는 듯 말했다.“오, 알겠어.”한고운은 입이 삐죽 나왔다. 장난감 인형을 안고 실망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아빠, 잘 휴식해요. 고운이는 아빠를 방해 안 할 거예요.”한지훈은 한고운의 머리를 쓰다듬고 웃으며 말했다.“아빠 안 힘들어, 아빠 고운 이랑 더 놀아줄 수 있어.”“진짜? 오 너무 좋아...”한고운은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했다.강우연도 할 수 없다는 듯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하지만 얼굴의 미소는 더욱 짙어졌다.그 시각, 병실 문이 갑자기 격하게 열렸다. 병실 안의 세 사람은 놀라서 뒤돌아보았다.서경희와 강신은 차가운 얼굴을 하고 들이닥쳤다. 그러고는 한지훈을 짚으며 화를 내며 큰 소리로 말했다.“한지훈! 안 꺼져?! 너 때문에 우리 가족은 하마터면 산 채로 묻힐 뻔했어! 무슨 낯짝으로 여기에 있어?!”서경희는 어젯밤부터 화가 치밀어 있어 당장이라도 병원에 뛰쳐 들어와 한지훈을 때리고 싶었다!하지만 어젯밤 일이 너무 많았다. 그들은 경찰청에 잡혀가 여러 가지 기록을 작성했고 이제서야 풀려났다.강신도 같이 맞장구를 치면서 말했다.“이런! 다 네 이 쓸모없는 놈 때문에 하마터면 연씨가문이 인계를 당할뻔했잖아! 오늘 너를 한 대 때리지 않으면 속이 안 내려갈 거 같아!”말을 마치고 강신은 주먹을 휘둘러 한지훈을 한 대 때렸다!이 한 방의 주먹에 강우연과 한고운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하지만 그다음 순간 강신의 주먹은 공중에서 멈췄다. 한지훈은 그의 주먹을 꽉 쥐고 있었고 주먹에서는 꾸드득 하는 소리가 났다!“아아아! 아파 아파 아파! 한지
한지훈!동방소는 두 주먹을 꽉 쥐었다. 만약 만약 원한을 따지자면, 동방 가문은 결코 원씨 가문에 비해 적지 않았다.더군다나, 얼마 전 동방염이 한지훈의 손에 죽은 치욕을 반드시 갚아야 했다! 4대 가문은 한지훈이 결코 함부로 넘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님을 알려 주어야 했다. 수십 년 동안 4대 가문은 용국의 경제 맥락을 쥐고 있었고, 조정의 대신들도 그들의 체면을 구기지 못했다. 그러나 원성천이 전사한 지금, 4대 가문의 위세는 이미 빛을 잃은 지 오래였다. 많은 이들이 4대 가문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고,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모두 한지훈에게 있었다! 그렇기에 동방염이 죽은 후, 동방 가문은 수십 년 동안 은거해 있던 가주를 불러내기로 결정한 것이다.이번에 한지훈이 이집트로 간다는 정보와 그의 목적, 그리고 그와의 접촉 방식까지 모든 정보를 동방 가문이 직접 광명존에게 전달했다. 광명존 측에서도 한지훈이 이집트에 도착하면, 수많은 함정과 난관이 닥치도록 설계를 해 두었고 이번에는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확언했었다.그러나 지금의 결과는 동방가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이때, 동방 가문의 대청에는 이미 사람이 가득 차 있었고, 심지어 원씨 가문의 대표까지 자리하고 있었다.“동방 가주님, 제가 기억하기로 반달 전, 당신께서 친히 말씀하셨던 것이죠? 이번에야말로 한지훈이 날개가 달렸더라도 도망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가 무사히 귀국했다니요? 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우리 원씨 가문은 가주님의 계획을 위해 적지 않은 인력과 자원을 쏟아부었습니다. 흑병대의 정보라는 게 그렇게 쉬운 줄 아십니까?!”원상용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하며, 얼굴 가득 분노를 드러냈다.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하나의 계획이었지만, 그 뒤에는 사대 가문이 얼마나 많은 돈과 인맥을 동원했는지 모른다. 처음에 동방소는 이번에 천신계 강자가 직접 나섰으니, 한지훈이 100명이라고 해도 반드시 이집트에서 죽을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했다. 하
“결국 그는 야망을 이루지 못하고, 다섯 개의 용심을 최종적으로 융합하려다 폭사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죽음 이후, 용심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요.”“그래서 광명파가 용국을 유난히 주목했던 겁니다. 특히 정 씨 어르신이 이 용심들을 찾는 경로도 신경을 썼고 말입니다.”교지혁의 설명에 한지훈은 큰 충격을 받았다.백여 년 전, 정 씨 어르신이 다섯 개의 용심을 손에 넣었다니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그 당시가 바로 용국의 기운이 상승할 절호의 시기였던 것이다!하지만 융합의 실패로 인해 정 씨 어르신은 죽음을 면치 못했고, 이는 용국의 기운을 쇠락하게 하여 이후 백 년의 치욕을 불러왔던 것이다.“용심이 나라의 기운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뜻입니까?”한지훈이 놀라며 물었다.“물론입니다. 우리가 가진 자료에 따르면 적어도 용국의 기운은 용심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누군가가 다섯 개의 용심을 얻어 성공적으로 융합하면, 그 나라는 매우 번성하게 될 것입니다!”“예를 들어, 성당이나 선진 시절이 그렇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융합이 실패하면 나라는 쇠락하게 됩니다. 송 태조 역시 그러한 실패로 인해 불분명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송나라 이후로 용국은 더 이상 강성해진 적이 없지 않습니까?”교지혁은 흑병대의 2인자로서,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들을 마치 일반적인 사실처럼 알고 있었다.“그렇다면 백여 년 전, 부상 사람들이 찾으려던 것도 용심이었단 말입니까?”한지훈이 갑자기 머리를 들어 묻자, 교지혁은 고개를 끄덕인 뒤 대답했다. “하지만 그들은 찾지 못했습니다! 용심이 분명 용국에 있지만, 바다에 빠진 바늘을 찾는 격이니 어떻게 찾을 수 있겠습니까?!”“용심을 찾기 위해선 특별한 방법이 필요합니다.”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의아한 듯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용심을 찾는 데도 특별한 방법이 필요합니까?!”그러자 교지혁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대답 대신 가슴에서 한 권의 책을 꺼내 한지훈에게 건넸다. 한지훈은 그 책을 받아 들자마자 묘
공항 VIP 대기실 안, 한지훈과 양령아가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한 명의 키 큰 젊은 남자가 대기실로 들어섰다.그는 문 입구에서 주위를 한 번 둘러보더니, 곧 한지훈과 양령아에게 시선을 고정하고는 빠르게 걸어왔다.“한 선생님,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진 총사령관님께서 저를 보내셨습니다!”젊은 남자는 한지훈을 자세히 살피더니, 그가 뜻밖에도 조금도 다치지 않은 모습에 살짝 놀란 기색을 보였다.한지훈과 광명존 사이의 대전은 그 역시 들어 알고 있었고, 그 대결은 유천존 같은 천신급 인물도 끌어냈다! 그런데도 한지훈이 온전히 살아 돌아왔다니, 이는 그에게도 큰 충격이었다.진우의 조수로서, 교지혁은 한지훈이 결코 평범한 인물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기에 더욱 공손히 그를 대했다. 흑병대의 제일 조수의 신분인 그는 많은 명문 가문의 가주들조차 그 앞에서 먼저 인사를 건넬 정도였다. 그런 교지혁이 한지훈에게 이토록 예를 갖추는 모습을 본 양령아는 적잖이 놀랐다.한지훈이 비범하긴 하지만, 흑병대조차 경외심을 보일 만큼은 아니잖아?!게다가 흑병대는 용국에서 수백 년간 가장 신비로운 조직으로 군림해 온 곳이었다.흑병대에는 얼마나 많은 재능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 그 조직을 통솔하는 진우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정도였다.이는 작은 나라 하나쯤은 한순간에 뒤집어 놓을 수 있는 강대한 집단이었다.“안녕하십니까!”한지훈도 공손히 손을 내밀어 교지혁과 악수를 나눴다.교지혁의 눈빛에는 한지훈에 대한 존경심이 역력히 드러나 있었고, 한지훈이 병영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그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한지훈이 걸어온 길은 그야말로 전설과 같았고, 그의 행보는 교지혁에게 깊은 감명을 주기까지 했다. 한지훈이 총사령관직을 내려놓은 이후, 교지혁은 그의 모든 행동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며 주시하고 있었다.그 이후에도 한지훈이 하는 모든 일은 교지혁의 확신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 이 남자는 언젠가 반드시 인간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우천존 님, 이제 저희는...”두펑 가문의 몇몇 사람들은 어두운 안색을 한 채, 우천존을 바라보았다. 광명존이 한지훈에게 끌려간 상황에, 그들은 든든한 오른팔을 잃게 되었다. 사실 여태 두펑 가문은 항상 광명존에만 의지해 왔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들은 우천존의 명령에 따르는 것 외에는 더욱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낼 수가 없었다. 수만 명의 대군들도, 지금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4성 천왕 한 명과 비교하면 그들은 그저 땅강아지 같은 존재일 뿐이니까. “돌려보내!”우천존은 이를 악물고는 어쩔 수 없이 철수를 외쳤다. 그 말에 나국화는 깜짝 놀라 어안이 벙벙했다. 이는 우천존의 자존심이 제대로 구겨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광명존이 끌려간 사실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일이었다. “오늘의 일에 대해, 누구라도 감히 소문내고 다니면 죽을 줄 알아!”우천존은 말을 마치고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무려 우천존이 4성 천왕한테 짓밟히게 되었고, 게다가 끊임없이 도발을 당하게 되었으니, 이 사실이 그대로 소문이 나면 우천존은 얼굴을 들고 다닐 생각이 없었다. 그렇게 우천존이 멀리 떠나고 나서야, 제이슨은 재빠른 걸음으로 한지훈의 뒤를 따랐다. “한 선생님, 역시 위엄이 대단하시네요! 저... 저 이제부터는 한 선생님의 종이 될 겁니다! 아니... 차라리 개가 되겠습니다! 저 정말 진심으로 한 선생님을 존경하고...”제이슨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한지훈은 더 이상 듣기 싫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고는 손을 흔들며 그의 아첨을 끊었다. “가능한 한 빨리 비행기를 안배하고, 난 바로 용국으로 돌아갈 거야! 그리고 너는 앞으로 한동안은 계속 아시란치 가문에 남아 있어. 만약 무슨 소식이 있으면 언제든지 나한테 보고하고. 나의 전화번호는 이거야!”한지훈은 제이슨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건네며 말했다. “네, 주인님. 안심하세요. 저... 저 아시란치 가문에 뿌리를 박고 동태를 살필 것입니다. 일단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반드
건드리지 말아야 했다. 지금 이 순간, 누구든지 막론하고 미치지 않고서야 한지훈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적어도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그를 막아낼 생각이 전혀 없었다. 설령 한용이 나선다 하더라도, 그를 막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으로서 최선의 선택은, 한지훈을 풀어주고 그가 멀리 가게끔 놔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정작 광장을 나서자마자 한지훈은 수만 대군에 의해 겹겹이 포위되었다. 그지없이 큰 포구에, 경중 기관총의 검은 총구들이 모두 일제히 한지훈을 겨누었다. 크게 긴장한 진강이 머뭇거리고 있는 한편, 군인들은 순식간에 길을 내주었다. 뜻밖의 상황에 진강은 내심 감격하였다. 천군만마 속을 누비며 유유히 지나가는 것 자체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이 얼마나 대단한 기백과 위용이 필요한 일인가? 진강은 자신이 이번 생에 뜻밖에도 이렇게나 높은 대우를 누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여겨,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했다. 뒤이어 안전지대에 도착하자마자, 진강은 격동되는 말투로 물었다. “한... 한 사령관님, 방금 왜 우천존을 죽이지 않으셨습니까! 그놈을 살려두면 아마도... 화근이 될 수 있습니다!”그러자 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진강을 흘깃 보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넌 내가 정말 천신계의 강자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예상치 못한 한지훈의 반문에, 진강은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한지훈은 자신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본인이 펼칠 수 있는 진법의 위력은, 노인의 1000분의 1도 안된다는 것을. 그러나 그는 분명히 노인의 위세를 느끼기는 했다. 어마무시한 기운을 느끼기는 했지만 그저 겉핥기만 한 셈이었다. 사실 방금 광명 좌우사를 격살할 때도 단지 진법에만 의존한 것이 아니었다. 진법만으로는 두 사람을 순식간에 피투성이로 만들 수가 없었다. 그는 진법을 펼치는 동시에, 손가락을 짚고는 수십 개의 침을 쏜 것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그 핏물 속에 비침이 숨어 있는 것을
지금 이 순간, 광장의 분위기는 발칵 뒤집혔다. 우천존은 엄연히 천신계의 강자이다. 그런데 천신계의 강자가 천왕계로부터 이렇게 도발과 모욕을 당하면서도, 이렇게나 덤덤할 수 있다니? 이내 한지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광장 주위를 흘깃 훑어보았다. 그는 첨탑과 피라미드 위에 선 채 대결을 구경하고 있던 고수들을 보고는 비웃게 됐다. “다들 어떻게 생각해? 너희들 아직도 내가 오늘 죽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몇 리 밖에서 흘러나오는 한지훈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부끄러운 나머지 고개를 숙였다. 특히 산토스는 더욱 몸 둘 바를 몰랐다. 바로 몇 분 전까지만 해도 한지훈을 무릎 꿇게 만들려 했던 천신계의 강자가, 이제는 뜻밖에도 한지훈으로부터 압박을 받게 되면서 한마디도 하지 못하게 될 줄이야. 정확히 20분 전, 신들린 존재라고 불리던 광명존은 어느새 한쪽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들지도 못했다. 광장 전체는 더욱 고요한 나머지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고, 심지어 지켜보던 사람들은 숨조차 마음껏 내쉬지 못했다. 사람들은 오로지 우천존과 한용이 입을 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그들 둘만이 의견을 밝힐 자격이 있으니까. “자고로 우리 용국에는, 감히 우리 용국을 범하는 자들은 언젠가는 반드시 주살한다는 규칙이 있어! 저 한지훈, 오늘 여러분께 제대로 말씀드립니다. 천년 전이든 천년 후가 됐든, 감히 저희 용국을 범하는 자들은 반드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반드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라... 이 한마디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귀에 맴돌았다. 지금 이 순간, 사람들은 더더욱 감히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였다. 심지어 우천존 또한 잔뜩 화가 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릴 지경이었지만, 그저 묵묵히 이를 악문 채 오늘의 원수를 마음에 새길 수밖에 없었다. 이내 한지훈은 그제야 비로소 몸을 돌렸고, 한 손으로 유회원의 몸을 힘껏 내리눌렀다. 철컥! 그러자 뼈 갈라지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왔다. 바로 유회원의 척추가 부러지
광명존이 뜻밖에도 한지훈의 진법에 걸리게 되어 꼼짝도 못 하게 되자, 우천존은 언짢은 듯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지금 이 순간, 한지훈은 천신계의 강자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었다. 게다가 현재 태양 광장 주변에는 수만 명이 그들의 대결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므로 더더욱 절대 물러설 생각이 없었던 우천존은 한껏 어두워진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한지훈! 너 아무리 한용을 믿고 나댄다 하더라도... 어디 감히 나한테 건방지게 굴어!”분노로 가득한 우천존의 우렁찬 목소리는 카만시 전체에 울려 퍼졌고, 모든 사람들은 그 위엄에 압도되었다.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이상, 우천존은 어떻게든 한지훈을 직접 죽여야만 마음속의 한이 풀릴 것 같았다. “훗. 나더러 저 놈한테 져주라고 하지 않았어? 내가 오늘 필연코 질 수밖에 없다고 네가 그랬잖아!”한지훈의 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이내 하늘에서는 한 줄기의 별빛이 떨어졌다. 순식간에 광명 좌사는 피투성이가 되었다. 그 별빛은 하늘이 만들어낸 자연의 기운이었기에, 천왕계인 광명 좌사라 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기운은 아니었다. 사실 한지훈 또한 마찬가지로 내심 놀랐다. 뜻밖에도 이 진법이 이렇게나 강할 줄이야! 어쩐지 금룡왕이 말하길, 천신을 죽이는 건 땅강아지를 죽이는 것과 같다더니. 이내 한지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우천존을 바라보며 말했다. “왜 날 안 건드려? 네 곁을 지키던 사람이 피투성이가 되었는데 왜 아직도 가만히 있는 거냐고!”이 말은 우천존의 귀에도 들려왔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귀에도 들려왔다. 지금 이 순간, 우천존은 얼굴이 화끈거렸다. 한지훈의 그 말은, 우천존의 자존심을 무정하게 짓밟는 듯했다. 2성 현급 천신계는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우천존이 인왕계의 실력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자연의 기운에 그가 감히 맞서 싸울 수는 없었다. 현재 천신계는 지고 무상의 존재로서 일반인을 초연한 특권의 계층이긴 하지만, 과거 수천 년 전까지만 해도 천신계는 개보다도
그러나 아쉽게도, 한지훈은 이러한 진법의 정수가 무엇인지 정확히는 알지 못했다. 이번에도 운 좋게 해낸 것이었다. 게다가 다음 기회에는, 더 이상 이번처럼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천지를 뒤흔들 수는 없었다. 이번에는 주로 시간 간격이 매우 짧았기에, 어쩌면 조금 남아있던 금룡심 혹은 그 노인의 잔념이 한지훈에게 힘을 북돋아 무사히 진법을 치게 도와준 것일 수도 있었다. 혹은 금룡왕의 여위에 의지하여 쉽게 수법을 펼친 것일 수도 있다. “하하하!”이내 한용이 갑자기 크게 웃기 시작했다. 그는 한지훈이 드디어 용심, 그것도 금룡심의 인정을 받게 되었다는 것에 잔뜩 흥분됐다. 비록 다섯 개의 용심 중 금룡심은 진법심이긴 하지만, 전해져 온 전설에 의하면 금룡심으로 얼마든지 천하를 뒤엎을 수 있다고 하였다. 즉, 다섯 개의 용심은 사실 다섯 명의 용왕에 버금가는 기운을 지니고 있었다. 적색, 금색, 흰색, 은색, 검은색! 모든 용왕들은 각자 자신이 가장 능통한 분야가 하나씩 있었고, 다들 그 시대 최고의 영웅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그들이야말로 이 세상의 진정한 지배자들이었다. 그렇기에 한지훈은 그 기운의 만 분의 일만 얻게 되어도, 얼마든지 천왕계에서 천신계까지 뛰여 넘을 수가 있었다. 혹은 그보다 더욱 높은 경지로! 비록 현재로는 단시간 내에 돌파할 수 없긴 하지만, 일단 금룡심의 인정을 받고 금룡심의 비호를 받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한지훈은 선택받은 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한 씨 집안도 결국 천년만에 마침내 영웅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 창세에 관하여, 광명 파는 영원히 알 수 없는 비밀이다. 필경 한지훈의 몸속에 흐르고 있는 건 용국의 피니까. 다섯 개의 용심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용국의 핏줄밖에 없다. 용국이 바로 용족의 근원이고, 용국의 백성들이 바로 용의 후계 자니까. 천년에 한 번씩 비로소 나타나는 영웅은, 용국의 기운을 상징하고 있을뿐더러 용국에게 곧 다가올 휘황찬란한 미래를 예고하기
"어디 감히 건방지게!" 이내 한용의 노호와 함께, 한지훈을 향하던 그 기운은 순식간에 붕괴되어 사방으로 흩어졌다. “한용, 너... 방금 뭐 한 거야!”우천존은 창시자가 그동안 한용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것도, 게다가 그의 실력이 확실히 강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뜻밖에도 이렇게 쉽게 자신의 기운을 깨뜨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한편 무리 속에 서 있던 진강은, 그제야 긴장이 풀려 놀란 가슴을 달래느라 바빴다. 한지훈이 드디어 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되자, 양령아 또한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방금 한지훈이 한용을 할아버지라고 부른 이상, 그들 사이에는 필연적인 혈연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우천존은 더 이상 한지훈을 건드릴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지금 이 순간, 한지훈의 온몸을 감싸고 있던 금빛은 갑자기 옅어지기 시작했고 이내 한지훈은 천천히 눈을 떴다. 방금 그 환상 속에서 마주한 노인의 말이, 한지훈은 내심 계속 신경 쓰였다. ‘난 손만 뒤집기만 해도 얼마든지 진을 칠 수가 있고, 마음만 먹으면 천지를 내 마음대로 좌우할 수도 있어!’ 한지훈은 이 말을 되새기면서 다시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고개를 들어 우천존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 진정한 어둠을 본 적이 있긴 해?” 이 말을 듣고 우천존은 저도 모르게 멍해졌다. 그는 한지훈의 말속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내 한지훈은 손을 살짝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 “천지는 본래 진안이라, 진법을 따라 얼마든지 뒤흔들릴 수가 있어!”한지훈은 담담하게 고개를 들어 머리 위의 뜨거운 태양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동자에는 한줄기 차가운 빛이 용솟음쳤다. 뒤이어 그는 손을 높이 흔들어 좌우로 흔들었다. 바로 이때, 믿기지 않는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하늘 위 태양이 서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는데, 그 속도는 육안으로도 보아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빨랐다. 충격적인 장면에 온 이집트 사람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창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