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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그럴 리가 없다!

북양구 깃발이 이곳에 나타날 리가 없다.

순간 길정우는 온몸을 세차게 떨며 동공도 확장되었다.

흑녹색의 인파가 거리 끝에서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인파는 지면을 흑녹색의 해양으로 덮어버려 질서 있게 걸어오고 있다.

한 북양구 깃발 아래에는 3천 명의 방진이 목숨을 걸고 지키고 있다.

무궁한 태풍군은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날카로운 칼날처럼 모든 이의 시선을 가득 채웠다.

푸른 바다보다 더욱 웅장한 흑녹색의 해양이다.

그리고 북양구 군졸들이 입고 있는 군장은 바람에 휘날리고 눈보라를 맞으며 칼과 총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이는 북양구 전구에서 출발하여 오군으로 오는 길에 남겨진 낙인이다.

강인한 3만 북양구 부대는 북양구 깃발을 들어 올리고 바람을 맞으며 오고 있는게 끝이 보이지 않았다.

모든 이의 시선은 빈틈이 하나도 없이 온통 그들로 가득 채워졌다.

길씨 가문 정원 주변 3길로미터 이내는 살의가 하늘을 찌르고 파도처럼 밀려드는 사람들이 밤하늘을 삼켜버릴 기세다.

구체적인 인원수는 얼마 정도 될까?

이 사람들은 어느 작전 부대에서 나온 군졸들일까?

그들에게서 풍기는 살의는 전례없이 짙다.

길정우가 데리고 온 3천명의 친위, 한지훈이 데리고 온 만 명의 오군 주둔 부대의 군졸과는 하늘과 땅 사이의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이들의 머리 속에 순간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어쩌면 눈 앞에 있는 이 사람들이야말로 용국을 지키는 진정한 호위군졸이다!

3만 북양구 호랑지사!

길 씨 가문 정원 밖에 장엄하게 우뚝 서 있다.

그 누구라도 이러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면 아연실색할 것이다.

길정우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놀라서 다리가 나른해졌다.

이마에도 끝끝내 공포에 지린 식은 땀이 맺혀졌다.

길정우도 동원구 본부의 군단장으로 전쟁에 나간 적이 있다.

하여 길정우는 눈앞에 있는 북양구 군졸 3만을 한 눈에 알아보았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또 다른 이유는 이 3만 북양구 군졸이 바로 북양 30만 사병중에서 가장 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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