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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교만함!

건방짐!

이 순간 길정우는 자신이 지니고 있는 맹렬한 기세를 한방에 뿜어냈다.

이에 모든 이들은 두려움에 떨며 감히 길정우의 두 눈을 마주할 수 없었다.

이것이 바로 길정우의 진정한 모습일까?

길정우의 기세에 눌려 다들 두려움이 극에 달하는 듯했다.

젊은 나이에 군단장으로 진급할 만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와 같은 기세와 자태라면 길정우는 단언컨대 전도가 양양하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늘 밤 한지훈은 이곳에서 죽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왜냐하면 한지훈이 상대해야 할 길정우는 일존 군단장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길정우는 병왕급의 인물이다.

그렇다! 길정우는 동원구 본부 제4분구의 부대에 소속되어 있다.

동원구는 50만 명의 군졸을 보유하고 있으며 용국의 최대 전구다.

게다가 병력이 가장 많고 정교하고 우수한 무기와 장비도 지니고 있으며 지역도 드넓다.

그러나 50만명의 동원구 군졸은 일 년 내내 북원구로 출정하여 국토의 방위를 책임지는 북원구 30만명의 사병과는 비교할 수 없다.

50만명의 동원구 군졸은 보다 많은 전쟁을 겪어본 적이 없고 피로 물든 시련을 겪어 본 적도 없어 전쟁터에 관한 경험이나 야성적인 모습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북원구 30만명의 사병은 모두 전쟁터에서 걸어 나온 실제 인물들이다.

어느 한 명도 빠짐없이 하나 같이 잔혹한 생사를 겪고 북원구 전장의 참혹함을 느꼈다.

하여 북원구 30만명의 사병은 용국에서 최고로 강한 병사들이다.

북원구 또한 용국에서 가장 강한 전투 구역이다.

그리고 북원구 총사령관은 용국 5대 총사령관 중의 수위로 용국에서 가장 강한 총사령관이다.

어깨에 별이 다섯 개인 총사령관이다.

그러나 길정우는 지금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

지금 한지훈은 더없이 차가운 눈빛으로 온몸에 끓어 넘치는 살의를 함축하고 있다.

기고만장한 모습으로 무대 위에 서 있는 길정우를 보고 한지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넌 내 상대가 아니야.”

쓰읍!

장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숨을 들이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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