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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한민학, 너 미쳤어! 네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 뭐? 총사령관? 쟤가 5년전에 한씨 가문을 무너뜨린 장본인이야!”

화가 치밀어 오른 길정우는 한민학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그리고 차가운 시선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너 정체가 뭐야?”

탁!

한지훈은 앞으로 한 걸음 성큼 걸어 나왔다.

그 소리는 천둥이라도 세차게 울린 것처럼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한지훈은 넘쳐흘러 나올 듯한 패기를 보이며 무거운 소리로 말했다.

“넌 내 정체에 대해 알 자격이 없어! 그리고 너희들은 내 아내랑 딸을 건드린 대가로 앞으로 지옥을 맛보게 될 거야! 이곳은 곧 인간 지옥으로 변할 거야! 한민학, 네 목숨은 인제 내 것이야!”

“하하하!”

한민학은 고개를 들어 가슴속의 노여움을 뿜어냈다.

그리고 한민학의 눈빛은 곧 살의로 가득 차 버렸다.

한민학은 손가락으로 무대 아래에 있는 한지훈과 길정우를 가리키고 험상궂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야 알겠어! 너랑 한지훈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지? 용국에는 한 총사령관이라는 인물이 없어! 너희들은 애초에 존재도 하지 않는 인물로 날 겁주려고 했던 거야! 근데 내가 너희들의 놀림에 넘어갈 줄 알았어? 천만 해! 난 용국 동원구 본부에 소속되어 있고 내 위에 있는 총사령관은 용국 5대 총사령관 중의 한 명인 서효양이야! 게다가 서효양은 군신 급 인물이야!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에 내가 겁이라도 먹을 줄 알았어?”

길정우가 내뱉은 말은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의문과 고려를 깨뜨렸다.

이 모든 건 그들의 자작극이었다.

“자작극이었구나! 역시 어리석은 놈은 죽을 때까지 어리석다니까! 상가견은 죽을 때까지 구석에 틀어박혀 살아야 해.”

“한민학도 정신이 나간 거지, 어떻게 저런 놈이랑 자작극을 펼쳐? 나이가 들긴 들었나 봐, 오군 주군 사령관 이 자리하고는 인제 어울리지 않아!”

“멍청한 녀석! 역겨워!”

뭇사람들은 한시름을 놓고 비수로 내리꽂는 듯한 말들로 욕을 퍼부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마음이 놓여진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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