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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현장이 숙연해졌다.

사령관?

한지훈이?

장난이겠지?

오군 주군 본부의 수장이자 용국 동원구 군단장 한민학이 일개 평민만도 못한 한지훈 앞에서 예를 취하다니!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한민학의 지시를 따라 그와 함께 온 주군 본부 에이스 부대 역시 총탄을 장전하고 비장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한 사령관의 지시에 복종하겠습니다!”

그 고함소리는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구름을 갈랐다.

기업 대표들과 정계 인사들은 충격적인 광경에 전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뭔가… 크게 잘못된 것 같은데? 한민학 군단장이 한지훈을 뭐라고 불렀어? 사령관? 저 사람 장관 출신이었어?”

“내가 가는 귀가 먹어서 잘못 들은 걸 거야! 쟤는 그냥 가문에서 내쳐진 버러지잖아? 그러다가 강운에 데릴사위로 들어간 놈 아니야?”

“세상에! 이거 사실이야? 한지훈이 사령관이었어?”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현장을 시끄럽게 했다.

강준상의 등 뒤에 숨어 눈치만 보던 강문복 일가도 숨을 헉하고 들이켰다.

미쳤어!

이는 그들이 아는 한지훈과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분명히 가문에서 내쳐진 버러지 같은 신세였는데!

“아빠, 한민학 치매 온 거 아니야? 어떻게 이럴 수 있지?”

강희연이 눈을 깜빡이며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강문복의 표정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입을 떡 벌리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한지훈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몰라. 목소리 낮춰! 돌아가서 다시 얘기하자!”

강문복이 말했다.

절반 정도 묻혀 버린 강학주 일가는 한지훈이 처음 나타났을 때 눈물범벅이 되어 한지훈에게 욕설과 저주를 퍼부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들은 평생 닿을 수도 없는 위치에 있던 한민학 군단장이 공손하게 한지훈에게 예를 갖추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여보, 내 눈이 잘못된 건가? 우리 이미 땅에 파묻혀서 죽은 거 아니야? 아니면 이게 말이 안 되잖아!”

서경희가 눈을 부릅뜨고 귀를 쫑긋 세운 채 중얼거렸다.

하지만 귀와 눈에 흙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앞을 제대로 분간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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