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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과거에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사랑스럽게 오빠라고 부르던 소녀는 낯설고 흉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길시아, 한 달 전에 내가 경고했었지. 너희 가문은 과거의 잘못에 대한 피의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 내 아내를 협박하고 모욕한 죄, 내가 갚아줄 거야! 너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너의 가문 전체가 지옥에 떨어질 거야! 그래야 이 분이 풀릴 것 같으니까!”

한지훈의 두 눈에서 날카로운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 말을 들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충격에 빠진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지?

혼자서 저런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고?

이곳은 길정우의 집이었다.

주변 곳곳에 길정우의 친위대가 지키고 있었다.

“오늘 들었던 중에 가장 웃기는 소리군! 한지훈 저 자식 근거 없는 자신감이 대단한데?”

“그러니까. 저런 사위를 집안으로 들인 강운그룹이 불쌍해. 도대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길정우 군단장 한마디면 저 자식 몸은 벌집이 될 텐데!”

사람들은 비웃음을 머금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보기에 홀로 저택까지 쳐들어온 한지훈은 죽음을 자초한 것과 다름없었다.

강준상 일행은 한지훈의 만행에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

“할아버지, 저 인간이 하는 말 좀 들어봐요! 미친 거 아니에요? 혼자서 길씨 가문을 쑥대밭으로 만든다잖아요! 주제파악을 못 해도 분수가 있지!”

강희연이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강문복도 옆에서 거들었다.

“아버지, 저 자식은 걸어 다니는 재앙이에요! 길 군단장의 분노가 우리한테까지 미치지 말아야 하는데! 안 그러면 예전에 했던 모든 게 물거품이 되게 생겼어요!”

강준상도 싸늘하게 콧방귀를 뀌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길정우도 섬뜩한 살기를 내뿜으며 한지훈에게 말했다.

“그러니까 나와 내 가문을 숙청하겠다는 말로 들리는데?”

“숙청은 당연한 거고 너희 남매는 내 아내와 딸 앞에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빌게 될 거야!”

한지훈이 싸늘한 얼굴로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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